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혁(충남 서천)]龜何龜何(구하구하)首基現也(수기현야)若不現也(약불현야)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거북아 거북아 / 머리를 내놓아라 / 만약 내놓지 않으면 / 구워 먹으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가요 ‘구지가(龜旨歌)’인데,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잠깐 배운 것을 20여 년 이상 잘 써먹고 있으니 그 가성비가 구구단에 못지않다. 가령 이런 것이다. ‘이동필아 이동필아 / 우리 농업 살려내라 / 만약 살려내지 않는다면 / 가만히 있지 않겠다.’ 또는 ‘김재수야 김재수야 / 밥쌀수입 그만해라 / 만약 계속 한다면 / 물러나게 하리라.’대부분의 성명서에서 쓰이는 문법으로 대략 두가지 정도의 고민을 요한다. 첫째, 어떤 대상을 목표로 싸울 것인가? 사
[부석희(제주시 구좌읍)]1948년 4월 3일, 제주 4.3은 오름마다 붉은 봉화가 타오르면서 항쟁의 시작을 알렸다.1947년 3.1절 기념행사가 관덕정 부근에서 열릴 당시, 기마경관이 탄 말에 어린아이가 말굽에 채였고 그냥 가버리는 것에 화가 난 시위대가 거세게 항의를 하던 도중에 경찰의 발포가 있었다.그리고 현장에서 6명이 숨을 거두게 된다.미군정과 경찰은 시위대 주동자와 학생들을 마구 잡아들였고, 화난 제주 민심은 제주도청 등 관공서는 물론 경찰 까지도 전도적인 총파업에 참여하는 데 이르렀다. 그해 3월 10일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아보지 못하는 제주도민 총파업으로 민관 할 것 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날이다. 제주에서 스무번째로 모아지는 촛불은 70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 농촌으로 돌아온 귀농인이 있다. 충남 서산시의 오지마을인 지곡면 화천리에 사는 임정래(50)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트랙터 작업이 한창인 임씨를 만났다. 임씨는 SNS에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유럽농업에 대한 예찬글을 자주 올려온 터라 농민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외국계기업에서 외환딜러로 오랫동안 근무했던 그가 귀농한 사연과 우리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확인했다. - 소위 잘 나가는 직장을 버리고 왜 농촌에 돌아왔나국제조세 전문가인데 자본가들의 탈세도구로 사는 게 싫었다. 특히 농촌을 파탄내는 자본주의 미국식 농업보다 유럽식 농업을 실천해보기 위해 귀농했다. 돈 버는 농업이 아닌 좋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탄핵정국에서 대선정국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대선 후보자들은 농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농업·농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할 것이다. 사실 한국 농촌사회의 겉으로 드러난 큰 문제는 ‘양극화와 노령화’이다. 특히 양극화는 농촌 내부의 대농과 소농과의 양극화도 문제이지만 도시와 농촌 사이의 양극화, 나아가 농촌의 빈곤화가 더욱 문제라 할 수 있다.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 대선 후보자들의 입장도 그렇겠지만,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을까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화두로 여겨질 것이다. 정부와 농업관련 단체들은 그 접근 방식은 다를지라도 어떻게 하면 농가소득을 향상시킬까를 고민해 왔다. 예를 들어 대농
지난 2012년 3월 15일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5년의 시간이 흘렀다. 미국 무역대표부 보고서에 의하면 한-미 FTA로 인해 미국산 농축산물의 한국 수출이 약 31% 증가했다고 한다. 미국산 농축산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만큼 우리 농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유럽연합(EU)·중국·호주·캐나다 등 농산물 수출강국들과 맺은 동시다발적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 농업과 농민을 벼랑 아래로 밀어버렸다.한-미 FTA 5년을 맞아 한미 양국의 기득권 세력은 상호간 무역증대로 윈-윈(win-win) 협정이었다며 자화자찬하기에 바쁘다. 한국의 재벌과 수출 대기업, 미국의 금융자본과 초국적 기업은 서로 이익이 되었겠지만 한국의 농민은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렸고 미국의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초과분 환수 고지서가 발부됐다. 지난해 정부는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4만5,000원으로 결정해 지급했다.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결정 과정은 항상 논란이 들끓는다. 형식적으로는 공공비축미의 매입 가격이 결정되기 전인 수확기에 선 지급하는 약정금 형태이지만 수확기 현장에서는 쌀값의 기준 시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높게 책정할 것을 주장하고, 정부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면 사후 반환의 문제를 우려한다.정부가 우려했던 상황이 올해 발생했다. 정부는 법에 따라 당연히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농민들은 농정실패로 쌀값이 하락해서 나타난 현상으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한편 올해는 쌀값이 30년 수준으로 폭락해 변동직불금이 AMS를 초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
일에 있어 새로운 주제는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지난달 걸음마수준의 농업전문지 기자로서 마주한 구제역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더욱 먼저, 크게 다가왔다. 내가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지, 진짜 사실을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은 엉키고 마음만 급해졌다.구제역 발생 이틀 만에 정부는 항체형성률을 내세워 농가의 백신 접종이 부실한 ‘모럴해저드’가 있었다고 발표하며 축산농가에 책임을 떠넘겼고, 언론에서는 이를 그대로 퍼 나르거나 살을 붙여가며 축산농가를 몰아붙였다. 연일 쏟아지는 기사들을 읽으면서 침착하려고 애를 먹었다. 기사에는 개인적인 마음이 들어가면 안 되니까, 자꾸 ‘기자수첩’화 되는 걸 고치느라 지면에 실릴 기사는 너덜너덜해졌다.‘현장에 답이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좋은 품질의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이 시장에서 경쟁하면 좋은 품질이 살아남는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종종 현실에선 정반대인 현상이 일어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보여준 현실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로 집약되는 그레샴의 법칙을 다시 곱씹어 보게 한다.그런데 우리나라 축산의 오늘날은 어떠한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지는 않은가.AI와 구제역 사태에서 정부는 축산농가에게 방역의 책임을 돌렸다. 동시에 계란가격이 뛰자 앞뒤 가리지 않고 수입 계란을 들였다. 정부가 선택한 두 조치는 서로 모순된다.축산농가 스스로 방역을 강화하려면 방역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소독도 더 많이 해야 하고 인력도 더 투입해야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생산비를
[이대종(전북 고창)]“김선동 의원을 기억하십니까?”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묻는다면 우리 농민들이 가장 먼저 “기억한다”고 답할 것이다. 한미 FTA 날치기 통과에 맞선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투척(?)은 어떤 이들에게는 ‘의거’로, 또 어떤 자들에게는 ‘난동’의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어찌됐든 이 일로 하여 김선동 의원은 농민들 심장 속에 지울 수 없는 자욱을 남겼으며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당당히 재선되었다.당시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투척을 난동으로 규정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오늘날 박근혜 탄핵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진정한 ‘난동’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김선동 의원의 직위를 기어이 박탈하고 나아가 국회 제3당이던 통합진보당까지 강제해산시키면서 대한민국의 부와 권력
국민주권선언 촛불시민혁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탄핵인용-조기대선 여부가 3월 10일경 결판난다고 한다. 이에 후보들과 각 당의 움직임도 가파르고, 매주말 촛불집회도 전국을 달아오르게 한다. 하지만 이 와중에 우리 농촌은 구제역과 쌀값 폭락에 신음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최근 발표된 정부 대책이 현장 농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달 9일에는 무려 3만5,000ha의 쌀 생산면적을 줄이는 대책을 발표했고 10일에는 농협을 동원해 농민에게 벼 수매가 환수와 변동직불금 감축계획도 제시, 13일에는 ‘쌀 적정생산 추진단’까지 발족시켰다. 감축 예정 규모는 2016년 벼 재배면적 77만8,734ha의 4.5%에 이른다. 여의도(2.9㎢)의 120배에 달한다. 벼 면적은 이미 지난해도 지지난해 79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에 농협발전소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지난해 12월 농협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당시 합의가 되지 않은 쟁점사항에 대해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이다.당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경제지주의 사업연합회 전환 등 농협개혁의 핵심 내용이 모두 빠진 채 정부가 발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농협법을 개정하면서 국민이 만들어 준 여소야대 국회가 개혁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좋은농협만들기운동본부를 비롯해 농협개혁을 추진했던 시민사회와 농민들은 또다시 농협개혁이 무산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와 같은 비판여론을 의식하여 국회가 소위원회를 구성해 농협개혁에 관한 핵심과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따라서 농협발전
이명박정부에서 시작된 농업회의소 설립 논의가 법 제정 단계에 와 있다. 농어업회의소법이 지난달 22일 농해수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순풍을 타는 듯했으나 2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보류돼 제동이 걸렸다. 농어업회의소가 관변화 될 것이라는 것과 기존 농민단체와의 갈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이다.정확한 지적이다. 농업회의소 건설 논의는 20년 전 김대중 정권 초기에 시작됐다. 그 당시 정부는 농업회의소 건립을 위한 예산까지 세워 추진했으나 농민단체의 동의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이미 농업회의소에 대한 검토는 20년 전 끝이 났고 결론이 난 상황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에서 다시 논의가 시작되더니 일부 지역에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그 당시에도 우리는 농업회의소가 결국 관변농민단체의 출연임을 지적한 바 있다.
경기도 친환경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을 전처리하는 업체로 당초 농협중앙회 안성농식품물류센터가 선정됐지만 결국 농협중앙회가 스스로 사업권을 반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기존 전처리 업무를 담당하던 소규모 업체 3곳을 모두 탈락시키며 농협중앙회가 전처리 업체로 선정되자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침투하여 소규모 상인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과 같은 처사를 농협중앙회가 똑같이 벌인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들도, 이를 구매하는 학교도, 경기 학교급식 관련 시민사회단체도 모두 농협중앙회의 문어발식 침투를 비판했다.우리는 이번 사태를 농협중앙회가 교훈을 얻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농협중앙회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대기업과 달라야 한다. 또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기업의 행태를 뒤
국회 개헌특위에서 헌법 개정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에 질의서를 보내서 헌법 제121조 1항의 경자유전 조항 철폐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질의서를 받은 농민단체들은 당연히 경자유전조항 폐지를 반대하며, 오히려 경자유전의 훼손을 막기 위해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서를 보냈다.“국가는 농지에 관하여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농지의 소작제도(小作制度)는 금지된다.” 헌법 제121조 ①항의 내용이다. 그러나 지금 이 헌법 조항들은 상당히 훼손됐다. 농지의 절반이상을 부재지주가 소유하고 있으며, 2015년 현재 농지의 50.9%가 임차농지다. 말이 좋아 임대차지 사실상 소작과 다름없다.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마다 그 지역의 이름을 내걸고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먹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상당부분이 타지산·수입산 농산물을 사용하면서 막상 지역경제와는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다. 횡성군은 최근 안흥면의 명물 ‘안흥찐빵’에 들어가는 팥을 군내에서 자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야무지게 횡성산 팥으로만 들어차게 될 안흥찐빵의 미래를,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신상훈 과장이 설명한다. 팥소 자급은 어떤 취지로 추진하게 됐나.안흥찐빵이라고 하면 적어도 횡성에서 생산한 팥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전부터 군에서 안흥찐빵에 국산팥·국산밀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는데, 밀은 단가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되리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통령의 국정농단은 국민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어 충격적이었다. 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에 고영태가 있었다.고영태의 폭로가 없었으면 이처럼 빨리 사실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고영태의 용기에 쉽게 박수를 보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의 행실에 의문도 있고 낯 뜨거운 소문도 많기 때문이다.이 와중에 당당한 소리가 나왔다. ‘용기 내어줘서 고맙다 힘내라’라는 힘찬 목소리가 촛불집회 광장에 나온 것이다. 고영태의 고향은 담양군 대덕면 성곡리이다. 그 고향 사람들이 현수막을 걸고 이장님이 마을 분들을 대표해서 고영태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신 것이다.고영태씨는 4살 때 아버지를 5.18 계엄군에 의해
[김훈규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 ]“야~! 야~! 그만둬! 그만둬! 하지말래! 취소하란다!”“뭔 소리여? 갑자기!”“금방 면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어! 구제역 때문에 이번에 대보름 행사 다들 취소 좀 하라고! 달집 태우는 것도 하지 말라는구마!”“문디! 쌔빠지게 나무 해서 달집 다 만들어 놨구만! 이거 갑자기 이러면 어짠디여? 미리 좀 이야기를 해주던가! 여튼 공무원들 일하는 꼬라지들 보면 참나.”“다른 데서 찾아오는 사람들만 없으면 되지, 뭔 마을에서 하는 이런 행사도 못하게 한단 말이고? 달집 태우는 것이 그 뭣이냐, 한해 액을 없애고 복을 비는 것인디, 썩을 구제역이나 조류독감도 좀 물리치라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아무 것도 하지 말라니!”“큭큭! 자네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7일 ‘갑질 조합장 퇴출’을 요구하는 협동조합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강원도 춘천에 울려 퍼졌다. 지난해 8월 벌어진 주영노 춘천철원축협 조합장의 횡포가 언론에 보도되며 조합장들의 갑질 횡포가 또 다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주 조합장은 한 사무직 직원을 주말마다 운전기사로 부린 것도 부족해 이 직원이 자녀 돌잔치를 못해 하루만 쉬겠다고 하자 “(딸을)땅에 묻어버려”, “이 ○○, 아주 패죽일까” 등의 폭언과 폭행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 2세의 비행기 음주난동이나 술집폭행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일이 대표 협동조합인 농협에서 벌어진 것이다. 비단 춘천철원축협만의 일은 아니다.이날은 마침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현장 소통경영에 나서 농협중앙회
[이영수(경북 영천)]내가 사는 경북 영천 임고면은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전국 최대 복숭아 생산지다. 과수 농가들은 전정작업으로 겨울에 쉴 틈이 없다. 흔히 가지치기라 일컫는 전정작업은 엄밀히 말하면 가지를 자르는 전지와 가지를 유인하는 정지 작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과수농가에게 겨울전정은 한 해 농사가 달렸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이런 연유로 예전부터 전정을 하는 전지꾼들은 상기술자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자기 밭에 전정 순서가 돌아오면 밭주인들은 전지꾼들이 머무를 사랑방을 내주고 웃풍 있는 방이 후끈후끈할 정도로 불을 넣었다. 전지꾼들에게 주는 새참과 밥은 최고였다. 밭주인은 전지꾼들에게 매일 담배 한 갑씩 주머니에 넣어주고는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좀 더 신경써서 해
사상 유래 없는 쌀값 대폭락으로 정부가 농가에 줬던 우선지급금마저 일부를 환수하는 일이 최초로 발생했고, 법으로 정해진 변동 직접 지불금도 자칫 모두 지급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는 우려마저도 있다. 이 모두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태들이다.그런데 쌀 생산을 감축하는 문제에서도 정부가 상식을 저버리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과잉재고를 줄이는 특단의 대책과 더불어 올해 쌀 생산을 감축하는 것이 쌀값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해 예산을 결정하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상임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쌀 생산조정을 위해 약 9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주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