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축산 확대, 직불단가 올려 뒷받침해야”

친환경축산협회, 농경연의 유기축산 수익성 분석·제언 공유

  • 입력 2022.12.30 17:36
  • 수정 2022.12.31 09:2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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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유기축산물 인증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안전축산직불금’의 지급단가 조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친환경축산협회(회장 임웅재)는 지난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진행한 ‘유기축산의 가치평가 및 인증 활성화 방안연구’의 결과가 발표됐다고 알렸다. 이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친환경축산협회 주관 ‘친환경축산 교육·홍보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유기축산물 인증농가는 지난 2012년 97호에서 2021년 124호로 증가했지만 전체 축산농가수 및 사육마릿수를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친환경축산협회는 2009년부터 친환경축산의 확산을 위해 ‘친환경안전축산직불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지원자격과 5년의 직불금 지급기간 제한 등으로 유기축산물 인증농가 가운데서도 직불금 수령 농가가 2021년 29호(21.8%)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기사료 급여·자급사료 기반 확보·인증비용 발생 등으로 유기축산은 일반(관행)축산보다 사육비 지출이 많았으며, 유기축산물 인증에 대한 프리미엄 등으로 유기축산물 판매가격 수준은 일반축산보다 높았으나 전체적인 수익성은 일반축산 대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기축산물에 대한 온라인 인식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유기축산물 인증제에 대한 인식수준은 비교적 낮았지만 유기축산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국민 인식조사 결과와 선택실험법을 이용해 추정한 유기축산물에 대한 각 가치별 추가 지불의사는 ‘건강’ 173억~491억원, ‘생태’ 158억~448억원, ‘배려’ 88억~250억원, ‘공정’ 88억~249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축종별로 직불금 지급단가를 검토한 결과 유기한우는 현행 마리당 17만원에서 37만원, 유기젖소는 리터당 50원에서 121.9원, 유기산란계는 개당 10원에서 20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야 일반축산과 비슷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급한도액의 상향 조정과 ‘유기지속직불금’ 도입, 학교급식 등 유기축산물 소비 확대, 홍보 및 정보전달 체계 강화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축산협회는 “유기축산물에 대한 높은 소비자 구매의향이 직접적인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유기축산물 홍보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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