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논쟁이 뜨겁다. 농민들은 지금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이제 전면적 농산물 수입개방은 그나마 어렵게 지켜왔던 터전마저 내놓을 지경이다. 농업의 위기 농민의 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일반 국민의 삶 또한 다르지 않다. 재벌과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가는 마당에 정부가 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퇴행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규제 철폐를 외쳐 왔다. 규제는 암 덩어리라는 거친 표현을 써 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야 말로 암 덩어리보다 더한 규제다. 보수정권의 이념은 작은 정부, 시장경제로 모아진다.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수확기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수확이 모두 끝나고 농산물의 처분이 이루어지면 농민은 손에 쥔 결산서를 보면서 얼마를 벌었는지 확인하고는 막걸리 한 잔에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버린다. 농사의 마지막을 확인하는 것은 언제나 결산이다. 결산으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북녘 농민들도 마찬가지이다.개인 혹은 법인이 소유와 경영의 법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남측과 달리 북측에서는 농업생산에 있어서 소유와 경영의 법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단위가 협동농장이다. 이른바 ‘청산리방식’으로 널리 알려진, (중앙)농업성-(도)농촌경리위원회-(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리)협동농장관리위원회 등으로 이어지는 북측의 농업지도관리체계에서 협동농장관리위원회가 협동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자재 유통구조는 불투명하다. 지역별로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농민들은 내가 산 비료가 싸게 산 것인지, 비싸게 산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 와중에 농자재 가격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유통구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농민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정해진 경로로만 농자재를 구매하게 되고, 비싼 농자재를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배경에서 농자재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웹사이트 ‘농업혁명 단비(www.농협혁명.com)’가 농자재 유통 구조 개선에 뛰어들었다. 김강섭 ‘단비’ 대표이사는 농자재 가격 공개로 농민들이 보다 저렴한 농자재를 쉽게 구입해 농자재비 부담이 낮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농업혁명 단비를 구상하게 된 배경은?단비는 농자재 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벼랑 끝에 내몰린 농민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피땀으로 길러온 나락값이 폭락하자 광화문 청사 앞에 나락을 흩뿌렸던 농민들, 누렇게 익어 이제 막 수확을 앞둔 논바닥을 뒤엎었던 농민들, 시군청과 농협에 나락이 든 쌀가마니와 톤백, 배추를 쌓아올리며 항의하던 전국의 농민들이 지난 14일 서울 한복판에 모인 것이다.20년 전 쌀값이나 지금의 쌀값이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피땀으로 일궈낸 풍년 농사를 갈아엎는 것은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는 아픔과 같다. 농민을 외면한 나라에서 농업을 몹쓸 놈들에 맡길 게 아니라 농민이 지키자, 14일 민중총궐기로 썩어버린 개방농정을 갈아엎고 농민의 삶을 찾아오자”라고 외치며 전국농민대회를 준비해왔다. 성난 표정의 농민들은 이날 개방농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전국 방방골골의 농민들이 머리끈을 동여매고 서울 한복판으로 나온다. 박근혜 정권 3년을 맞이하며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쌀 전면 개방은 실질적 타격은 미미할 지라도 심리적 충격은 너무 크다. 그나마 관세화 개방과 더불어 밥쌀 수입중단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정부의 기습적 밥쌀 수입에 망연자실하다.이미 오래전부터 농민들은 지어먹을 농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땅에서 나는 것 치고 돈 되는 것이 없다”는 아우성이 전국을 들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봄이면 씨앗을 뿌려 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쌀값이 폭락했다. 정부의 발표는 8% 내외라고 하지만 농민 체감분은 20%도 넘는다. 월급쟁이의 월급이 하루아침에
쌀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서고 있고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농협 등에서 매입에 나서는가 하면 각종 소비촉진대책도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어 보인다. 20만톤 격리도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땜질식 처방일 뿐이다.따지고 보면 쌀 생산 농가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실질적인 소득만 적정수준으로 보장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주지하다시피 쌀 가격이 떨어져도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 하에서 목표가격 18만8,000원(80kg)과의 차이의 85%를 지원하면 95%가까이 보장한다고 하지 않는가. 농경연의 전망에 의하면 금년도 수확기 전국 평균 쌀값은 15만40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0%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김밥이 싸구려 음식이 됐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소풍이나 운동회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아마 김밥이 귀했던 건 그 안에 들어가는 소시지나 햄 때문이었을 텐데, 그 햄으로 큰 기업이 바로 롯데다. 롯데의 대표적 햄 브랜드인 ‘의성마늘햄’은 프레스햄 분야에서 브랜드파워와 판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10주년인 올해까지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무엇보다 의성 하면 ‘마늘’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6차산업화 성공사례에서 빠지지 않는다.롯데푸드는 해마다 의성군에서 ‘의성마늘캠프’를 개최하고 유명 요리사를 데려다 ‘의성마늘햄’으로 요리시연도 하는 등,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대체적으로 높다. 롯데푸드는 ‘의성마늘햄’이야말로 기업과 농촌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내세운
농협경제지주 직원이 지역농협 판매담당자로부터 1억4,500만원을 뇌물로 받았다. 경악할 만한 일이다. 농협경제지주가 농산물 판매사업의 ‘슈퍼갑’인 위치에 있다 보니 결국은 납품비리라는 사건을 일으키게 됐다. 농협이 2011년 농협법 개정을 통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한 것은 신용사업 중심의 농협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는 ‘판매사업’ 중심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였다.농협은 사업구조개편이라는 이름으로 조직분리 뿐 아니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경제사업 전문조직으로 체계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농민들은 그래도 믿을 곳은 농협이라며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농협의 경제사업 구매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농협 경제사업이 농협경제지주와 산
농민들은 쌀값이 작년 대비 20%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물론 통계수치는 평년대비 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하락폭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년 보다 값이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쌀값은 떨어졌는데 농자재비, 임차비 모두 올랐으니 농민들이 체감하는 쌀값 하락폭은 통계수치에 가려졌을 게 뻔하다.9월 15일 쌀 예상 작황조사 이후 46일 만에 정부의 쌀값 대책이 나왔다. 여러 가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핵심은 얼마나 추가격리 하느냐와 140만톤에 달하는 재고미 해결대책 그리고 밥쌀 추가 수입문제가 관건이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는 추가격리 20만톤만 눈에 띌 뿐이다. 재고미 대책은 미미하고 밥쌀 추가 수입 여부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아쉬움은 있지만 20만톤을 추가로 수매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2011년 이후 한동안 평온한 시간을 보냈던 축산업계지만, 지난해부터는 다시 겨울마다 가축전염병에 시름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개를 들고 있고 구제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겨울 또 한 차례 힘든 싸움을 준비하는 축산농가와 음지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선 직원들에게 임경종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이 격려의 말을 전했다.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힘든 시기에 본부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5개월을 보낸 소회를 말씀해 달라.위생방역본부는 정부의 방역정책 수립과 집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부임해서 보니 그 동안 방역 지원을 위한 많은 시스템을 갖춰 왔지만, 구성원이 1,000여명에 이
농번기, 한창 일손이 부족하고 바쁠 때 출산을 한 여성농민들은 맘 편히 산후조리를 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는 농번기 일손을 돕고 여성 농민들의 모성보호를 위해 산후 영농지원도우미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거창의 경우 도우미가 거창, 산청, 함양 세 지역을 맡다보니 도우미 신청이 어려운 실정이다. 조금만 교통이 불편해져도 도우미가 파견을 꺼리고 있다.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엔 의문이 든다.보건복지부는 출산 여성에 어떤 지원을 할까. 복지부는 지역에 상관없이 출산 장려 방안으로 경제적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축하금, 고운맘카드 등의 정책이 있는데, 50만원 정도를 지원해 여성농민들은 이를 양육비에 쓰거나, 출산 전 진찰비용으로 쓸 수 있다. 취재한 여성농민들은 모두 출산
올해도 어김없이 쌀로 인해 농촌이 뒤숭숭하다. 쌀 재고량의 증가로 또 쌀값이 하락하자 농민들의 사기저하와 저항이 심각하다. 문제는 정부가 여러 차례 수립했던 쌀 대책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은 데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에는 쌀 관세화 때문에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정부는 쌀 관세율을 513%로 결정하고 WTO에 통보하면서 ‘농가 소득안정 및 쌀 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책이 어떻게 추진됐으며 얼마나 성과를 거두었을까? 매년 되풀이 되는 쌀 문제에 대해 정부는 지겹지도 않은가?쌀 관세화라는 파괴력이 큰 사건을 맞아, 우리 농업의 생존이 걸린 사안이라는 중요성에 입각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등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어야 했다. 그래서 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국민의 합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똑같은 면세유인데 농민들이 쓰는 농협주유소 기름이 왜 어민들이 쓰는 수협 기름보다 비싼지 모르겠다.” 한 농민의 볼멘소리에 그 즉시 진상파악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를 집중 공격했다. 수협 면세유와의 가격차이, 또 지역농협 주유소간의 가격차이를 분석해보니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수수료’란 명목으로 줄줄줄 새고 있었다. 최 의원은 “농협주유소가 면세유에 적정 수수료를 붙여 판매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반 주유소의 가격 거품까지 잠재울 수 있다”면서 국정조사까지 밀고나갈 계획을 밝혔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면세유를 부당한 방법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어떤 계기로 알게 됐나.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쌀 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신곡 수요량 400만톤을 초과한 425만8,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농민들의 풍년 근심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쌀 값 뿐 아니라 전반적인 농산물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농자재 값은 계속 인상돼 농가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민들은 하루 빨리 쌀 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일단은 단기적으로 400만톤을 초과한 물량을 시장 격리하라는 것이고 이는 정부와 국회 모두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리고 중장기 대책으로 쌀 정책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일 국회 농해수위의 농림축산식품분야 예산심의 과정에서 유성엽 의원이 쌀 감산을
마사회는 용산화상경마장을 이전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인근에 학교가 있어서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화상경마장 이전개장을 적극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에서는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화상경마장 이전을 강행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용산화상경마장은 국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을 뿐 아니라 서울시도 반대의사를 밝혔다.결국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활동이 계속돼 왔다. 그런데 이번에 황주홍 의원이 마사회가 카드깡을 해서 마련한 돈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화상경마장 개장을 찬성하는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불법 또는 탈법한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실로 공공기관인 마사회가 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일들을 벌였다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지난 10월 6일 타결됐다. 타결 이후, 우리정부는 TPP 가입 의사를 내비쳤고 조만간 가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실제적으로, 우리정부가 다시 협상을 해 새롭게 양허안을 바꾼다던지 규범을 변경시킬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할 것이다. 차라리 12개 국가들은 한국의 TPP참여를 계기로 더 많은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고, 정부는 TPP 가입을 위해 다른 국가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구체적으로, 정부의 TPP 가입은 한국 경제 특히 한국 농업 및 먹거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다. 예를 들어, 이미 WTO에 통보한 513%의 쌀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 또 농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농민이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해 경매에 붙였는데, 경락가가 너무 낮아 경매를 취소시키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출하자는 청과에 한 번 위탁한 농산물은 마음대로 되찾아올 수 없다.지난 11일, 울산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부부는 부산시 도매시장에 사과 10kg 42박스를 출하했다. 그리고 다음날 이들이 통보받은 경락가는 42만2,000원. 한 상자에 약 1만원 꼴이다.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통보를 받은 당시 일당제 작업이 너무 바빠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약 2시간 후 청과에 연락해 경매를 취소시키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청과로부터 “이미 중도매인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을 뿐이다.현재 도매시장에서의 유찰은 사
박근혜 정부의 농업 예산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6년 예산안을 보면 사실상 농업예산 삭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2016년 국가 총지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386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중 농림수산식품부문 총지출규모는 19조3,000억원으로 증가율은 0.1%. SOC와 산업분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농업예산이 전체 예산증가율의 30분의 1 밖에 늘어나지 못했다. 이는 국가 총지출의 5%에 불과한 수치다. 이 중 수산을 제외한 농식품 분야만 보면 국가 총지출의 3.7%로 더 낮아진다. 이는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2년 4.2%에서 끊임없이 하락한 결과다.농업예산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상 농업예산은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 농식품 분야의 2
수확기를 맞은 농촌의 분위기는 아주 침울하다. 풍년이 그 원인이다.가장 먼저 쌀을 수확하는 강원도 철원의 경우 농협 수매가가 작년보다 낮게 책정됐다. 매취수매와 수탁수매 비율은 작년 5:5에서 6:4로 농민들에게 유리하게 바뀌었지만 실상은 수탁수매가를 현저히 낮춰 실질적으로는 농가 수취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작년 쌀값 하락으로 농협 RPC가 10억~20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라 농민들도 더 이상 쌀값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농협에선 매취수매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농가들이 직접 팔 것을 권유하는 실정이다.충남 당진 농협 RPC는 수매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수매를 시작하고 있다. 작년도 쌀값이 하락해 대부분의 RPC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 쌀값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쌀농사는 풍년을 이루었지만 농민들은 풍년농사의 기쁨보다는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은 물론 국회에서도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서 대북 쌀 차관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아마도 현 시점에서 대북 쌀 차관이 가장 효과적인 쌀값 안정 대책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당장의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대북 쌀 차관을 재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식량을 서로 나누는 것까지 인식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점을 이 글에서 강조하고자 한다.매년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그동안 국내 식량자급률은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적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