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2023년 말로 효력 상실을 앞둔 농업용 유류 면세제도를 지속적인 세제 지원제도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농업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을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는 요구도 이어졌다.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가 5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정치권에 농업용 면세유 영구화 조치와 함께 농업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에너지 비용 지원제도 마련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조세특례제한법」상 농업용 유류에 부과되는 간접세와 농협 전산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있으나 2~3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을 대거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공안탄압저지대책위원회가 최근 진보활동가, 노동자, 농민 등 114명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 내역을 조사한 결과, 수사 당국이 제공받은 통신자료 건수는 190건에 달했다.이에 두 단체와 민주노총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권과 수사 당국은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민간사찰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이날 민간인 사찰 피해 당사자를 대표해 문병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이 자신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산업동물(소‧돼지‧닭 등) 진료와 수의‧축산 교육, 동물용 의약품 연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산업동물의료원’ 건립이 충남 홍성에서 추진된다.충남산업동물의료원 건립은 최근 충청남도(지사 김태흠)가 열을 올리고 있는 충남대 내포캠퍼스(홍성 내포신도시) 건립과 맞물려 있다.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충남대는 「국립학교 설치령」상 대전 이외의 지역에 캠퍼스를 설치할 수 없는데, 충남도가 법령 개정을 추진하며 내포캠퍼스 유치에 나선 것이다. 현재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있고 9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그 전망이 밝다.산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수나 기자]오늘날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농민의 목소리는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고 있을까? 한국 언론지형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강한 편인 소위 ‘중앙언론’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 대기업 등 극히 일부 공간만을 바라보거나 특정 현안이 발생하면 그것을 쫓기 바쁜 사이, 도시 바깥 농촌의 이야기는 극히 예외적 사례로서 취급됐다.몇 군데나마 ‘중앙언론’이 최근 농업 현안을 어떤 식으로 다뤘는지 살피는 것은, 향후 언론이 시민에게 농업문제를 어떻게 전할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20일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야당 간사에 선임되자「농업협동조합법」개정(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반대 비대위 측 표정이 어두워졌다. 소 의원이 ‘농협대학교 교수’ 이력을 갖고 있어 농협을 위해 법안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소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대전지검·대구고검 검사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내고 2013년 퇴임했다. 퇴임 당시 ‘전관예우’를 거부하고 변호사 개업을 포기해 사회적 주목을 받았는데, 변호사 대신 선택한 자리가 바로 농협대학교 석좌교수였다. 소 의원은 농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 대표단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원택 국회의원, 농어민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만나 주요 농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하원오 상임대표와 농민의길 각 단체 대표, 이원택 농어민위원장과 농어민위원회 집행부 및 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민대표단은「양곡관리법」개정안과 2024년 정부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율 5% 확보 등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농어민위원회는 이를 경청한 뒤 법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 대표단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원택 국회의원, 농어민위원회)가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만나 주요 농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하원오 상임대표와 농민의길 각 단체 대표들, 이원택 농어민위원장과 농어민위원회 집행부 및 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민대표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2024년 정부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율 5% 확보 등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농어민위원회는 이를 경청한 뒤 법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에 연임을 허용하자는「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일사천리의 진행 상황과는 반대로, 현직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위한 특혜 논란과 이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이미 심각하게 얼룩져 있으며 그 내용 역시 모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는 법안에 연루돼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매주 순차적으로 연재한다.지난해 4월, 본지는 농협중앙회장 연임 법안의 수상쩍은 행보를 국내 매체들 중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도, 먹거리기본권도 위태로운 시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국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먹거리예산 229억8,000만원 삭감 등으로 응답하며 농업과 먹거리기본권 모두를 포기하는 상황이다.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농민·시민들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농민운동 주체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하는 투쟁을 강도 높게 전개하면서 농민기본법 제정 노력 또한 계속하고 있다. 먹거리운동 주체들도 먹거리예산을 삭감한 정부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내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이 안녕하지 못한 나라 중 먹거리기본권이라고 온전한 나라가 있을까. 역으로 먹거리기본권이 안녕하지 못한 나라의 농업도 안녕하지 못하다. 농업이 안녕하지 못하다는 건 농민의 삶도, 식량주권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뜻이다.농업도 먹거리기본권도 안녕하지 못한 대표적 나라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다. 사실 2023년 오늘의 상황은 기후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온갖 악재로 대통령이 농업정책에 전심 전력을 다해도 문제 해결을 장담 못 할 상황이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에 연임을 허용하자는「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일사천리의 진행 상황과는 반대로, 현직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위한 특혜 논란과 이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이미 심각하게 얼룩져 있으며 그 내용 역시 모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는 법안에 연루돼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매주 순차적으로 연재한다.농협중앙회는 전국 1,111개 지역 농·축협의 이익을 대변하고 200만 농민들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 농업·먹거리정책이 ‘기술 중심주의’ 함정에 빠졌다. 스마트팜·푸드테크 등 ‘첨단기술’이 농업·먹거리 문제 해결의 만능 열쇠라 여기는 정부의 논리에 맞서, 농업과 먹거리기본권의 연계를 고민하는 농민·시민·전문가들은 “현장 농민·시민의 목소리부터 들어라”라고 외친다.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모심1 교육장에서 한살림 식생활센터 주최로 열린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기술만으로 해결 가능할까?’ 포럼은 시민사회에서 처음으로 기술 중심주의적 농정에 대한 대응 논리를 논의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수감자, 학교 폭력 가해 및 피해 학생, 발달장애인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이들부터 ‘모든 걸 팽개친 채 사라지고 싶은 순간’을 자주 경험하는 직장인,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등 쉼이 필요한 이들까지, 누구에게나 치유를 제공하는 농업 분야가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의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치유농업’이다.치유농업은 다양한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건강을 회복, 유지하고 이로써 농가 수익과 전체 사회의 가치까지 창출하는 농업이다.농진청이 지금까지 치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수감자, 학교 폭력 가해 및 피해 학생, 암과 싸우는 환자,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소방관, 발달장애인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이들부터 ‘모든 걸 팽개친 채 사라지고 싶은 순간’을 자주 경험하는 직장인,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자연과 교감하고픈 어린이 등 쉼이 필요한 이들까지, 누구에게나 치유를 제공하는 농업 분야가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의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치유농업’이다.치유농업은 다양한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건강을 회복, 유지하고 이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에 연임을 허용하자는「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일사천리의 진행 상황과는 반대로, 현직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위한 특혜 논란과 이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이미 심각하게 얼룩져 있으며 그 내용 역시 모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는 법안에 연루돼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매주 순차적으로 연재한다.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이 이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차기 농협중앙회장은 매
충청남도 예산에 내려온 지 3년, 누군가 물어보면 늘 이야기하는 일화가 하나 있다. 전입신고를 하고 주말을 지나 예산에서 맞이한 첫 월요일 오전 8시 30분경, 동네 이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네에 한 명 들어와서 전화했다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서울 촌놈이라고 대답했다. 다시, 무엇하러 내려왔냐는 질문이 돌아왔고 아무 생각없이 ‘농사’ 지으러 내려왔다고 전달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일품이었다. “미쳤구만.”한평생 농사지어 살아온 동네다. 그리고 대를 이어 농사를 지어보겠다고 대답한 청년이건만 돌아온 대답은 ‘미쳤구만’이었다. 직
2021년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투기 사건 이후 정부와 여당은 ‘농지법’ 개정에 온 힘을 쏟았다.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경쟁적으로 ‘농지규제’를 강화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모습도 보였다.당시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지관리 개선대책을 서둘러 발표하면서 국회의원들의 경쟁적 농지법 개정안도 수그러들었다. 정부가 제시한 선에서 농지법은 개정됐고, 지난해 8월 18일부터 시행 중이다.법이 개정되면서 몇 가지 유의미한 변화도 있다. 개정된 농지법에 따라 정부는 농지위원회 심의제도와 농지 임대차 신고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 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3일 시행된다. 개정안은 복구지원 기준 개선을 주요한 내용으로 담고 있다.이번 규정 개정으로 종전엔 피해액을 감안하지 않고 재난지원금만 지원되던 농작물·가축·수산생물 피해액이 ‘재산피해액 산정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기존에는 피해액 기준에 미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못했던 지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일반재난지역에 지원되는 18개 항목에 △건강보험료 감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지자체 현역 의원들의 농지투기 의혹이 경북과 전북에서 앞다퉈 터져 나왔다. 해당 지역 농민과 시민사회는 이들이 정치 지도자이자 공직자로서의 도의를 저버렸다고 규탄했지만, 이들에 대한 법적, 윤리적 책임을 누구보다 먼저 물어야 할 소속 의회와 정당은 조용하다.이에 창녕군농민회(회장 강창한)와 창녕군정의실천연대(대표 김미정)는 지난달 30일 이경재 도의원(국민의힘)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과 전주시민회는 이기동 의장(더불어민주당)이 “고위 공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막바지에 접어든 모내기로 눈코 뜰 새 없는 충남 농민들이 지난 7일 장화도 벗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모였다. 가루쌀 모내기를 위해 충남 부여군 임천면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서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임천면 소재 꿈에영농조합법인 앞 논에서 청년 농민들과 함께 가루쌀 모내기에 참여했다. 충남 지역 농민들은 하루 전날인 6일 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접하고 기자회견을 위해 급하게 달려왔다.충남 농민들은 이날 “가루쌀은 쌀 가격 폭락의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 쌀 수입을 중단하고 양곡관리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