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을 공부하고 여전히 산판일로 먹고 사는 친정 오빠 덕분에 나무 관련 책은 꽤 들춰본 축이다. 머리 굵어지고, 죽은 말과 글들을 쑤셔 넣느라 꽃과 나무 이름은 자꾸 까먹는다. 돈이 되지 않고 밥이 되지 않으니 자꾸 멀어지곤 한다. 무엇보다 대도시 아파트에 빤한 조경수만 바라보고 살고 있으니 익혔던 나무 이름들은 식물도감에서도 찾아지지 않는다.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던 3월, 새로 이사를 온 아파트에 들어서니 꽃향기가 폐부로 훅 들어왔다. 이상한 일이었다. 조경수 중에서도 가장 빨리 꽃이 피는 산수유와 매화 몇 그루에서 이런 압도적인 꽃향기가 풍길 일이 없을 텐데 말이다. 평소에 명절 안부도 전하지 않는 데면데면한 여동생인 내가 대뜸 오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아파트에 꽃향기가 엄청 진한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지난달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이 대의원대회를 열고 신성재 의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농촌 현실에 연임이 무겁게 다가온다는 신성재 의장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실으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도연맹 의장직을 연임됐는데 소감은무겁다. 농업 환경이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연임의 책임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지난해와 올해 도연맹의 역점 활동은 무엇인가지난 한 해는 말 그대로 11월 14일 민중총궐기를 준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던 것 같다. 그리고 민중총궐기가 한-미 FTA 싸움 이후 많이 이완되거나 무너졌던 시·군 농민회를 복원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올해도 역시나 조직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하고, 지난번 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제주도농업인회관에서 만난 현호성(55) 전농 제주도연맹 신임 의장은 이날 오후에 열릴 냉해 피해 대책 촉구 농민대회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마주 앉은 현 의장은 월동작물 피해에 대한 도의 현실적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제2공항 건설, 한-중 FTA 비준 등 제주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피력했다.올해 초부터 제주월동작물 냉해 피해에 대한 농민들의 대책마련 목소리가 높다.밀감의 경우 도에서 시설 및 과수 피해에 대해 산지폐기 형식으로 지원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무 같은 월동채소는 대파비를 지원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려고 해서 농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다시 농사지어서 가정경제 이끌고 자식교육 시켜야 하는 농민들 입장으로는 사실 말도
날이 따뜻해지고 지난해 심었던 양파 논에 풀이 많이 자라 있는 걸 보면서 밭은 매야 하는데, 마음만 바쁘고 도무지 논에 들어가서 풀 뽑을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 2년 전 양파값이 폭락했을 때는 양파라면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 가격이 좋아서인지 하루하루 자라는 양파들이 참 예뻐 보이는 건 농민들의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렇듯 양파값이 좋으면 계약된 양파를 가져가는 농협에서도 물량을 확보하려고 수확하는 즉시 가져가지만, 양파값이 좋지 않으면 농가들은 난리다. 양파를 빨리 가져가지 않아 밖에 야적한 채로 몇 달간 농협과 실랑이를 한다. 선별이 좋지 않다는 등 별별 핑계를 대면서 좋은 것만 가져가고 중과 소는 남아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거기에 다시 선별을 요구하면서 인건비는 더 많이
지난 1월 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김병원 당선자가 3월 14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그러나 선거 이후 선거법위반 논란에 휩싸여 취임 이후 과연 적극적인 행보를 할 수 있느냐 하는 우려가 있다. 당선 이후 지금까지 노출된 행적을 보이지 않은 것도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위축된 것이란 풀이도 그럴듯해 보인다.농협중앙회장은 우리 농업 절반의 영향력을 가졌다는 농협의 수장으로 그 책무가 막중하다. 비상임 회장으로 권한도 책임도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회장 선거와 그리고 취임까지의 과정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있다.농협중앙회장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이며, 앞으로 농업 농민 농촌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농민들은 전혀 알
농업을 통해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농민의 입장에서는 소득만큼 최종적으로 중요한 것은 없다. 농사를 잘 짓고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고 공익적 기능을 감당한다 해도 결국은 소득이 안정돼야 그 모든 일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최근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 소득의 약 62%에 불과하고 농촌 내부에서도 소득의 양극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시가구보다 약 3배로 양극화가 심각한 실정이다.그럼에도 정부의 농가소득 안정장치는 구조조정에 의한 규모화와 직접지불제도, 그리고 가격안정제도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규모화에 의한 생산비 절감으로 소득을 확대하려는 수십년 동안의 정부정책은 이미 실패한 것으로 판명이 나고 있다. 농경연의 연구에 의하더라도 규모의 경제는 7ha에서 최대로 나타나며 최근 전업농보다는
2015년 2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식품공전)고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에는 생녹용 유통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생녹용의 ‘털을 제거 하거나 90℃ 이상 열수 등으로 3회 이상 세척 후 냉동상태로 포장 및 보관·유통된 것이어야 하며 추출가공식품류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녹용은 건조·유통하던 것이었으나 이번 개정안으로 생녹용이 냉동상태로 유통 가능해졌다. 사슴농가들은 생산한 녹용을 별도의 건조시설에서 건조하지 않고 위생처리를 거친 뒤 냉동상태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생산비 절감은 물론 수입 건조녹용과 비교해 다소나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더해진다.그런데 이 식품공전의 개정을 놓고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무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했던 우리술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 불과 5년여 전이다. 2010년 전통주 진흥법이 제정되면서 정책적으로 우리술을 전통주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쌀로 밥을 하면 한 배, 떡을 하면 두 배, 술을 담그면 세 배의 가치가 된다고 한다. 쌀의 부가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술을 빚는 일이라는 뜻이다.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쌀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흉년이 들면 금주령을 내려 술을 담가 먹지 못하게 했다. 불과 25년 전까지도 쌀로 술을 만들지 못하게 해 막걸리는 전부 밀가루로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쌀이 남아돌아 쌀로 술을 담가 먹는 것을 권장하고도 남을 상황에 처해 있다.2010년 전통주 진흥법이 제정되고 정부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부터 선거구가 다시 획정되어 농촌지역 선거구 수는 줄어들고 도시지역 선거구는 더 늘어나게 되었다. 결국 농민·농촌의 이익을 대변할 국회의원 수는 이전 국회보다 줄어들게 되고 그로인해 다른 집단 내지 세력과 비교하여 농민세력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도·농간 심화되는 경제적 격차, 농촌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및 농민의 빈곤화는 국가적 차원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현재 국회 시스템을 통해서는 쉽사리 해결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 총선 때, 농촌지역 국회의원들은 농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들이 제안한 대다수의 공약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그들의 방점은 ‘농촌·농업’이 아니라 ‘지역
김현종 참여정부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사’했다. 두루 알다시피 한-미 FTA의 주역이다.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발탁되어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다 UN대사도 역임했다. 그 뒤엔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사장자리를 맡았다. 그가 삼성의 사장으로 갈 때도 논란이 많았다. 정부의 고관을 지낸 사람이 물러 난지 얼마 되었다고 이해당사자이기도 한 사기업 사장으로 옮겨가나, 이것이 고위공직자의 윤리로 볼 때 적절한 건지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이래저래 삼성과 참여정부의 유착 여부에 말이 많은 데 그 중 한-미 FTA가 빠지지 않는다. 한-미 FTA가 참여정부의 생각인지 아니면 삼성이 참여정부에 던져 준 안인지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 당사자가 물러난 뒤 바로 삼성으로 입사했으니 까마귀 날자 배 떨
논란과 진통 끝에 국회의원선거구가 여야 합의를 마치고 국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오랜 시간 논란이 있었던 사안으로 결과는 예측되었다. 다만 여당인 새누리당이 다른 법과 연계하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뿐이었다.어찌되었던 간에 국회의원선거구는 여야 합의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 이 합의는 결과적으로 농촌지역의 지역구 감소와 비례대표 감소를 전제로 한 것이다. 이번 합의로 전남 1석, 전북1석, 강원도 1석, 경북 2석 등 총 5석의 농촌지역 지역구가 사라지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국회에서 농업 농촌 농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적은 상황에서 농촌지역구 감소는 국정에서 농정의 소외로 나타날 것이 자명하다.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국회의원선거 제도의 문제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쌀 15만7,000톤을 추가 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5년산 쌀의 신곡수요량 397만 톤을 초과하는 쌀을 모두 시장에서 격리했다.올해 쌀 생산량은 432만7,000톤으로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곡수요량 보다 35만7,000톤을 초과하는 물량이다. 2014년 이후 쌀값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26일 20만 톤을 시장격리하기로 발표했다. 이때 정부는 11월 13일 실 수확량이 발표되면 추가격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4개월 만에 추가격리를 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쌀값은 16만3,000원선에서 14만5,000원 선으로 10%이상 하락했고 평년보다 13%나 떨어졌다.2015년 쌀 생산량은 이미 9.15 쌀 작황조사 결과 425만
소 값은 좋은데 소가 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때문에 번식우 농가가 입식을 안하거나 혹은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상황이 좋은 만큼 아직은 논의가 적극적이지 않지만, 앞으로 한우수급에 커다란 모순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생산자단체 일각에선 “비육우 지원은 하나도 필요 없으니 번식우에만 집중해 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정부가 폐업지원을 해 가며 수만 호 번식소농의 축사를 닫은 지 불과 1년만에 드러난 문제다. 누구나 예상했던 일인 만큼 새삼스럽지도 않다. 농식품부는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 번식소농의 공백을 대체 어디서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걸까.규모화 자체도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지만 번식우는 애초에 규모화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한 마리 한 마리 세심한 관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쌀포대를 뒤집어 쓴 농민들이 대학로 한복판에서 백남기 사건을 선전하는 모습은 이젠 익숙한 광경이 됐다. 지난 22일, 제4차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지역 조직에 한창 바쁠 시기지만, 박기수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이 몸소 대학로를 찾아 피켓을 들었다. 취임 1년. 보람찬 일도, 아쉬운 일도 많았다는 박 의장에게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청했다.다사다난한 1년이었다. 지난 1년을 어떻게 평가하나.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폭락했고 농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충북은 논농사보다 지역별로 여러 작물을 다양하게 심는데, 그 많은 것 중 어느 것 하나 돈 됐다는 게 없다. 이에 농민들이 뜻을 모아 민중총궐기에 나섰고 이것이 농민운동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됐
최근 농협중앙회는 약 2개월에 걸친 대규모 인사이동이 끝났다. 취재차 연락했던 농협 직원들은 다들 새로운 업무적응에 바쁜 모습이었다.문제는 아무도 인사이동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즈음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게 된다. 김 당선인이 약속한 개혁조치를 진행하려면 그에 맞는 조직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조직정비는 인사이동이 뒤따르게 된다.결국, 농협중앙회는 같은 일을 두 번 하는 비효율을 감수해야 한다. 최원병 현 회장과 김병원 당선인 사이에 공식적인 인수인계 절차가 진행됐다면 양쪽의 의견을 수렴해 인사이동을 조정할 여지는 없었을까. 2개월의 공백기간은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김 당선인이 취임 전
지난해 3.11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이어 지난 1월 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까지 끝났다. 농협 창립 이후 처음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지역농협까지 농협의 대표가 모두 새로 선출됐다.은 3.11 조합장 선거부터 농협중앙회장 선거까지 보도하면서 농협의 선거제도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마치고 4회 분량으로 ‘민주적 자주농협 만들자’를 기획연재 중이다.주지하다시피 농협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흔히 농협이 제 역할을 하면 농업문제의 절반이 해결된다고 할 정도다.이러한 위상을 갖는 농협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협의 대표를 잘 뽑아야한다. 어느 전임 농협 조합장은 “경영자를 뽑지 말고 활동가를 뽑아야 한다”, “
결국 식용이 불가한 묵은쌀은 사료용으로 확정됐다. 주식인 쌀을 동물 사료로 이용한다는 것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생명과 동일시하던 쌀을 사료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우리 쌀의 처지며 더불어 쇠락한 우리농업의 현실이라 착잡하기 그지없다.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 쌀 재고, 그리고 폭락하는 쌀값에 3년 이상 묵어 식용이 불가한 쌀을 처리하는 방법은 바다에 쏟아버리지 않는 한 사료가 종착지였다. 결국 지금 우리 쌀이 처한 불가피한 상황에서 쌀을 사료화 한다는 것에 대해 누구도 섣불리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우리 쌀을 사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용인하기 어렵다.오늘날 쌀의 과잉 재고와 고미의 문제는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 그리고 재고관리 실패에 기인함을 지적하지 않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밥쌀용 쌀 수입과 나주혁신도시 aT 앞 투쟁, 최저가격보장 조례제정 추진, 민중총궐기대회와 백남기 농민 사태.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낸 전농 광주전남연맹이지만 김재욱 의장의 어조는 결연하고도 의연했다. 지난해 이맘 때 본지와 취임 인터뷰를 가졌던 김 의장을 다시 만나 결코 짧을 수가 없었던 1년의 임기를 되돌아봤다.전농 도연맹 의장으로 1년을 보낸 소회를 말해달라.담양군농민회장을 하다 광주전남연맹 부의장을 맡았고, 주변에서 ‘부’자를 떼버리자고 해서 멋도 모르고 의장직을 맡았다. ‘전농의 중심은 광주전남연맹이다’라는 전농 집행부의 기대를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는데 1년이 지나 보니 이제 이해가 되고 책임감과 중압감도 크다. 의장으로서 가장 걱정스런
지난 1월 12일 임기 4년의 민선 제5대 농협중앙회장이 뽑혔다. 선거 직후 서울선관위가 당선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여 수사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그에겐 운신의 제약이 있어 현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에게 바라는 것은 유무죄 다툼 종료까지 해야 할 마땅한 일을 하는 것이다. 세간의 예측을 깬 첫 호남출신이라고 한다. 선거과정에서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가 추진한 후보자 매니페스토 운동에 따른 24대 공약권고안에 동의도 했다. 그래서 당선자의 행보에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더욱이 그가 지난해 말 한-중 FTA 협정 발효에 대해 어느 신문 기고문에서 “어려움을 해결하는 한 축은 농협이 맡아야 한다. 농협 혁신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이다. 2012년 조직 개편 이후 ‘판매농협 구현’에 진력했
요즘 사회 이슈중의 하나가 ‘해고’이다. 저성장과 수출 급감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영혁신이나 재벌이익을 줄이기보다는 노동자를 먼저 해고하는 것은 여전하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정부는 정리해고도 부족해서 ‘쉬운 해고’를 보장하고 말았다.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더러워도 대들지 못하고 참고 또 참을 수밖에 없다. 노조를 만든다는 것은 언감생심이 된 것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빼앗아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한국노총까지 나서서 파업을 벌이고 있고, 이런 상황은 이번 설 명절에 가족들의 이야깃거리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데 ‘해고’는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해고 바람은 농민에게 닥쳐오고 있다. 작년 12월에 농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