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흥’찐빵에 ‘횡성’팥 찾아주기
[인터뷰] ‘안흥’찐빵에 ‘횡성’팥 찾아주기
  • 권순창 기자
  • 승인 2017.02.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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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역마다 그 지역의 이름을 내걸고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먹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상당부분이 타지산·수입산 농산물을 사용하면서 막상 지역경제와는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다. 횡성군은 최근 안흥면의 명물 ‘안흥찐빵’에 들어가는 팥을 군내에서 자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야무지게 횡성산 팥으로만 들어차게 될 안흥찐빵의 미래를,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신상훈 과장이 설명한다.

 

신상훈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

팥소 자급은 어떤 취지로 추진하게 됐나.
안흥찐빵이라고 하면 적어도 횡성에서 생산한 팥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전부터 군에서 안흥찐빵에 국산팥·국산밀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는데, 밀은 단가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산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번에 팥이 다행히 농진청 공모사업에 뽑혀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농가경제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물론이다. 그동안 횡성 농가들은 팥을 심고 싶어도 소득이 안돼 못 심었다. 가격이 들쭉날쭉하고 선별에 노동력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선별기·저장창고를 지을 것이고 농가를 포함한 지역협의체에서 수매가를 결정, 농협이 안정적으로 수매를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횡성에 팥 재배면적이 70~80ha 정돈데 안흥찐빵이 필요로 하는 210ha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예산은 충분한가.
농진청 공모에서 최우수사업으로 뽑혀 올해 국·군비 합해 4억1,000만원을 투입하고, 내년엔 재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올해수준에서 최저 2억7,000만원으로 책정될 수 있다. 사실 제대로 사업을 하기엔 모자라는 액수지만 군비를 추가부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군내에서 팥을 확보한다 해도 업체의 재료선택권을 강제할 순 없는 것 아닌지.
안흥면 17개 찐빵업체 중 11개 업체가 손찐빵협의회 소속으로 국산 팥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스스로 횡성산 팥 사용을 원하고 있어 생산량만 확보된다면 100% 자급이 가능하다.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선 강제할 수단은 없지만, 횡성산 팥 사용 시 업소 홍보지원 등 인센티브를 통해 유도하려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계약재배 형태다. 농가-농협-찐빵업체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또 하나 문제는 농가소득인데, 팥의 경우 1모작밖에 안되는 지역이 있어 2모작 작물을 개발하고 팥 수확용 콤바인 구입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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