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테크. 대다수의 농민·도시민으로선 낯선 영역이다. 관련 업계의 동향을 알 기회도 없었다. 우선 최소한의 굵직한 흐름은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푸드테크 관련 최신 기술동향, 그리고 푸드테크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마저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식품 대기업들의 최근 양상을 살펴보자.푸드테크의 ‘핵심’인 대체식품, GMO 문제와도 연관국내외 식품기업들은 최근 기후위기 상황과 연계지어 푸드테크 중에서도 ‘대체식품’ 개발 및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대체식품이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양곡관리법 개정 찬반을 놓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이학구, 한농연)와 한농연 시·군 대표단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지난해 12월 26일 이학구 회장이 상임대표로 있는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돌연 발표한 데 대해 한농연 전라남·북도 연합회가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지난 10일까지 공식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이에 대한 한농연 중앙지도부의 답변은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 입장임이 재확인됐다. 한농연은 최근 ‘양곡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상임대표 이학구, 한종협)가 지난해 12월 26일 양곡관리법 개정 재고에 대한 입장을 전격 밝히고, 이에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시군 대표자들의 규탄과 항의가 이어진 뒤로 현재 서로 간 입장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입장차가 커서 원만한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다.지난해 12월 30일 한농연 시군 대표 등 40여명은 12월 26일 한종협 중앙집행부가 내부 의견 수렴 없이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고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대해 이학구 상임대표 사퇴까지 언급하며 농민들 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유기축산물 인증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안전축산직불금’의 지급단가 조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친환경축산협회(회장 임웅재)는 지난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진행한 ‘유기축산의 가치평가 및 인증 활성화 방안연구’의 결과가 발표됐다고 알렸다. 이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친환경축산협회 주관 ‘친환경축산 교육·홍보사업’의 일환이다.국내 유기축산물 인증농가는 지난 2012년 97호에서 2021년 124호로 증가했지만 전체 축산농가수 및 사육마릿수를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친환경축산협회는 2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시군 대표자 40여명이 30일 긴급 상경해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상임대표 이학구, 한종협) 중앙집행부를 강력 규탄했다. 지난 26일 한종협이 내부 의견 수렴 없이 ‘시장격리 의무화를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 재고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전격 진행하고 사실상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양곡관리법 개정에 대한 한농연의 입장이 중앙집행부의 결정만으로 하루아침에 뒤짚어진 데다 회원들의 생존에 핵심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 변화인데도 내부 논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
김태연 단국대 교수는 지난 12월 13일자 기고에서 현재 정치 쟁점화되어있는 양곡관리법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난데없이 ‘생산격리제도’를 제안했다. 이에 현장 농사꾼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상당수 존재하기에 감히 몇 가지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먼저, ‘생산격리’라는 용어가 참으로 낯설다. 시장격리라는 용어는 늘 쓰던 말이지만 생산을 격리한다는 게 쉬이 와 닿지 않는다. 김 교수 주장대로라면 ‘휴경직불’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굳이 이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곧, ‘시장격리는 문제가 많은 것이고, 생산격리
일 년 사시사철 밥상이 푸릇하다. 밑반찬 두어 가지만 있으면 하루 세 끼는 평화롭게 지나고, 틈틈이 과일도 챙기면 부족한 게 없는 밥상을 매일 마주한다. 그런데 밥상 하나가 온전히 내 차지가 될 때까지 씨앗을 고르고 모종을 심은 뒤 기후위기 속 노심초사하며 비로소 수확을 거둔 농민들의 노고는 쉬 잊혀진다.올해를 두고 농민들은 ‘쌀 투쟁의 해’라고 했다. 지난해 수확기부터 쌀값은 생산비조차 기대할 수 없게 폭락했고, 변동직불제를 대신해 ‘쌀 자동시장격리’를 기대했으나 정부는 임의사항으로 치부했다. 법을 바꿀 때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기업들은 재빠르게 제품의 양을 줄이고, 가격은 높이면서 위기를 이용해 더 많은 이윤을 가져가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농자재와 인건비, 이자 폭등으로 파산할 지경인 농민들도 농산물 가격을 맘대로 올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가격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물가안정을 위한다는 정부에 의해 쌀값은 대폭락했다. 정부는 마늘 TRQ 수입, 소고기 무관세 수입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을 통제한다. 늘 그래왔듯이 농촌은 산업화의 희생양이 돼 왔다. 농촌소멸이 눈앞에 있는 지금, 과거의 농정을 뒤집어야 하지만 윤석열정부의 농정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해 12월 27일, 쌀 생산자단체가 당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따른 쌀 시장격리 요건이 충족되고,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농민들과 관련 기관, 단체, 지방정부, 국회, 여야 대선후보들이 연이어 시장격리 시행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이로 인해 쌀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고발 취지였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내년에도 농사짓기 위한’ 농민들의 필사적인 몸부림을 기록한다.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진
일 년 사시사철 밥상이 푸릇하다. 밑반찬 두어 가지만 있으면 하루 세 끼는 평화롭게 지나고, 틈틈이 과일도 챙기면 부족한 게 없는 밥상을 매일 마주한다. 그런데 밥상 하나가 온전히 내 차지가 될 때까지 씨앗을 고르고 모종을 심은 뒤 기후위기 속 노심초사하며 비로소 수확을 거둔 농민들의 노고는 쉬 잊혀진다.올해를 두고 농민들은 ‘쌀 투쟁의 해’라고 했다. 지난해 수확기부터 쌀값은 생산비조차 기대할 수 없게 폭락했고, 변동직불제를 대신해 ‘쌀 자동시장격리’를 기대했으나 정부는 임의사항으로 치부했다. 법을 바꿀 때와 바꾼 뒤가 다른 정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연일 곤두박질치는 가격 하락세에 산지에선 배추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금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출하를 앞둔 월동배추 또한 가격을 담보할 수 없어 농민들은 더 늦기 전에 시장격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남 해남지역 조생 월동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난달 15일 배추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평균 7,384원을 기록했다. 이후 배추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2일 6,918원에 이르렀다. 출하가 시작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이 경영위기 농가의 구제책 역할도 하고 있다. 미농무부는 지난 10월 18일 8억달러(한화 약 1조356억원) 규모의 농가부채를 면제한다고 ‘채무면제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IRA는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이 주요 내용인 법으로, 인플레이션(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경제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처방이다. 미농무부는 IRA 일환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정권 입맛에 맞는 보고서 써 주는 연구기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농경연이 국회보고용으로 최근 작성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효과분석 보고서에 대한 질책성 평가다.농경연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9월에 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적용됐을 경우 중장기 쌀 수급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생법안으로 선정해 역점을 두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초과생산량이 3% 이상돼 쌀값 급락이 예상되는 경우 또는 쌀가격이 평년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기계와 농약·비료 사용이 적은 건강한 농산물. 그 농산물로 합성첨가물 없이 만들어낸 귀한 가공품.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원하는 바이지만 이 가공식품은 어지간해선 ‘불법’이다. 대기업 식품위생 잣대에 길이 막힌 ‘소규모 농민가공’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6일 국회에 현장 밀착형 전문가들이 모였다.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전국먹거리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과 위성곤·이원택·강은미·윤미향 의원이 공동주최한 ‘소규모 농민가공 활성화 방안’ 토론회다.우리 농업·농촌의 비정형적 가치에 애정을 지닌 5명의 연구자·활동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최신 먹거리 관련 기술 중 하나로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거론되던데,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말 그대로 식품을 ‘인쇄’하는 기술인가요?A.「삼차원프린팅산업진흥법」에 따르면, 3차원 프린팅(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3차원 도면을 자동화한 출력장치로 입체화시키는 기술을 뜻합니다. 우리가 익히 쓰는 프린터(인쇄기)가 2D, 즉 종이에 그려지거나 쓰여진 것을 뽑아내는 기계라면, 3D 프린팅 기술은 자동화된 장치로 3차원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 의미있는 첫 걸음본지가 주관하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진보당, 이개호·신정훈·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법안 마련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토론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를 비롯해 5만 국민청원에 앞장섰던 전국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조원씩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동안 청년이 떠난 지방, 그 가운데서도 노인이 집중된 농촌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일자리·의료·주거 등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났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는 농촌노인을 더 고립시켰다. 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회씩 총 4회에 걸쳐 농촌노인 빈곤 실태를 살펴본다. 김태형·권순창 기자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 6월 전북 김제시에 소재한 ‘언니네텃밭 김제공동체’ 작업장에서 농산물꾸러미를 만드는 여성농민들을 만났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9세. 김제공동체를 이끄는 강다복 대표는 여성농민들에게 가장 먼저 본인들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작업장에서 만난 김정임(81)씨는 언니네텃밭에서 일하면서 처음 돈을 ‘소유’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내 소유로 돈을 직접 만지는 건 처음이었지. 손주들 용돈 주는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 여성농민으로서 자부심이 한껏 묻어났다.여성농민들은 농촌 핵심 인력임에도 조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영농형태양광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다소 보탬이 될 수 있으나 결국 농지전용을 가속화 해 기후위기·식량위기 시대를 역행하게 된다는 비판 의견이 여전하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21일 ‘영농형태양광 법률안에 관한 공청회’를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개최했다.이날 공청회는 김승남 법안심사소위원장이 주재하고 이원택·윤준병(더불어민주당), 최춘식·정희용(국민의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한 영농형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고, 자국의 식량 공급 보호를 위해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지난 5월 17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 145.6까지 하락세를 거듭했지만, 지난달에는 152.3포인트로 전월 대비 3% 상승했다.흑해 곡물 수출 협정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망도 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