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정지시켰다. 우리는 지금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사태를 맞고 있다. 1~2차 세계대전보다 더한 재앙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로 칭송받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상관없이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의 먹구름은 나날이 짙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서까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자체 역시 앞 다퉈 주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 분야에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또한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유독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자연재해는 농경의 역사와 함께한 농민들의 오랜 적이지만, 재해로부터 농민들을 떠받칠 안전장치는 2020년 오늘까지도 발전은커녕 퇴보하고 있다. 매정한 재해보험과 싸늘한 정부의 손길 아래 농민들은 재해 앞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농민들이 재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은 농작물재해보험이다. 농협손해보험이 운영하고 농식품부가 관여하고 있는 만큼 일반적인 보험에 비해 공적 성격이 약한 건 아니지만, 민간보험이라는 정체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율 산정 등을 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신임 회장은 20년째 민통선 내에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다. 그의 친환경농사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배와 당근, 감자 등을 재배하는 김 회장은 “처음 친환경농사를 시작한 뒤 (재배의 어려움으로) 폐농한 적도 많았다”며 “최근엔 기후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작년엔 태풍 때문에, 올해는 동해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털어놨다.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 회장은 경기친농연 원예분과 총출하회장 및 파주친농연 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기도 친환경농업 발전을 선도해 왔다. 코로나19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모기업인 호반그룹(회장 김상열)과 함께 대파 나눔활동 ‘파이팅 캠페인’을 진행했다.‘파이팅’은 대파의 ‘파’와 먹는다는 뜻의 ‘이팅(Eating)’을 결합한 이름이다. 3년째 저조한 가격에 시달리고 있는 대파농가를 돕자는 응원의 뜻도 함께 담았다.호반그룹과 대아청과는 지난 17~19일 사흘간 대파 1만540단(10.5톤)을 그룹내 전 계열사에 공급하고 내방객 및 직원들에게 파와 파기름을 무상으로 나눠줬다. 대파기름을 활용한 아이디어와 조리방법도 소개돼 대파 소비 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지난 20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 들녘에서 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파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사)희망나눔마켓과 함께 대파를 구매해 서울시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파농가의 고통을 분담하고 미미하게나마 수급안정에 일조하기 위한 취지다.지난 14일 진행한 나눔행사에서 공사는 서울광역푸드뱅크와 송파위례시민연대에 가락시장에서 구매한 6.2톤(616박스)의 대파를 기부했다. 이 물량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푸드뱅크마켓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분된다. 공사는 최근 대파 소비촉진을 위해 대파김치 등 대파 관련 레시피를 영상으로 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미래통합당은 20대 국회에 비해 의석수는 대폭 줄었지만 제1야당의 입지를 잃지는 않았다. 소수정당들의 국회 진출 징검다리로 도입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거대 정당들이 만든 위성정당 난립에 길목이 막혔다. 결국 이번 21대 총선에도 농민의 딸·아들만 금뱃지를 달았을 뿐 농민은 단 한 명도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했다. 농업현실이 좀 나아질 거란 기대감도 보류상태다.소수정당 죽이기 된 선거법 개정21대 총선 개표 결과 거대 양당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흘 전 갈아엎은 하우스의 흙은 푸석하게 메말라 있었다. 서로 엉키며 짓이겨진 참나물 줄기가 잘게 부서진 토양 사이로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도 안성에서 친환경 참나물 농사를 짓고 있는 남건우(40)씨는 수확 적기를 넘겨 웃자란 참나물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에서 4월로 개교가 거듭 미뤄지며 학교급식이 중단된 지 꼭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수확하는 참나물 전량을 서울과 경기도의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해왔던 남씨도 코로나19의 여파를 빗겨갈 순 없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3년째 가격 폭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파에 올해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불금이 지급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격폭락 원인으로 냉동대파·건조파 등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김현수 장관, 농식품부)는 오는 20일경 FTA 피해보전직불금 대상 품목을 고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농가들로부터 선정품목 신청접수를 받은 이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에서 가격·수입량·FTA체결국 수입량 등을 조사·분석해 최근 농식품부에 결과를 전달했다.정성수 농식품부 농업정책과 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과법인이 수입업자를 회유해 수입양파를 유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화청과와 한국청과가 능동적으로 수입양파 유치에 나섰다고 규탄했다.양파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경 동화·한국청과가 수입업자에게 “수입양파를 가져오라고” 독려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양파협회가 2개 청과법인을 특정했다는 것을 보면 제보 내용의 구체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2월 말은 공교롭게도 양파 도매가격이 kg당 2,000원까지 반짝 상승했던 시기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4~5월은 햇양파·햇마늘과 대파·배추·무·당근·양배추 등의 봄작형이 시장에 나오는 시기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4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양파를 제외하곤 대다수 농산물들의 가격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저장양파 도매가격은 감모율 증가로 출하가 집중되면서 한때 급격한 하락세를 타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kg당 1,000원대 초반에서 비교적 안정돼 있다. 햇양파는 기상호조로 단수가 크게 늘 전망이지만 면적감소(-18%)의 영향으로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생산량에 수확기 초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던 지난 3월 초쯤 신문방송업계도 위기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점은 유력 언론들의 경우 사내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방송이나 발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생길 것을 두려워한 반면, 이쪽에서는 지면을 채우기 어려워 축소 발행하는 것을 고민했다는 것이다.농업전문지들 기사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출입처들의 각종 행사나 일정이 끊겨 기사를 내기 어려워졌다는 게 이유다. 의구심이 피어난다.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은 이 정보들, 세상에 내놓지 못한다 해서 과연 아쉬워할 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부소장 송원규)은 지난 24일 ‘김치와 양념채소류 수입실태(이수미 연구기획팀장)’ 이슈보고서를 발표했다. 분별없는 수입이 국내 채소류 생산기반을 붕괴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2000년 473톤에서 2018년 29만742톤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수입량이 수출량의 10배에 달한다. 2018년 기준 품목별 농산물 수입금액 3위가 김치다.순위가 높은 건 김치만이 아니다. 김치의 주 재료인 양념채소류도 고추 2위, 마늘
쌀 관세율이 513%로 확정되고 처음으로 TRQ 쌀이 들어오게 됐다. 이번에 들어오는 쌀은 가공용으로 미국산 2만2,000여 톤이 낙찰됐다. 중국산 가공용 쌀도 5만5,000여 톤 입찰했으나 가격이 비싸 유찰됐다. 이는 쌀 관세화 협상이 종료되면서 우려했던 사항이다. 정부는 관세율 513%를 지키는 대신 국별 쿼터를 이전보다 2배 확대해 허용했다.쌀의 국별 쿼터는 2005년 쌀 재협상 과정에서 관세화유예의 대가로 생겼다. 이는 관세화로 전환하면서 모두 폐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는 관세화 협상 과정에서 513% 관세율을 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의 불안과 위기감은 주로 도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피해를 양산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떨어진 농촌지역에도 음양으로 심각한 피해가 번지고 있다. 그 양상은 도시지역보다 더 복합적이고 전방위적이다.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농산물이라면 최대 대목을 놓친 화훼와 학교급식이 막힌 친환경이지만, 그 외 일반 농산물이라고 상황이 정상적이진 않다. 가정소비가 탄탄한 몇몇 품목이 아니고선 소비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지난달 중순 kg당 700원대로 폭락한 대파가 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친환경농가들의 피해가 크다. 이에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도 정부 예비비를 활용해 임산부친환경농산물지원 시범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소비활성화 대책을 수립 중이다.친농연의 꾸러미 공동구매 사업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적체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 및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획됐다. 현재 제주도연합사업단(064-722-9609)에서 한라봉 5k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트랙터에 앉아있으면 눈물인지 콧물인지 막 섞여 나와. 대파를 갈아엎을 때 매캐한 향이 나거든. 그 매운 향이 안으로 올라오니깐. 대파를 일 년 농사, 13개월 농사라고 하는데 잘 키워놓고도 출하 못하고 밀어버리면 속이 안 상할 수가 있간디. 트랙터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 이게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그러니 더 문제여. 계약재배를 늘려서라도 정부가 수급조절을 제대로 해야지. 그래야 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광역지자체들도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가 지난 11일부터 도내 코로나19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에 나섰다. 해당 꾸러미는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등의 엽채류 11개 품목이 담긴 4kg짜리 꾸러미로 2만원에 판매됐다.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착한 소비에 동참해주세요’란 글을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교육부에서 초·중·고등학교 개학 일자를 23일로 연기함에 따라 친환경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의 피해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일부터 3주간 급식이 중단되면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 물량 기준 18억5,8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다. 총 203개 농가가 생산하는 49개 품목 348톤 가량의 농산물이 출하처를 찾지 못해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딸기, 냉이, 시금치, 대파 등 3월 계절 품목과 저장이 불가능한 엽채류 농가들이 특히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문재인정부가 공익형직불제를 도입하며 생산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재배면적 조정의무 조항을 껴 넣었다. 농민들이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하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선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질 줄 알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과됐다. 말 그대로 정부에서 농사를 못 짓게 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된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거나 고민한 국회의원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 3일 만난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꺼낸 얘기다.이는 농민들이 농민을 제대로 대변할 국회의원을 요구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