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경기 안성·화성·여주, 경남 거창 등 6개 마을(법정리) 농지 1,628ha를 실태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농지법에서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허용한 ‘예외조항’으로 부재지주의 농지 소유 비중은 커지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지관련 정보의 부정확성 역시 대대적인 새로고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28일 농특위 농지제도개선소분과(소분과장 조병옥) 주최로 ‘농지 소유 및 이용 제도 개선 방향’ 토론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이날 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김승남 의원은 농민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에까지 태양광을 허용하겠다고 하지만, 농업소득은 ‘농민수당’과 ‘기초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등으로 보장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은 농촌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태양광을 막아내야지 농민을 설득하고 농촌에 이를 받아들이도록 앞장서선 안 된다.”최근 농업계의 큰 화두로 자리 잡은 농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농민들의 쓴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전남 장흥에서 열린 ‘농지 태양광발전 허용법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1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가 반대 성명을 내고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쌀협회는 지난 18일 “농업진흥지역에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허가하는 것은 기후위기, 코로나19 시대에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영농형태양광으로 농민들의 소득이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김승남 의원의 주장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무시하거나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뿐이다”라고 일갈했다.성명을 통해 쌀협회는 “농지법 개정안이 통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12월 공익직불제 시행의 근거법안이 통과되면서, 올해 4월 쌀에 치중하고 면적중심의 복잡한 직불제 체계를 ‘공익직불제’라는 큰 틀로 묶었다. 하지만 너무 성급히 도입하다보니 기본형직불제만 우선 시행하고 농업의 공익성면에서 더 가치가 있는 선택형직불제 방안은 손도 대지 못했다.지난 14일 윤재갑 국회의원·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공동주최한 ‘공익직불제 시행 원년,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토론회에서 강마야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익직불제를 완성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서 근본적인 과제인 농지 문제, 농
헌법 제121조 경자유전의 원칙은 농업정책에서 지켜져야 하는 기본 정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농사짓는 농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농지이며 농사짓지 않는 사람에게 농지는 그저 땅일 뿐이다. 헌법 정신을 지켜 농지를 농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주장이지만 이는 장롱 속 오래된 옷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의도적으로 잊혀져가고 있다. 얼마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선 우리가 지켜가야 할 농지제도의 방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최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농지 실태조사는 현실에서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8일까지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을 신청 받았지만, 농지를 임차해 농사짓는 농민 대다수는 본인의 경작면적에 필요한 만큼 유기질비료를 신청하지 못했다. 정부 정책과 지원사업 대부분이 그렇듯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역시 농업경영체 등록 농지만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실제 농촌 현장의 농민 절반 이상이 농지를 임차해 농사짓고 있는 만큼 제도 바깥에 놓인 농민들을 구제할 방안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임차 농민 비중이 높은 제주에선 실제 많은 농민들이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을 비롯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도시근교와 농촌지역의 농지소유와 이용형태에 대한 지역별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전국 농지의 전수조사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농지관리의 허술함이 농지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대통령직속 농어촌·농어업특별위원회 농지제도개선 소분과(소분과장 조병옥, 농특위 농지소분과)는 지난 10월 16일 경남 거창군에서 현장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지난달 23일 거창군 2개 행정리와 여주시 1개 행정리를 대상으로 한 농지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중간발표를 화상회의로 진행했다.농특위 농지소분과는 농촌지역과 도시
농정개혁의 출발점은 농지문제 해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 이후 농업문제의 핵심은 농지개혁이었다. 농지의 농민적 소유가 실현되지 않는 한 농업문제의 해결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소수 지주들이 농지를 독점해 소작농들을 수탈하고 착취하는 구조를 해결하지 않는 한 농업의 발전은커녕 사회의 안녕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이기 때문이다.지금 이 시점도 해방 이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농지의 절반 이상을 부재지주가 소유하고, 경작농지의 절반이상이 임차지인 현실 그리고 30~50%에 육박하는 임차료 등을 보면 해방 이후의 상황과 어떻게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코로나19 유행과 지난 여름 온 국민이 체감한 이상기후로 식량안보와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기후위기와 한국 농업의 미래 : 담대한 제안을 위하여’ 포럼이, 지난 6일 기후위기 비상행동 주최로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생산자 단체에서부터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등 환경·소비자운동 단위까지 참석해 다양한 입장이 나왔다.포럼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진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상임연구원은 “토지가 자연적 반응으로 온실가스를 흡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특위 농지제도개선 소분과는 어떤 활동이 주축이 되나.농특위 내 3개의 분과위가 있는데 그중 농어업분과 위원들이 본인 관심 분야에 맞게 소분과위를 구성했다. 지난해 7월 소분과위 구성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농민·학자·변호사·연구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제도개선분과로 출발했으나 이후 농지문제에 집중하면서 농지제도개선분과의 성격이 강해졌다. 농지문제가 일단락되면 ‘농업인’ 규정 문제로 넘어갈 예정이다.현장에서 보는 농지이용 실태는 어떤가.농민이 농사지어서 농지를 구입하지 못하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남 거창과 경기 안성·여주·화성 지역의 6개 법정마을 농지 1만1,668필지별 소유자와 경작자를 확인하는 실태조사가 시작됐다. 농지 소유와 이용을 ‘경작자 중심’으로 돌려놓기 위해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팔을 걷어붙였다.농특위 농지제도개선 소분과(소분과장 조병옥, 농지소분과)는 지난 16일 경남 거창군 소재 농업인회관 대회의실에서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농지실태조사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시작한 ‘농지 소유 및 이용제도 정비방안 연구’의 추진경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사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헌법상 ‘경자유전’ 원칙이 농지법에서 각종 예외조항으로 사문화된 가운데, 문재인정부의 고위공직자들도 10명 중 4명이 농지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 중 농지를 소유한 현황과 명단을 발표하며 농지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선전포고했다.경실련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정부고위공직자의 ‘정기재산변동사항공개 대상자’ 1,865명 중 자료수집이 가능한 1,862명을 조사한 결과,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우리나라의 각 행정구역을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들 가운데 ‘광역시’들은 수도 서울특별시 다음가는 위상을 가진다.「지방자치법」에 따르면 광역시는 도·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와 함께 광역자치단체로 분류되지만, 실제론 동일 권역의 ‘도’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원인은 다름 아닌 인구의 이동이다. 서울의 위성도시 역할을 수행하는 인천광역시와 중공업에 특화된 울산광역시를 제외하면, 광주·대구·부산·대전 등 거점 도시의 정주 인구는 각자 마주보고 있는 도 전체의 인구와 대등한 수준까지 육박했다. 수십년 간 탈농·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영농형태양광 확대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측에선 농지보전과 농가소득 증대 등 농업·농촌에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단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농업계에선 대부분 이 같은 의견에 좀체 동의하지 못한 채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최근 들어 영농형태양광 확대에 가장 큰 힘을 싣고 있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의 농촌 태양광은 외부자본 투입을 통해 사업자들 중심으로 진행돼 농촌 주민이나 농민이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영농형태양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도시화에 따른 주택지·산업단지 등의 개발로 농지가 무분별하게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농지의 보전과 이용에 관한 법률(농지법)」을 두고 농업활동 외의 목적으로 농지를 이용하고자 하는 ‘농지전용’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농지법이 오랜 시간 규제 완화 일변도의 개정을 거치며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으며, 심지어 본래 목적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은커녕 최근 들어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이 관찰된다.경자유전의 원칙을 명시하는 헌법과 달리,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는 비농민도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농민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지난 4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농민기본소득지원조례 제정안’을 의결했으며, 7월에 열릴 경기도의회 회기 때 조례안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경기도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신현유 상임의장, 운동본부)는 농민기본소득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농민으로 둔갑한 부재지주를 선별할 농민활동가 모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국적으로 농민수당 정책이 보편화된 가운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른 불볕더위와 농번기를 견디는 농민들이 공익직불제를 신청하려다 제도의 벽에 부딪혀 직불금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다. 임차농이 자경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는 땅주인에게 거절당하기 일쑤고, 직전 3년간 직불금 신청에 소홀했던 소규모 농지는 공익직불제 신청이 원천 차단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농민들은 농지 전수 실태조사를 통해 부재지주의 직불금 부당수령을 막아서는 법과 제도는 물론 실제 농사를 짓는다는 사실 확인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9일 경기도 안성에서 만난 안성시농민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이후의 농정 틀 전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지역재단(이사장 박경) 창립 16주년 기념 심포지엄 ‘농정 틀 전환,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열렸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강화가 강조되는 만큼, 이날 참석자 대부분도 이러한 방향으로 농정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허헌중 지역재단 상임이사는 향후 정부의 농정 틀 전환 과정에서 담겨야 할 핵심과제로서 △직불제 예산 확대 △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좌장 발언코로나19 이후의 농업 전망 절실아무리 다른 산업이 발전해도,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농업은 국민을 위한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최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창궐은 농식품 분야를 비롯한 경제분야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는 낮은 곡물자급률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WTO 중심 자유무역 체계는 지탱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하 내용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발표다. 부당수령 막을 징벌 대책 강화해야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직불제 개편에 대해 바라보는 바는, 우선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된 채 정부의 일방적인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직불금을 통폐합한 수준에 멈췄다.예산 2조4,000억원에 맞춰 소농직불금 대상을 제약함으로써 ‘공익성 확보'라는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