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올해 하차거래 목표 달성을 위해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산지 비용부담에 비해 지원규모가 충분치 않은 실정으로, 출하자들은 추가 물류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공사는 가락시장 물류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수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육지무·양파·총각무·제주무를 하차거래로 전환했으며, 올해 7월 쪽파, 9월 양배추, 10월 대파에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에 예정된 배추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산물 생산비는 오르고 가격은 떨어졌다. 2018년 1분기(1월~3월) 농가경제가 흐린 이유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이 올해 1분기 농업·농촌 경제동향을 최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농림어업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0월~12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1분기는 전 분기 대비 6.5%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 하락했고,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해, 종합적인 농가교역지수는 109.1, 전년 동기 보다 2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적채(붉은 양배추)의 꽃이 노랗게 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시선을 끄는 노란꽃 사이에서 한 여성농민이 허리를 숙인 채 적채를 수확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한 들녘에서였다.여성농민은 꽃이 필 때까지 적채를 놔둬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즉에 끝났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생산비에도 터무니없이 모자란 경매가에 수확을 미루다 지금까지 왔다고 하소연했다.최근에 휴대전화로 알려온 경매가는 적채 16kg 한 상자에 4,000원이었다. 만원을 받아도 각종 수수료를 제하면 5,000원이 남을까말까 한 상황에 4,000원이라니,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 게 당연했다.그녀 또한 이럴 바에 일이라도 덜자는 마음에 밭 일부를 갈아엎었다. 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볕이 따사로웠던 지난 2일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한 지방도로에서 준치를 건조시키는 주민 모습 뒤로 농민들이 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초 전남과 제주지역 배추·무밭을 덮친 한파로 겨울배추와 무가 심각한 냉해를 입었다. 상당수 농민들이 출하 자체를 하지 못하는 가운데, 출하량 감소로 인해 배추·무 가격은 얄궂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1월 평균 5,857원(10kg)에 머물렀던 배추 가격은 한파·폭설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지난달 8,154원으로 뛰어올랐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9%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3월 예상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한 8,000원 안팎이다. 지연됐던 산지출하가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추가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으리란 관측이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전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냉해로 인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락시장에서 쪽파·양배추·대파 하차거래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와 물류효율 제고를 위해 차상거래품목을 하차거래로 전환하고 있다. 2016년 수박을 시작으로 지난해 육지무·양파·총각무·제주월동무 거래를 차례로 하차거래로 전환했다.올해는 쪽파·양배추·대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쪽파는 7월부터 비포장 차상거래를 박스포장 팰릿 하차거래로, 양배추는 9월부터 망포장 차상거래를 망 또는 박스포장 하차거래로, 대파는 10월부터 비포장 차상거래를 비닐 또는 박스포장 팰릿 하차거래로 전환할 계획이다.최대 과제는 산지 설득이다. 차상거래의 하차거래 전환은 산지에 비용부담을 초래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채소·과일류는 전반적으로 밝지 않은 미래에 직면해 있다. 올해 가격전망은 품목별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고, 중장기 전망에선 좀체 희망적인 품목을 찾아보기 어렵다.엽근채소는 지난해 줄어들었던 생산량이 올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 수준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배추·양배추는 평년 가격이 예상되나, 평년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무·당근은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식생활 변화에 따라 배추·무·당근의 소비감소 추세가 뚜렷하나 양배추는 반대로 소비 증가 추세에 있다. 따라서 향후 10년 엽근채소 재배면적과 자급률은 양배추를 제외하고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양념채소는 2013년부터 평균소득이 생산비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강원도 홍천 내면의 중산간지역에서 1만평 정도의 농사를 짓는 이문호(55)씨. 이씨는 올해 양배추 농사를 지어 지역농협을 통해 5톤트럭 13대 가량의 물량을 계통출하했다고 한다. “지난해 택배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작목까지 바꿔 그리 처리하니 속이 시원하다”는 게 그의 표현이다. 앓던 이가 빠졌다는 것이다.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산나물을 직거래해 왔던 이씨는 지난해 1,500kg 가량의 시래기를 수확했다. 산골은 택배수집 기피지역이라 도시보다 택배비가 더 든다. 일반 택배사는 20kg 박스 1상자에 5,000원 정도고, 우체국은 500~1,500원 정도 비쌌다.이씨는 시래기 1kg의 가격을 1만2,000원으로 책정했지만, 택배비 4,000원만 더해 1만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봄부터 지금까지 이 땅의 먹거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농부님들도 겨울엔 조금 여유를 갖고 몸을 쉬어줘야 또 내년 봄 일을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이 땅의 농부님들의 다수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젊어서는 몸이 좀 아파도 며칠 쉬어주면 회복되던 몸이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도 약해져 일단 먹는 것이 시원치 않다 보니, 몸이 아프면 그것을 회복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한의학에서는 먹고 소화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운을 위기(胃氣)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를 우리 인체의 대사활동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기운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중한 병에 걸렸어도 위기(胃氣)가 보존돼 있다면, 얼마든지 소생할 수 있지만, 반대
지난 해 12월 황교안 국무총리 당시 종자산업법 일부 개정 법률이 공포되어, 올해 12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종자산업법 일부 개정 법률에서 ‘종자’ 항목을 모두 ‘종자 및 묘’로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다.종자산업법에서 ‘종자’란 증식용 또는 재배용으로 쓰이는 씨앗, 버섯 종균, 묘목, 포자 또는 영양체인 잎·줄기·뿌리 등을 말하고, ‘묘’란 재배용으로 쓰이는 씨앗을 발아시킨 어린식물체와 그 어린식물체를 서로 접목시킨 것을 말한다. 즉, 통상 모와 묘가 혼용되어 쓰이기 때문에 종자산업법의 대상은 옮겨 심는 어린 풀과 나무 씨앗의 발아체 및 영양체라고 파악할 수 있다.당시 정부가 밝힌 개정 이유는 “종전에 종자업에 대해서만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등록하도록 하던 것을 묘를 기르
도매시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경매제라는 제한된 거래방법과 철저한 내부규제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생산지·소비지와 이를 둘러싼 유통환경의 변화는 도매시장에 보완적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7일 여야 6명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이 주관한 ‘해외사례를 통해서 본 청과물도매시장 개혁방안’ 토론회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그간 이어 왔던 도매시장 내 유통주체들 간의 소모적 논쟁에서 한 발 벗어나 생산자·소비자와 시장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도매시장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했다.토론자들은 공영도매시장 내에 설정돼 있는 다양한 제도적 칸막이를 해외 도매시장 수준으로 허물었을 때 의미있는 변화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를 대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시화·산업화 추세 속에서 일본 역시 농촌 고령화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지만, 일본 고령 농민들이 처한 상황은 우리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현실성 있는 가격보전장치와 연금제도 등으로 고령농의 소득저하 자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기후현 최북단에 위치한 히다시는 인구 2만5,000명의 작은 도시다. 해발고도 200~1,000m의 지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비육우·시금치·토마토 세 가지 농업이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다. 전체 농업가구는 2015년 기준 1,623호인데, 평균연령이 70세인데다 신규취농 가구수가 매년 한 자릿수를 맴돌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돼 있다. 하지만 정책은 상당히 느긋한 분위기다. 이마무라 야스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종자산업의 발전과 우리종자의 수출 촉진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제1회 국제종자박람회’가 전북 김제의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26일 개막했다.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종회 국회의원 등 약 500여명의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개막선언과 함께 박람회의 성공과 종자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씨앗봉투 날리기’ 퍼포먼스와 테이프 컷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북도, 김제시가 주최하고 실용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종자 관련 국내 유일의 박람회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여름 내내 더위와 싸우느라 지친 몸이라 시원한 바람만 스쳐가도 몸에 생기가 돋는 듯합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나 봅니다. 똑같은 기온의 날씨라도 혹독한 더위의 시련을 견딘 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사뭇 그 느낌이 다르기만 합니다.여름내 수고가 많았던 농부님들, 이제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수확의 계절에 여름철 더위와 시련으로 입맛이 떨어져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또는 먹긴 먹어도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50% 이상이 상시적 위염에 노출돼 있으며 지구인의 50% 정도는 헬리코박터란 균에 감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기엔 괜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친환경 채소를 재배해 온 L씨는 지난 7월 갑작스레 친환경인증이 취소됐다. 본인이 재배한 양배추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 농관원)에서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유기농법을 고집했고, 농약이라곤 손에 대 본 적도 없던 L씨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결과였다.L씨는 “분명히 비의도적 혼입이다. 인근 농가에서 뿌린 농약이 비산돼 우리 작물에 혼입된 게 분명하다”고 농관원을 비롯해 곳곳에 호소했지만, 호소는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었다. 마땅히 소명할 곳도 없었다. L씨는 현재 3개월 간 인증 정지 처분을 당한 상황이다. 친환경농민들에게 이 문제는 하루 이틀 발생한 게 아니다.이에 근본적인 친환경인증제 개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내년산 제주 월동채소는 마늘을 제외하고 재배의향면적이 전체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18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한 미니전망 발표회’를 개최했다. 농민과 관계기관 등 260여명이 참석해 농경연의 제주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결과 및 수급안정 정책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송성환 양념채소관측팀장은 “2018년산 제주 양파 재배의향은 2017년산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상승과 조생종 포전거래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3% 증가하나, 마늘은 전년대비 6% 감소할 전망”이라며 “월동채소 재배가 특정 품목에 집중돼 수급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의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노호영 엽근채소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이 도매시장 기반 수출 확대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락시장 수출센터 내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이정숙, 태양수출)이 대만으로의 진도산 양배추 수출을 성사시켰다.태양수출은 주로 제주도산 양배추를 취급하며 수출을 해 오던 업체다. 그러나 이번엔 가락시장 특수품목 도매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정수)의 도움을 받아 진도의 양배추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1차 수출물량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총 231톤이다. 형식상 정가수의매매 거래에 해당하며 전자상장을 통해 산지에서 직접 선적을 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절감했다.양배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늘고 생산량이 16%나 증가해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계속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충북 괴산군 감물면에 위치한 흙사랑영농조합법인은 2002년 ‘흙사랑감물모임’을 결성, 친환경농업 확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법인을 설립해 “흙을 가꾸며 지역과 함께 한다”는 신념으로 생태유기농업을 고수하고 있다.지난달 27일 법인 가공시설 주변에서 만난 회원 농민 김용길(74), 유인석(73) 부부는 관행농법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한 유기농업을 지속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환한 미소와 함께 “후대에게 좋은 흙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는 답을 내놓았다. 40년간 농사를 짓다 유기농법을 시작한지 어언 20년 째, 처음 유기농법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제대로 수확한 작물이 하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는 노부부. 후대에 좋은 땅을 물려주기 위해 힘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전라남도(도지사권한대행 김갑섭)는 지난 27일 양배추 추대 피해에 11억5,700만원의 복구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해남과 진도지역에서는 지난 2월 중순과 3월 중순 사이 정식한 양배추에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는 추대 현상이 발생했다. 피해농가는 442농가에 달한다.복구비 지원은 5월 중순경 발생한 추대의 원인이 생육 초기 저온에 따른 농업재해로 판단된다는 농촌진흥청의 현장조사 결과를 근거로 전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원을 적극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양배추 추대 피해는 해남과 진도지역 438㏊로, 이는 전남 재배 면적 776ha의 57% 수준이다. 피해 농가에게는 피해 규모에 따라 농약대, 대파대, 생계지원비, 농축산경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16일 강원도 태백시에 이어 같은 달 29일 충청남도 일부 지역에서도 유전자변형생물체(GMO)가 추가로 발견됐다. 정부에서 GMO 확산 및 피해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농민들은 정부의 GMO 대응 체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충남 홍성군 내포로 충남도청 인근의 유채밭에서 GMO 유채가 발견됐다. 이날 홍성에서만 총 4군데에서 GMO 유채가 발견됐다.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 종자원) 충남지원 측은 이곳의 유채가 GMO로 의심됨에 따라 이곳을 격리 조치했다. 내포신도시에선 2015년부터 매년 4월 중순마다 홍성주민생계조합(대표 장영석) 주관으로 ‘내포신도시 유채꽃·청보리 축제’를 진행해 왔다. 주민생계조합은 유채꽃밭 조성을 대행업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