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날씨는 농민 편이 아니었다.‘이상한 날씨’가 관행으로 이어져 온 농사 질서를 모두 혼란에 빠트렸다. 농작물 피해는 광범위하게 확산됐고 노지농사건 시설농사건 극심한 병해충에 온전한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었다. 덩달아 비료·농약 사용량도 급증해 환경에 대한 부담이 커졌을 뿐 아니라 당장 생산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전쟁 같은 1년 농사를 지었을 농민들에게 올해 농업정책이 어땠는지 묻는 것조차 미안할 지경이었다. 농민들은 “평가할 농업정책이 어딨냐”고 이구동성 반문했다. `빈 깡통 농정'이라고도 표현했다.경남에서 딸기농사를 짓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매년 반복되는 양상이지만, 올해는 유독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원성이 거셌다.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운 채 강제·반복된 저율관세할당물량(TRQ)·무관세 농산물 수입 때문이다.특히 수입 물량으로 수급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는 마늘·양파 재배 농민들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를 필두로 올해 초부터 윤석열정부의 TRQ 수입 중심 농산물 수급정책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지난 2월 두 협회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정부는 135% 관세를 10%로 낮추며 지난
△채소류 수급 안정직불제를 통한 채소류 수급안정 △농산물 수입량 관리 및 가격안정 정책 실시 △농가 생산비 절감 위한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전국의 양파·마늘 생산자들이 지난 15일 국회에 모였다.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국회 본관 앞에서 비를 맞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 국산 마늘 양파 생산자 3대 공약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던 농민 120여명은, 오후엔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 모였다. 강성희·김승남·김태호·서삼석·소병훈·신정훈·안호영·윤미향·윤준병·이개호·이원택·조해진·주철현 국회의원 및 (사)전국마늘생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격적인 겨울대파 수확기에도 물가안정이란 명분을 앞세워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국산 대파를 무관세로 수입하고, 수입된 대파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서 상장경매되기까지 하자 주산지 농민들이 결국 총궐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전남 진도군과 신안군 임자·자은면, 영광군 백수·염산면 대파 재배 농민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배추·무·양파·마늘·브로콜리·당근·양배추 등 7개 품목을 재배하는 품목별생산자단체연합회 소속 농민 등 약 80여명은 쏟아지는 겨울비에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약처)가 김장철에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집중 점검을 실시한 결과「식품위생법」등을 위반한 22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를 관할 관청에 넘겨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식약처의 이번 점검은 절임배추, 고춧가루, 젓갈 등 김장용 식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소 총 2,076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식약처는 국내 유통 김장용 식재료 수거·검사와 수입제품 통관단계 정밀검사도 함께 실시했다.식약처에 따르면 점검결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가루쌀 가공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농식품부 가루쌀산업육성반은 지난 6일 가루쌀 가공·판매 현장 기자단 팸투어(언론 홍보용 기행)를 진행했다. 이날 농식품부가 행선지로 잡은 곳은 충북 청주시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이범로, 청원생명농협)과 경기도 수원시의 제빵점 ‘삐에스몽테’였다.최근 농식품부가 가루쌀 정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농협경제지주는 농식품부로부터 부여받은 가루쌀 제품개발 과제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농협경제지주는 가루쌀 가공제품 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원장 김동환)이 지난달 30일 aT센터 창조룸에서 ‘2023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로 14회를 맞은 2023년 농산물마케팅대상은 농식품 마케팅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한 ‘2023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전국 34곳의 산지유통조직과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 후보조직에 대한 서류심사, 본선심사, 현장실사를 거쳤고, 올 한해 최고 성과를 보인 조직과 개인을 부문별로 발굴해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최우수상(한국농수
농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통계청 쌀값이 지난달 15일 19만9,280원(80kg)으로 하락하더니 25일에는 19만8,620원으로 더 떨어졌다. 현장의 농심은 들끓고 있다. 쌀값에 미치지 못하는 나락가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고, 연말엔 농민들이 지불해야 하는 토지임차료, 농협이자, 농자재값 상환, 농기계값 원금 정산 등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나락값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농민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쌀 감산에 힘을 쏟았고, 이에따라 쌀값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산물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의 위기단계별 가격 설정기준과 농업수입보장보험의 기준가격 산정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가격 폭등락이 지속·반복되는 양파 등 대부분의 농산물 특성상, 생산비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현행 시장가격 중심의 기준가격 산정방식으론 제대로 된 수급대책 추진과 보험 보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각에선 최근 정부가 소비자 물가를 핑계로 할인쿠폰을 발급하는 등 시장가격에 지속적으로 개입 중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기준가격을 산정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농산물 표준규격’을 개정·고시했다.「농수산물 품질관리법」에 따라 농산물 상품성과 유통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이번에 개정된 표준규격의 주요 내용은 △거래단위 조정(대포장→소포장) △ 당도기준 추가 △등급규격 신설 △크기 구분 간소화 및 세분화 등이며, 지난 23일부터 시행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족 구성원 수 감소와 농산물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라 사과·포도·토마토·딸기·마늘·대파·감자·고구마 등 21개 품목의 거래단위를 기존 5kg 이상의 대포장 무게 기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전연합(회장 고송자),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한봉호)가 지난 14일 전라남도청 앞에서 ‘전라남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요구 광주전남 농민단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여는 말로 “전라남도 농업인구는 20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농업소득이 500만원 미만인 농민들 또한 50% 가까이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폭등한 농자재 생산비는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지난 7일 가락시장(가락몰) 김장재료 구매가격을 조사·발표했다.공사에 따르면 4인 가족(신선배추 20포기)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가락몰 김장비용은 부대비용을 포함해 20만4,569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사가 지난 6일 가락몰 점포를 대상으로 주요 김장재료 12개 품목 구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반면 지난해 같은 시기 공사가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20만1,854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김장비용이 약 1.3% 오른 셈이다.공사가 조사한 주요 김장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7월 중부지역 홍수 이후 피해 정리와 복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지역농협 일각에서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농협은 본질적으로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비영리법인인데 정부가 재해 지원대책에서 제외하는 게 합당하냐는 문제제기다.충북 괴산 불정농협(조합장 장용상)은 7월 홍수로 중간집계상 20억~30억원의 자산 피해를 입었다. 재고농산물이나 농기계 피해도 있지만 금액으로 따져 가장 큰 피해는 시설 피해다. 산지유통센터(APC)가 2m가량이나 침수된 탓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건조시설 등이 몽땅
지난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장관회의가 열렸다. 배추·무를 포함해 김장채소 품목에 포함된 농산물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비축 물량을 1만1,000톤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농수산물 할인 지원예산을 지난해보다도 78% 인상해 지원한다. 여기에 245억원을 투입해 대파·생강 등 양념류도 할인해 판매한다는 것이다.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가를 잡으려면 물가인상 가중치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대책을 세워야 효과가 높다.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높은 품목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김장철을 맞아 6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33일간 배추김치 및 김장채소 양념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에 나선다.농관원은 이번 점검에서 김장철 수요가 많은 배추김치·절임배추·고춧가루·마늘·생강·양파 등을 중심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국내산 중 국내 유명지역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농관원은 일제 점검 기간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을 투입, 김장채소류의 수급 상황 및 가격 동향과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시스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재난을 온몸으로 마주쳐 온, 그러면서도 이에 순응하지 않고 땅에서 대안을 모색해 온 농민 17인의 이야기를 담은 새 책 (녹색연합·금창영·이다예·이아롬·황인철 공저, 목수책방)가 지난달 25일 출간됐다.이 책은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충남 홍성 농민 금창영씨, 인천 도시농부이자 프리랜서 기자인 이아롬씨 등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수·축산·시설·노지 농업 등 다양한 농사에 종사하는 농민 17명을 만나, 각 농민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자 소비자 대상 친환경농산물 쿠킹클래스(요리교실) ‘옳거니! 오가닉(‘유기농’의 영어)’을 개최했다.이번 요리교실은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의 지원으로 지난 25일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한살림동서울생협 공유부엌에서 진행됐다. 요리교실에선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저자인 김해진 강사 및 개그맨 송병철씨(유튜브 채널 ‘지구를 지키는 농부’ 진행자)가 사회를 봤다.요리교실 수강생들은 친환경자조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지난 21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해운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궁평2리 마을주민과 토종농부들이 준비한 토종축제가 열렸다. 화성토종작물연구회 궁평분과 소속 토종농부 10여명과 궁평2리 마을주민들, 화성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화성마을넷) 서부권 활동가들이 함께 연 이날 행사에는 화성시의회 의장, 화성마을넷 대표와 활동가 등 200여명이 참여해 토종을 맛보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궁평토종농부, 토종의 맛에 취하다!’라는 이름의 이날 축제에서는 마을 토종농부들이 생산한 토종농산물로 쥐이빨옥수수 팝콘, 빈대떡 만들
음양오행은 한의학의 기본이론이라고 합니다. 저도 한의대 학창시절 이게 뭐지 하면서도 음양이 이렇고 목화토금수는 저렇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음양은 2가지로 대별되니 쉽게 다가오는데 오행은 5가지로 설명하니 상대적으로 어렵게 여겨집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 즉 나무·불·흙·쇠·물의 5원소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동양고전 사서삼경 중 이라는 책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5세기 엠페도클레스라는 그리스 철학자가 바람·물·불·흙 4원소로 만물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비슷합니다.서양이나 동양사람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