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무엇인가요?

  • 입력 2022.12.04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최신 먹거리 관련 기술 중 하나로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거론되던데,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말 그대로 식품을 ‘인쇄’하는 기술인가요?

A.「삼차원프린팅산업진흥법」에 따르면, 3차원 프린팅(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 형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3차원 도면을 자동화한 출력장치로 입체화시키는 기술을 뜻합니다. 우리가 익히 쓰는 프린터(인쇄기)가 2D, 즉 종이에 그려지거나 쓰여진 것을 뽑아내는 기계라면, 3D 프린팅 기술은 자동화된 장치로 3차원 물체를 뽑아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3D 식품 프린팅 기술은 자동화한 출력장치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음식을 뽑아내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하는 틀에 따라 음식을 기계로 뽑아내는 것이니 말 그대로 먹거리를 ‘인쇄(프린트)’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 기술을 통해 음식을 뽑아내는 기계도 ‘3D 식품 프린터’라고 부릅니다.

현재 3D 식품 프린팅 기술로 뽑아내는 음식은 주로 초콜릿·쿠키·피자·파스타 등입니다만, 최근 독일에선 노인들도 쉽게 씹을 수 있는 젤리 형태의 ‘스무스푸드(Smoothfood, 부드러운 음식이라는 뜻)’를 3D 식품 프린팅 기술로 만들었고, 독일 일부 요양원에선 당근·콩·브로콜리 등을 분쇄해 만든 혼합물을 3D 식품 프린터를 통해 당근 모양으로 복원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도 합니다.

한편 최근 식용곤충이 미래 먹거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곤충을 그 모습 그대로 먹는다는 것에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3D 식품 프린터를 통해 식용곤충을 식용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재가공하는 방법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합니다.

3D 식품 프린팅 기술은 미래 먹거리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높은 개발 비용 및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측면의 제약, 무엇보다 중장기적으로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시 전통적 조리문화 소멸 및 조리노동자의 일자리 상실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기술은 ‘인간을 위한 기술’로서 활용될 때 의미가 있겠죠?

참고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산업의 푸드테크 적용 실태와 과제(2019)>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