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여파, 배추·무 강보합세

배추 8천원대에서 보합세
무 2만원 이상 상승 예상

  • 입력 2018.03.09 15:46
  • 수정 2018.03.09 15:4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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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해 초 전남과 제주지역 배추·무밭을 덮친 한파로 겨울배추와 무가 심각한 냉해를 입었다. 상당수 농민들이 출하 자체를 하지 못하는 가운데, 출하량 감소로 인해 배추·무 가격은 얄궂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1월 평균 5,857원(10kg)에 머물렀던 배추 가격은 한파·폭설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지난달 8,154원으로 뛰어올랐다. 겨울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9%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예상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한 8,000원 안팎이다. 지연됐던 산지출하가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추가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으리란 관측이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전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냉해로 인해 품위 간 가격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시설봄배추가 평년대비 6.5% 감소하고 노지봄배추는 9.8% 증가해 있다. 노지봄배추 육묘시기인 1~2월에 배춧값이 상승하면서 포전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봄배추 포전거래 가격은 시설이 평당 1만5,000~1만8,000원, 노지가 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다.

무는 가격상승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 1월 9,740원(20kg)에서 지난달 1만8,971원으로 오른 평균가격은 3월엔 2만원 내외, 4월엔 그 이상으로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월동무 또한 생산량이 평년대비 10% 줄어들어 당초 기록적인 재배면적 확대로 우려를 낳던 것과는 전혀 딴판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상품성이 저하된 면적이 시장격리됨에 따라 3월 출하량은 전년대비 12.7% 줄어들며, 4월에도 산지출하와 저장출하가 동반감소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3월 출하물량 중 품위가 양호한 상품은 4월로 출하시기를 조절해야 수급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봄무와 고랭지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 농가소득이 감소했던 탓에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경향을 보인다.

당근과 양배추는 생산량 증가로 3월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을 전망이다. 3월 당근 예상가격은 2만2,000원(20kg) 내외, 양배추 예상가격은 8,000원(8kg)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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