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에 총력 쏟는 지자체들

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직접 나서 친환경꾸러미 판매 촉진
전남도, 지역 군부대에 친환경농산물 공급하기로

  • 입력 2020.03.14 07:31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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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가 도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급할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충남도청 제공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가 도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급할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충남도청 제공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광역지자체들도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가 지난 11일부터 도내 코로나19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에 나섰다. 해당 꾸러미는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등의 엽채류 11개 품목이 담긴 4kg짜리 꾸러미로 2만원에 판매됐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착한 소비에 동참해주세요’란 글을 올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홍보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친환경)농산물 특성상 제때 출하를 못하면 고스란히 버릴 수밖에 없는데, 그 양이 자그마치 348톤이나 된다”며 “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돼 드리기 위해 농산물 공동판매 행사를 시작했다”고 꾸러미 판매 취지를 설명했다.

이 지사의 홍보글이 SNS에 올라온 지 2시간도 안 돼, 원래 18일까지 팔고자 준비했던 꾸러미 7,183개가 다 팔렸다. 구매자들은 #코로나19농가돕기, #경기도농산물꾸러미, #착한소비 등의 해시태그를 걸며 자신의 SNS에 구매 인증사진과 참여 독려 메시지를 올리며 응원했다.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는 도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소비 촉진을 전개 중이다.

충남도에서도 학교급식 정지로 66.5톤의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충남도는 채소류와 과일류 등 총 38종으로 구성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구성했다. 꾸러미 종류는 채소꾸러미, 채소·과일꾸러미, 과일꾸러미 등 3종이다.

채소꾸러미엔 적상추와 근대, 시금치, 아욱, 대파 등이 담겼고, 과일꾸러미엔 대추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 딸기, 배 등이 담겼다. 채소·과일꾸러미는 표고버섯, 딸기 등이 결합됐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에선 미발주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육군 31사단 장병 급식재료로 납품하기로 했다. 현재 전남도에서도 학교급식 공급 정지로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예컨대 친환경 미나리의 경우 원래 1kg당 5,880원 선에서 거래되던 게 현재 4,770원에 거래돼 1,000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미나리와 양상추 등 친환경 엽채류 10개 품목 44톤을 육군 31사단 장병 식재료로 공급키로 하고, 일반농산물과의 차액 1억원을 전액 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육군 31사단은 전남도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를 통해 전남 친환경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사단 내 간부식당에서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용해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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