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김장철 배추김치·김장채소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

김치제조·판매업체 등 오는 12월 초순까지 집중 단속
배추·고추·마늘·생강·대파 등 중국산 판별 요령도 전파

  • 입력 2023.11.03 10:0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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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김장철을 맞아 6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33일간 배추김치 및 김장채소 양념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에 나선다.

농관원은 이번 점검에서 김장철 수요가 많은 배추김치·절임배추·고춧가루·마늘·생강·양파 등을 중심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국내산 중 국내 유명지역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농관원은 일제 점검 기간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을 투입, 김장채소류의 수급 상황 및 가격 동향과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시스템 정보 등을 활용해 배추김치·고춧가루 등 품목별로 유통경로를 사전에 파악한 후 김치·절임배추 제조·판매업체, 수입원료 사용업체, 통신판매업체, 일반음식점 위주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단속반을 활용해 온라인 통신판매중개사이트·쇼핑몰·홈쇼핑 등을 관찰한 후 원산지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 위주로 현장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짓 표시한 경우는 형사처벌(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하고, 미 표시한 경우는 과태료(1,000만원 이하)를 부과한다.

김장에 사용되는 중국산 주요 농산물의 식별방법도 함께 소개했다. 배추는 국산 대비 속잎이 알차지 못하고 밑동의 너비가 넓고 완만한 원형이며, 흙 없이 깨끗한 경우가 많다. 고추의 경우 수확 후 바로 말려 윤기와 모양이 살아있는 국산과 달리 중국산은 냉동 홍고추를 건조하므로 표면이 끈적하고 씨가 붙어 있으며 보통 꼭지가 제거돼 있다.

마늘은 끝부분이 뭉툭하거나 뒤로 치우쳐 있으며, 국내산 대비 색이 연해 흰색에 가깝다. 특히 기형 마늘이 많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생강 역시 황토색인 국내산과 달리 색이 연한데 알이 크며 표면이 매끈하고 깨끗한 경우 의심해볼만 하다.

양파는 껍질이 질겨 잘 찢어지지 않고 뿌리털이 제거돼 있다. 깐대파는 국산의 경우 굵기가 일정하지 않으나 중국산은 줄기가 굵고 또 그 정도가 고르며, 상대적으로 흰색 줄기는 길고 청은 짧다.

박성우 농관원장은 “김장철을 맞아 주요 채소류의 가격 상승 등으로 농식품의 부정유통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소비자들도 농식품 구입 시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거짓표시가 의심될 경우 부정유통신고센터(1588-8112) 또는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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