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다시금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에 맞춰 북측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접촉들이 진행되고 있다. 9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의 기간에만 대북 인도적 협력을 위한 접촉이 지속 중에 있으며 그 중심에는 우리 정부가 있다. 북측과 아직 어떤 대화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북한에 실제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는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도 있었다.북측도 나름대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4일부터 한동안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통신연락선이 지난 4일 다시 복원됐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반도에는 다시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다. 대북전문가들은 북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스포츠교류를 비롯해 남북정상회담과 인도적 교류협력, 북미대화 등이 잇따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남북 통신연락선은 지난해 6월 북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닫혔다가 올해 7월 남북정상 간의 합의로 복원된 적 있다. 그러다 지난 8월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북이 또다시 닫았던 것이 바로 이 통신연락선이다. 이번에는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이 긍
북쪽에서는 지난 2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개최됐다.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자연재해 최소화를 위한 국토관리사업 강화, 코로나19에 대응한 국가 방역대책의 지속·강화, 경공업 부문의 인민소비품 생산 증대 및 품질 제고, 곡물 생산 목표 달성에 역량 집중 등이 논의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자연재해 최소화를 위한 국토관리사업 강화의 경우 세계적으로 재해성 기상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관리를 떠나서는 다른 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해 자연개조사업과
북은 올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시행 첫해부터 이와 관련된 중심과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다그쳐 왔다. 시행 반년을 넘긴 지금 북녘에선 해당 부문의 이행실적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올해 북의 농사는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지금 북에서 강조하는 ‘5개년 계획의 중심과업’이란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을 중점 육성하려는 전략과 함께 전력과 석탄공업을 비롯한 기간공업부문 간의 연계를 강화해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정책이다. 아울러 농업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개선하고, 경공업부문의
지금은 중단 상태이나 지난 7월 27일 복원됐던 남북통신선의 복원 이유와 관련해 우리 언론에서는 여러 보도들이 나왔다. 그중에 관성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됐던 보도가 북쪽의 식량난과 연결 짓는 것이었다.그런데 최근 의미있는 자료가 발표됐다. 그 자료는 북쪽이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국가보고서(VNR: Voluntary National Review)’다. 북쪽은 지난 7월 13일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에서 자발적 국가보고서를 공개했다.자발적 국가보고서는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회원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
한반도의 정세가 급변하는 조짐이다. 지난달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구됐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북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이에 앞서 지난 5월 말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남북 및 북미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남북의 정상 간에는 친서가 오갔던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한편 북은 지난달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Voluntary National Review)’라는 보고서를 통해 식량과 전기, 의약품 부족 문제를 공론화했다.한반도에 또다시 훈풍이 부는 것일까? 남북이 식량·백신 협
한동안 북쪽의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이 해임됐다는 보도가 있었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표출됐다.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총비서(당), 조용원 조직비서(당), 이병철 군수비서(당),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회), 김덕훈 총리(내각) 등 5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과거에는 3명이었는데 5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구성원들의 직책을 보면 당-국가 체제인 북쪽의 특성이 반영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당, 의회, 그리고 내각의 대표들이 정치국 상무위원을 맡고 있고 이들이 일상적으로 국가사업을 논의하고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지금 북녘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북은 최근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통해 어려운 식량사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쉬쉬할 듯한 얘기를 공개적으로 꺼낸 것이다. 북의 최고지도자는 또 경제와 민생에 관련된 ‘특별명령서’를 발령하기도 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알려진 것처럼 북의 식량문제에는 만성적이며, 구조적인 측면이 강하다. 촘촘히 조여진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폐쇄, 그리고 잦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현재 북
남북 정상 간 합의는 그 하위수준인 장관급 회담을 통해 구체화 된다. 잘 알다시피 남북 정상 간 주요 합의로는 2000년 남북공동선언, 2007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2018년 4.27 판문점선언, 그리고 같은 해 9.19 공동선언 등이 있었다. 이 중 장관급 회담을 통해 농업 분야에 대한 실무합의가 체결됐던 것은 2000년 남북공동선언과 2007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다. 마침 6.15 남북공동선언 체결 21년이 됐기에 정상 간 합의 중 농업 분야에 대한 합의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북녘에서는 ‘모내기전투’가 한창이다. 북에선 여러 일에 전투적 용어를 빗대지만 ‘모내기전투’ 만큼 실감 나는 예를 찾기 어렵다. 그야말로 지금 전투적 분위기다. 당과 군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소와 학교에서도 모내기전투에 줄지어 참여한다. “모내기철에는 아궁이 앞 부지깽이도 뛴다”는 옛말이 실감나는 현장이다.북은 기후와 농업용수, 품종 등을 감안해 평양 이남에서는 대개 4월 중순부터, 평양 이북은 5월 중순부터 모내기에 본격 나서게 된다. 그동안 북에서는 농업용수가 부족하거나 보온못자리와 이앙기계 등이 여의치 못해 제때에 모내기를 마무
북측의 예민한 반응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우리를 향한 날 선 반응은 지난 2일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 대북 전단살포 비난 담화고, 미국을 향한 반응은 같은 날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과 외무성 대변인·국장의 담화가 그 예다.김여정 부부장의 대북 전단살포에 대한 반응은 이번만이 아니다. 북측은 지난해 6월에도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 시도에 대한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시작으로 비난 담화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남북통신선 차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조치를 통해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과학농사가 강조되면서 북의 벼농사 방식도 적잖게 바뀌는 양상이다. 북의 벼농사 방식은 남측과 사뭇 다르다. 분단 반세기를 거치며 남과 북은 서로 다른 방식을 택했다. 북에서 이 같은 변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북의 매체는 “알곡생산고지를 점령하자”고 다그치면서 벼농사에 있어 소식재배의 과학을 올들어 또다시 강조했다. 또 냉습지에는 지하수위 낮추기와 두둑재배법, 가뭄 타는 농지에는 건답직파재배법, 추락논에는 들춰갈이와 마른논쓰레치기, 조락논에서는 생육 초기에 물 말리는 방법 등을 제시하며,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천수답
최근 북한은 김덕훈 총리 주재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계획한 목표의 1/4분기 사업 정형 총화와 2/4분기 대책을 토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속, 화학공업 부문의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적 앙양이 일어나고 전력, 석탄, 건재공업, 철도운수 부문 등에서 연대적 혁신을 이룩하였으며 지방경제를 자립적이며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서 일련의 성과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내각 중심으로 5개년 계획의 첫 단계부터 다잡아가는 모양새다.북은 올해 초 제8차 당대회와 당 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5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었다.”북의 최고 지도자는 연초 ‘당 8차대회’에서 지난 5개년의 경제개발 전략에 대해 이렇게 단언했다. 한마디로 혹독한 평가였다. 이어 경제를 담당하는 당의 책임자는 임명 한 달 만에 전격 교체됐다. 당과 내각의 실책을 대내외적으로 솔직하게 드러낸 셈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북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전보다 더한 주목을 받게 됐다.같은 시기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에는 “대북제재 하에서 북한이 향후 1년 이상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빅터 차의 기고문이 게재됐다. 그는 현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
북쪽에도 우리의 식목일과 같은 날이 있는데 바로 3월 2일 식수절이 그렇다. 우리 식목일이 4월 5일임에 비춰 북쪽의 식수절은 한 달 정도 빠른 편이다. 24절기로 따지면 우리의 식목일이 봄 밭갈이를 시작한다는 청명에 가깝다면 북쪽의 식수절은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에 가까운 시점이다. 실제 나무를 심기에는 우리의 식목일 보다 북쪽의 식수절이 적절하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비전문가인 나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식수절이 되면 북쪽도 여러 부문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북쪽이 올해 식수
“농업부문에서는 과학적 영농방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농사일을 책임적으로 하여 올해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해야 한다.”북의 매체는 당 8차 대회에 이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농업부문의 결정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5개년 경제발전계획의 첫 해인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식량증산을 다그치는 모양새다. 지금 북녘에서는 농업부문에서 생산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각종 궐기가 이어지고 있다.북에서 강조하는 알곡고지란 단순히 식량증산 목표만을 일컫는 것은 아닌 듯하다. 북은 품종개량과 과학농사, 경작지 확충, 관개수로 정비, 재해대비,
북쪽에서의 ‘식량증산’ 문제는 농업 부문 발전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북쪽의 최고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고 있는 이 부분은 과거 ‘노동력 투입’에 의존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과학기술을 동원한 ‘과학영농’에 맞춰지고 있다. 북쪽의 매체에서는 농업에도 과학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과학농사열풍이 노동당의 정책이라고 지적하는 내용들이 확인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현재는 과학농사의 시대이며 농업생산은 자연기후 조건이 아니라 농업과학기술에 의해 담보된다”는 표현을 통해 더욱 구체화 된다.북쪽의
북한은 연초 ‘당 8차 대회’를 통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중심 과업으로 ‘농업의 장성’을 강조했다. ‘농업은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타격 전방’이라며 농업의 역할과 위상을 또다시 강조했다.북한 내각의 주철규 신임 부총리 겸 농업상은 지난달 18일 북한의 매체를 통해 ‘당 8차 대회’에서 강조한 농업 부문의 성장과 식량 증산을 위한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그가 발표한 내용은 올해 주요 농업정책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농업성의 국장을 거쳐 황해남도 농촌경리위원장을 지냈던 농업관료로 알려져 있다.농업상의 발표
지난 5일부터 진행됐던 북쪽의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가 사업총화보고를 앞두고 있다. 대표자 5,000명과 방청자 2,000명을 포함해 총 7,000명의 인원이 참석한 이번 당대회는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는 않을까라는 예상을 뒤엎고 대면으로 진행됐다.이렇듯 과감하게 시작된 제8차 당대회는 사업총화보고의 전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제부문만 보더라도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북쪽의 고민이 여실히 담겨있다.이미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을 맡았던 북한의 농업, 2021년 향배는 어떻게 될까?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에 따르면 “새해에도 북한에선 농업의 중요성이 특별히 강조될 것”이란 전망이 크게 앞선다. 북한의 농업은 군수산업, 철강금속산업과 함께 경제정책의 핵심 분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다.북한 당국은 지난 2018년부터 크게 강화된 대북제재 국면에 맞서 2020년에 ‘정면돌파전’을 선언하면서 ‘자력갱생·자력부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북한의 이 같은 경제정책을 모니터링 해온 대북 전문가들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