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충남 당진시 구룡동의 한 채소밭에서 노부부가 양배추의 일종인 적채 모종을 밭에 재이식하고 있다. 지속된 폭염과 가뭄 탓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적채가 밭 위로 듬성듬성 드러나 보인다. 모종을 심던 농부(63)는 “값도 없는 데다 모종값만 계속 들이니 사실 손 놓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폭염, 가뭄 피해에 대해 제대로 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4일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에서 ‘2016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를 개최했다. 농진청은 수도권 소비자 700가구의 최근 6년간 장바구니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선 이를 토대로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분석하고 품목별로 대응전략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지난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농식품 가운데 구매액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가공식품(38%)이었다. 두 번째는 육류(20%)며 청과(12%), 야채(11%), 유제품(7%), 수산물(7%), 곡류(5%)가 뒤를 이었다.2010년 이래 가구당 연간 농식품 총구매액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육류 구매액이 증가(12만원)하고 곡류·채소류·과일류 구매액이 감소한 것으로
“양배추도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라. 비료도 많이 먹고 벌거지(벌레)도 많이 달라붙고 하니 신경이 매 쓰이지. 한 1,000평 가까이 농사짓는데 일이 제법 많아. 사람 쓰기엔 인건비도 비싸고 하니 그냥 이리 새벽같이 나와서 쉬엄쉬엄 일하는 거지. 오늘은 고랑에 풀 약 좀 치려고 나왔고. 구름도 끼고 바람도 선선하니 한여름이어도 아침저녁으론 일할 만 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2016년 제1차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대의원 대회가 지난달 30일 세종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열렸다.대의원회에서는 의무자조금 도입여부와 대의원회 의장·부의장·감사 선출,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 위원 선출, 의무자조금의 금액과 한도 등에 대한 의결이 이뤄졌다. 의무자조금 도입여부에 대한 의결 결과, 가결로 결정되어 의무자조금 도입을 공식적으로 결정지었다. 이어서 대의원회의 의장과 부의장, 감사를 뽑았다. 의장에는 경북 대의원인 이등질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이 선출됐으며, 부의장엔 강칠석(전남), 감사엔 현영수(전남), 여원구(경기) 씨가 뽑혔다.또한, 이날 대의원 대회에선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선출직 관리위원을 선출했다(표 참조). 총 9개
맵고 쌉싸름한 갓김치 한 쪽을 방금 지은 밥과 함께 먹다보면, 톡 쏘는듯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자극하여 금방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또한 차가운 냉면을 먹을 때 맵고 알싸한 맛으로 식욕을 돋워 주며 찬 기운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 바로 겨자입니다. 갓과 겨자는 십자화과의 식물로서 잎은 갓, 씨앗은 겨자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잎을 먹기 위해 개량한 것을 갓, 씨앗을 이용하기 위해 개량한 것을 겨자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갓과 겨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원 전 수세기 전부터 향신료나 약으로 이용되어 온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의 고서에는 기원 전 12세기경, 주(周)나라 때 이미 갓의 종자를 향신료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집트 문헌에는 기원 전 1550년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특수품목 도매법인인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가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한 배추·무·양배추 저장물량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저장배추 재고량은 18일 기준 약 7,970톤이다. 지난 전수조사 결과에서 반출량을 감안해 추정한 양이다. 일일 1,340톤의 배추가 소비되고 있어 이달 말까지는 반출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새로 전수조사한 무 저장물량은 5만1,510톤이다. 지난해에 비해 저장물량이 소폭 감소했고 제주 월동무 노지작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저장물량이 많아 적절한 출하조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양배추 저장물량은 1만1,739톤이다. 농경연 관측에 따르면 5월 양배추 가격은 전년 동기(상품 8,55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 물류효율화의 일환인 파레트출하 도입이 여전히 험준한 고개를 앞두고 있다. 관행 출하보다 현저히 높아지는 유통비용이 출하자와 유통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락시장 특수품목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는 추가 비용부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대아청과는 지난 2월 25일부터 한 달간 제주 월동무와 양배추 출하를 파레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최근 그 결과를 정리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박스포장 및 파레트출하를 할 경우 비닐마대·그물망 등 관행 출하에 비해 월동무(18kg)는 37.7%, 양배추(15kg)는 39.9%의 추가 유통비용이 발생한다. 어디까지나 도매법인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월동무 산지폐기 비용 2,100원(3.3㎡) 보장하라!” “감귤나무 고사 피해 장기 대책을 수립하라!”제주에서 월동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울분 섞인 외침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거세게 울려 퍼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제주도연합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이날 도청 앞에서 연 ‘냉해 피해 대책 촉구 제주농민 결의대회’에서 “제주 농작물 냉해에 대한 현실적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강하게 촉구했다.냉해를 입은 무와 양배추, 잎이 누렇게 말라가는 감귤나무 등을 연단 앞에 쌓아놓고 시작한 대회에서 현호성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30여 년 만의 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이번 제주도 냉해·한파로 인해 제주도청이 농가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는 과정에서, 농업경영체에 등록하지 않은 임차농이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농가의 반발로 농업경영체에 등록하지 않은 임차농도 피해 신고를 할 수 있게 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한파 그리고 냉해로 인한 피해까지 극심한 몸살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도 농가를 대상으로 도청은 지난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농작물 피해 신고를 받았다. 하지만 피해 신고를 위해선 농가가 농업경영체에 등록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임차농의 경우 신고 조차 할 수 없었다. 당연 농가의 비판이 이어졌고, 제주도는 지난달 하순 추가 냉해 피해 접수를 받으면서 농업경영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월동무 산지폐기 비용 2,100원(3.3㎡) 보장하라!” “감귤나무 고사 피해 장기 대책을 수립하라!”제주에서 월동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울분 섞인 외침이 봄비가 내리는 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거세게 울려 퍼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제주도연합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이날 도청 앞에서 연 냉해 피해 대책 촉구 제주농민 결의대회에서 “제주 농작물 냉해에 대한 현실적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거듭 촉구했다.냉해 피해를 입은 무와 양배추, 잎이 누렇게 말라가는 감귤나무 등을 연단 앞에 쌓아놓고 시작한 대회에서 현호성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30여 년 만의 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 밭이 중산간이라 바람이 좀 불어. 근데 어제오늘 바람이 차더니 제법 춥네. 오전엔 밑에 밭에서 이거(방울양배추) 작업하다가 점심 먹고 이리 올라왔지. 일일이 따야 해서 손이 많이 가는데 내려가면 다시 다듬고 골라야 돼. 크기도 다 제각각이라. 근데 이게 몸에 좋다고 방송 몇 번 나가더니 가격이 좀 올랐어. 요새는 키로에 만 2천원, 3천원 하나.”
[한국농정신문 편집국] 제주농업하면 보통 감귤을 생각한다. 감귤은 제주도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감귤과 더불어 월동채소의 주산지이기도 하다.아열대기후 특성에 따른 동계작목 재배는 제주농업의 특징으로 그 동안 경쟁력을 갖춰 왔다. 감귤과 마찬가지로 겨우내 시장에 공급되는 월동채소의 대부분이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주도는 월동채소의 주산지로 권위를 누려왔다.그러나 지금 제주 월동채소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 월동채소가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자 재배면적이 급증했다. 그리고 나날이 확대되는 농업개방으로 말미암아 사시사철 들어오는 수입농산물이 제주 월동채소 시장을 빼앗아 가고 있다. 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월동채소 등 제주도 주요 농산물에 대한 최저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인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의 연구용역이 올해 9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는 감귤·무·양배추·당근·마늘·양파 등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최저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도는 이번 용역으로 최저가격보장 품목 선정과 예산 문제, 운영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미국, EU, 일본 등의 사례를 검토하고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 제주형 맞춤 제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 용역의 명칭은 ‘최저가격보장제도 용역’이었으나, 중간부터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 용역’으로 변경됐다. 허창옥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의원은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고질적인 제주 월동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 농민단체와 도의회는 수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도청과 농협에 월동채소 대안 마련을 촉구해왔다. 몇 번의 토론회와 현장 설명회, 의견 개진 등을 통해 지난해 10월 제주도는 ‘작부체계 개선 등 월동채소 수급안정 추진계획’을 수립·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계획의 중점적인 내용을 소개한다.월동채소 수급안정 추진계획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 기간인 2016~2018년은 작부체계 중심 개선, 2단계 2019~2021년 동안은 품목별 법인화, 가공 산업 활성화, 3단계 2022년 이후엔 제주의 밭농업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작부체계 개선의 목적은 월동채소 재배지에 다른 작물 재배 및 휴경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해 수급안정을 도모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 감귤에 이어 월동채소도 흔들리고 있다. 밀려드는 수입농산물에 시장은 각축장이 되고, 이상기후로 병해충까지 창궐해 농산물 ‘잘’ 키우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당근 수입량, 국내 생산량 육박우리나라 당근 재배면적은 2002년 3,800ha에서 2014년 2,400ha로 연평균 3% 감소 추세다. 제주산 겨울당근은 2002년 2,000ha에서 2014년 1,400ha로 감소했다. 중국산 당근에 이어 베트남산 당근 수입이 증가한 탓이다.당근 수입량은 2002년 국내 총 공급량의 12% 수준인 1만8,000톤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9만5,000톤까지 늘었다. 평년 수입량은 9만3,000톤으로, 평년 국내 생산량 8만7,000톤을 넘어섰다. 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 월동채소류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 현상이 품목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월동무우리나라 무 재배작형은 봄무, 고랭지무, 월동무로 구분된다. 2005년 이후 제주지역 작형인 월동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봄무와 고랭지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제주 무는 당근과 감자 파종시기에 태풍피해가 발생하면 대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감귤에 이어 조수입 2위를 차지하는 주요 작물이기도 하다. •겨울당근1960년대 도입 이후 급성장을 한 제주지역 대표 월동작물이다. 제주 당근 출하 시기는 12월 20일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부산이 5~10월, 강원 9~11월 출하돼 지역별 경합을 피할 수 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도는 온화한 기후로 겨울채소 공급지 역할을 담당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육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국민들의 채소를 공급했다면, 꽁꽁 언 육지의 겨울은 ‘휴식’을 취하고 남부지역 일부와 따뜻한 제주의 땅에서 자란 채소가 국민들에게 공급됐다. 때문에 제주도 농업에서 감귤은 제1 소득작목이고, 그 다음이 월동채소였다.감귤 폐원처분이 만든 제주 월동채소 확대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 2013년 8월 발표한 「제주지역 월동채소류 수급실태 및 가격안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총 경지면적 5만9,030ha(2011년 기준) 중 감귤 재배면적(41.3%) 다음으로 채소류 면적이 30.6%를 차지해 제주 농업에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 기준 전체 농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간지역엔 세찬 눈바람이 불었다. 고성효 전 전농 제주도연맹 정책위원장은 본인의 밭에서 한창 브로콜리를 수확하다 기자를 맞았다. 고 전 위원장은 제주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청, 농협, 항공사, 그리고 지역농민들을 숱하게 만나며 대책을 논의해왔다. 바람도 미처 막지 못하는 창고에 둘러앉아 진행한 인터뷰 내내 아쉬움을 토로하더니 다시 묵묵히 눈이 흩날리는 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홍기원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제주지역 월동채소 출하 형태는?품목별로 다르다. 무는 포전거래가 많고 농민들이 모여 만든 세척장을 통한 영농조합의 출하가 대부분이다. 양배추는 80% 이상은 상인들이 가져 간다. 고령농 중에서 유통에 신경쓰지 않고 상인들에게 넘기는 사람이 많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2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만난 양영철(52)씨는 손에서 전화통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뿌리혹병으로 콜라비의 생장이 멎어 출하할 수 없게 되자 그나마 굵은 것을 골라 가공용으로라도 공급할 방법을 찾는 중이었다.뿌리혹병은 양배추·콜라비·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작물에 발생하는 전염성 병해로, 뿌리에 혹이 나고 썩어들어가 작물의 생장을 저해한다. 5~6년 전부터 빈발하기 시작해 양채류가 밀집한 한림·애월읍 농민들을 매년 괴롭히고 있다.“재작년엔 뿌리혹병 때문에 밭 전체의 70%는 수확을 못 했어요. 작년엔 그래서 방제약도 치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래도 30% 정도는 손실을 본 셈이죠.” 양씨 밭에 널려있는 들쭉날쭉한 크기의 콜라비와 비쩍 마른 브로콜리가 상황의 심각성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월동채소 예측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해 12월 월동배추·무·양배추·당근 예상 생산량을 각각 약 34만3,000톤, 29만5,000톤, 17만9,000톤, 6만3,000톤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잦은 강우와 예년보다 높은 기온 때문에 월동채소 수확이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무름병 등의 병충해가 심해지는 등 생육이 부진해 월동채소 예상 생산량은 적게는 3,000톤에서 많게는 2만7,000톤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8일 농업관측센터는 월동배추 예상 생산량을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8%, 3% 적은 33만1,000톤, 월동무는 지난해와 평년보다 11%, 9% 적은 26만8,000톤, 겨울양배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