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빠르게 붕괴하고 있는 육우농가매월 축종별 사육농장수와 사육두수를 갱신해 보여주는 ‘축산물이력제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6만두 대 중반이 지속 유지됐던 전체 육우 사육규모는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1만5,000두가 줄었다. 지난 6월 기준 육우 사육두수는 14만8,000여두로, 순식간에 사육두수의 10%가 사라진 셈이다.육우산업을 지탱하고 있던 전업농들의 감소 및 그 사육두수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사육두수가 많을수록 두당 수익성이 좋아 불황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통념은 육우산업에서만큼은
‘원가 세일, 한우 안심 100g 8,900원, 한우 등심 5,900원, 치마살 100g 8,900원. 최상등급 맛 보장’.삼겹살을 팔아줬더니 카카오톡으로 판매가격을 매주 알려주는 한 정육점이 얼마 전 보내온 신규 가격정보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우리 집은 한 곳에 둥지를 튼 이래 주로 근처 단골 중형 슈퍼마켓에서만 고기를 사던 이십년 가까운 관습(?)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구매 경로를 다양화했다. 나이 든 부모님은 물론이고, 나 역시 인터넷에서 (신선도를 보장한다는 대형 쇼핑 체인이 아니더라도) 고기를 사도 신선품 소비
북한은 요즘 전국 곳곳에서 집짓기 공사가 한창이다. 북한식 새마을운동인 농촌 마을 개선사업을 전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 마을마다 새집을 짓고 주민들이 모여 집들이하는 모습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새로 조성된 마을에는 유치원 수백 개가 건설됐다.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하고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생산하고 있디.농촌발전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2021년 제8차 당대회부터다. 당시 북한 당국은 도시와 농촌, 전국적으로 ‘균형적동시발전’을 목표로 10년 장기계획의 추진을 독려했다. 대표적인 사업인 농촌살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농촌관광 실태 파악에 나선다. 현장 수요에 맞는 정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달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농촌관광 실태조사’를 실시해 농촌관광 정책 기초자료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농촌관광은 농촌지역에서 주민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과 농촌의 자연·환경, 역사·문화, 농업·생활 등을 경험하는 관광을 의미한다. 아울러 농촌관광 실태조사는 국민 부문과 사업자 부문으로 나뉘는데, 부문에 따라 조사 범위에 차이가 있다. 국민 부문 조
아토피는 피부장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피부장벽이 제 기능을 못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진 것을 한의학에서는 기부갑착(肌膚甲錯)이라고 합니다. 피부가 거칠고 메말라서 물고기 비늘처럼 보이는 겁니다.한의학대사전에서는 기부갑착의 원인을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몸 안에 어혈이 생겨서 순환이 안 되는 것입니다. 어혈이 있으면 잘 먹어도 몸으로 흡수가 잘 안 됩니다. 그러면 잘 먹어도 전신이 다 마르거나, 배에만 살이 찝니다. 뱃속에서 팔다리의 피부 말단까지 제대로 된 혈액 공급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어혈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여름휴가는 농촌에서 함께해요!’ 캠페인을 전개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하는 관광수요를 농촌지역으로 유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목적이다.이날 청계광장에선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과 임직원, 대학생 홍보단인 ‘NH콕서포터즈’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홍보활동을 벌였다. 팜스테이 안내장과 쌀, 쿨스카프 등을 나눠줬으며, 농촌관광 공감대 형성을 위한 룰렛돌리기 등 부대행사도 진행했다.농협은 농업·농촌 소멸위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북도(지사 김관영)와 전라북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는 농촌관광 활성화와 내수 활력을 위해 수영장, 계곡 등 ‘물세권(물+역세권)’과 농촌 체험·숙박을 결합한 농촌 여행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전북도는 7월을 맞아 고물가 속에서 더 저렴하게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추세에 맞춰,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 물놀이 여행지’ 8선을 선정했다. 선정된 농촌 여행지는 △익산 산들강웅포마을(에어풀장, 금강) △익산 용머리고을(수영장, 국가생태습지) △김제 벽골제마을(풀장, 벽골제) △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이 생산한 친환경먹거리를 도시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정책. 농민-도시민 간 연결고리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던 몇 안 되는 정책. 대량의 물품 취급에 집중하는 유통체계에서 소외된 지역 소농의 판로 확보를 위한 몇 안 되는 정책.서울시가 2017년부터 진행해 온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은 위와 같은 성격을 가진 정책이다. 그런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이 서울시에 의해 폐지될 위기를 겪고 있다. 몇 안 되는 도농상생의 끈마저 끊음으로써 서울시가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수도(首都)’
연초에는 미루던 큰 숙제를 하나 끝마쳤다. 구순에 접어든 둘째, 셋째 이모부들을 생전에 찾아뵙는 일이었다. 농촌사회학 연구자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농민들인 친척 어른들 안부조차 챙기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있었다. 생존해 계시는 이모부와 숙모들이라도 돌아가시기 전에 직접 뵙고 손에 용돈이라도 드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방학 때마다 놀러 가서 보살핌을 받았고 엄마는 쌀이며 양념 등속을 얻어 우리를 길렀으므로 내 성장 과정에 이모부, 숙모들의 지분도 분명 있다.이모들은 평생 농사를 짓다 몸이 곯아 일찌감치 떠났다.
과수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올해와 같은 해가 또 있었을까? 이야기로 듣던 기후위기를 몸소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한해가 되고 있다.사과의 경우 4월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개화로 인한 냉해와 결실 불량으로 전년보다 착과량이 16% 줄었다. 중심화 결실율은 전년에 비해 89% 적다(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 6월호).5월 말과 6월 초순엔 우박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수천ha의 과수원이 초토화됐다. 설상가상으로 전국 곳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번지고 있다. 올해 과수 농가들은 냉해와 결실 불량, 우박에 과수화상병까지 3중, 4중의 재난을 겪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7만7,000명이나 줄었다.통계청이 지난달 22일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지난해(2022년) 귀농·귀촌 인구는 43만8,012명으로 전년(2021년) 51만5,434명보다 7만7,422명이 감소했다. 귀농·귀촌 가구수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37만7,744가구였다가 지난해 33만1,180가구로 4만6,546가구가 줄어든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2022년 귀농·귀촌 감소 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7만7,000명이나 줄었다.통계청이 지난 22일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지난해(2022년) 귀농‧귀촌 인구는 43만8,012명으로 전년(2021년) 51만5,434명보다 7만7,422명이 감소했다. 귀농‧귀촌 가구수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37만7,744가구였다가 지난해 33만1,180가구로 4만6,546가구가 줄어든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2022년 귀농‧귀촌 감소 이유로
사람은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다.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성인이 된 청년에게도 돌봄은 큰 힘이 된다. 누구에게나 돌봄은 따뜻한 관계를 형성시켜준다. 우리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돌봄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특히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로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와 단절될 가능성이 높은 장애인의 경우 더욱더 절대적이다. 치유농업, 돌봄농업은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막막해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우리 사회에 대표적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의 한 들녘에 접한 국도변에 농사용 트럭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트럭 난간을 붙잡고 서있는 농민 A씨는 연거푸 담배만 태우며 자신의 양파밭을 바라보고 있다. 양파 수확기가 거의 저물어가는 지금, 밭에는 내국인 노동자 한 명만이 남아 힘겹게 비닐을 걷고 있었다.사정은 이랬다. 약 1만평 규모의 양파농사를 짓는 A씨는 이날 인력중개업체를 통해 인당 13만원을 약속하고 10명의 노동자를 불렀다. 한 필지의 작업을 끝내고 수확한 양파를 망에 담아 공터에 내려놓기까지는 했는데, 딱 거기까지
자유, 공정, 상식. 현 정부 출범 이후 자주 강조되는 것들이다. 마치 현 정부 출범 이전에는 그런 것들이 없었거나, 매우 부족했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물론 정권의 교체 시기마다 전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해 현 정부를 더 돋보이게 하려는 노력은 늘 있었다. 현 정부의 성과를 더욱 빛나게 하려면 비교 대상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것이 정당한 평가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인지는 그리 중요치 않다. 비교하고 비판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된다. 현 정부 역시 임기 종료 후 어떠한 형식으로든 공과를 평가받게 될 것이다. 부디
국가건강정보 의학포털(health.kdca.go.kr)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4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유전적인 요인, 둘째, 알레르기와 환경적인 요인, 셋째, 면역력의 이상, 넷째, 피부 장벽의 이상입니다.저는 아토피의 네 가지 원인을 바탕으로 아토피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첫째, 유전적인 요인은 한의학에서는 체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상체질은 사람의 유전적 차이를 보여주는 훌륭한 한의학 이론입니다. 사상체질은 무엇인가, 사상체질에 따라 어떻게 아토피를 치료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둘째, 알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들녘의 농번기가 지나가면 도심의 농번기가 시작된다. 이른바 ‘아스팔트 농사’다. 사시사철 바쁜 틈틈이 농민들은 국회와 대통령실, 도청과 시·군청 앞에 모여 ‘농산물 가격·생산비 보장’, ‘식량주권 사수’ 등을 끊임없이 외친다. 이 외침이 당국과 시민에게 얼마나 가 닿았을까. 모두가 살기 힘든 이 시대에 농민만 봐달란 뜻인가? 농민들의 외침이 왜 모두의 외침일 수밖에 없는지,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사무실에서 이근혁 전농 정책위원장에게 들어봤다. 농민들은 ‘온 나라가 농업을 홀대한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 949만원. 전년 대비 26.8% 하락.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감소.세 자릿수로 떨어진 농업소득. 긴말이 필요 없다. 농업‧농촌‧농민이 위기다. 일 년 내내 농사지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 손에 쥐는 수익이 1,000만원에 미치지도 못한다. 재작년까진 농업소득이 10여년째 1,000만원대에 정체돼 있다며 관련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하곤 했는데 이제 이마저도 옛말이 됐다. 그때가 ‘호시절’이었다니, 생각하면 할수록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사실, 농업소득 감소는 예견된 일이라 볼 수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물가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한 자재값도 모자라 인건비까지 최고점을 찍었다. 몇십 년 동안 농사를 지어왔으니 계속하긴 하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 못하겠다.”최근 내린 강우 탓에 마늘·양파 수확기 일정에 대단한 차질을 겪고 있는 경남 일부 시·군 농민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농민들은 “외국 인력 하루 인건비가 18만원까지 치솟아 수확 포기까지 고민 중이다”라고 토로했다.지난달 31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일원에서 만난 성유경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 사무처장은 “인건비가 18만원까지 오른 건 처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 생산비 폭등의 파고가 농민들을 덮쳤지만 정부의 대책은 품목별 인상분을 일부 상쇄하기에도 턱없이 미흡하고, 정부를 대신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사업 역시 규모 측면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요소비료 등의 원자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고, 이는 곧장 비료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비료값 폭등은 농업 생산비 폭등의 신호탄과 다름없었고, 지난해 대선을 앞둔 시점의 윤석열 당시 후보는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선언적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