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구 220만명. 실제 움직일 수 있고 아스팔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인구 100만명. 11월 11일 농민 인구 100명 중 1명을 모아 가을의 들녘을 정리하고 아스팔트 위에 섰다. 농민들은 물가를 잡는다고 농민만 힘들게 하는 정부에 맞서 생산비 보장과 농산물값 보장, 생산비 폭등 대책, 기후재난 대책을 요구했다. 거기에 더해 농정의 틀을 전환하자는 농민기본법, 쌀의 공정가격을 보장해달라는 양곡관리법, 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필수농자재지원법 등을 요구했다.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감사원 정기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고유업무인 정부비축사업 실태와 지원사업인 급식시스템 운용실태, 조직운영 분야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는데 이 중 정부비축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 생산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복잡 다양한 요인으로 이뤄진 농산물 수급문제를 단편적으로만 접근해 감사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생산자단체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농산물 수급문제는 농민들에게는 농업소득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존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며 그중에서도 비축사업은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수급에 중요한 비축사업 감사 결
내가 사는 경남 합천군은 어느새 온 들녘이 마늘·양파로 가득 차 있다. 1모작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 보니 황금벌판으로 출렁이던 들녘은 하룻밤 사이 시퍼런 논으로 변해갔다. 때아닌 9월 장마로 시작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마늘 심을 논들은 완전 전쟁터였다.주위에 마늘·양파농사를 많이 짓는 농가들은 대형 트랙터만 기본 두 대를 갖고 있다. 가격만 해도 억대가 넘는 고비용 농기계다.트랙터 한 대는 논을 가는 데 사용하고 또 한 대는 이랑 짓고 약 치고 피복 용도로 사용한다. 부착 농기계를 뺐다 끼웠다 안 해도 되기에 그만큼 농작업은 빨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붉은 깃발이 서울 시내 대로를 채웠다. 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농민대회)’를 열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박물관 앞 대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6,000여명의 농민들로 가득 찼다.이날은 마침 제28회 농업인의 날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하루 전날인 10일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31일 감사원(원장 최재해)이 발표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감사보고서에 대한 현장 농민들의 반응이 매섭다. 특히 지난 8일 감사원의 aT 정기 감사보고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감사원 정문 앞에서 개최한 전국마늘·양파·배추생산자협회 대표자들은 감사원의 해당 감사보고서가 농업 현장의 상황과 전혀 맞지 않을뿐더러 수입 일관 윤석열정부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먼저 감사원은 aT 감사보고서를 통해 농산물 비축사업의 실태와 수급정책의 문제점을 대거 지적했다. 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김장철을 맞아 6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33일간 배추김치 및 김장채소 양념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에 나선다.농관원은 이번 점검에서 김장철 수요가 많은 배추김치·절임배추·고춧가루·마늘·생강·양파 등을 중심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국내산 중 국내 유명지역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농관원은 일제 점검 기간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을 투입, 김장채소류의 수급 상황 및 가격 동향과 수입농산물 유통이력관리시스템
자신이 생산하는 품목에 직접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대표적인 사람, 바로 농민이다.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품목 일부분을 제외한 대다수의 농산물은 시장에서 가격이 매겨진다. 농민들은 스스로 가격을 책정하지 못한 채 경매 또는 상인이 정해준 가격에 따른다. 가격결정권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경제적 권리를 정당히 주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제는 생산비가 아무리 올라도 판매가는 오르지 못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일정부분의 가격반영은커녕 저가의 수입농산물과 비교되기 일쑤다. 빚에 허덕이는 농민은 안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저율관세할당(TRQ) 콩 수입물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사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을 질타했다.윤 의원은 “TRQ 수입 콩은 국내 시장에 들어온 뒤 한국연식품조합연합회와 한국장류협동조합 등 수요자단체를 통해 소속 회원사에게 다시 배분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요자단체가 CJ제일제당 및 대상, 남양유업 등 대기업 또는 대기업계열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막대한 자금력을 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학생인권조례」속 ‘친환경·근거리 농산물 기초 급식 보장’ 근거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에 의해 삭제당할 위기에 처했다.지난달 20일,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입법을 예고했다. 개정안 중 농민과 학교급식 이용자 입장에서 특히 논란이 될 내용은 제23조 제3항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과 학교장이 “친환경·근거리 농산물에 기초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기존 3항 내용을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로 고치고자 한다.이 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무분별한 농산물 저율관세할당(TRQ) 운용으로 농민 피해가 커진다며 정부에 합리적 TRQ 운영과 물가대책을 촉구했다.경실련은 “정부는 지난 8월 31일 추석 민생대책을 발표하며 기도입된 양파 TRQ(관세 50$) 증량 9만톤 중 1만톤을 9월 중 도입하겠다면서 지난해 대비 낮은 양파 가격이 명절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하는 경우 정부 비축분 6,000톤을 추가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계획에 따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9월 1일 ‘2023년 양파 2차 세계무역기구(WTO) TR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속 ‘친환경·근거리 농산물 기초 급식 보장’ 근거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에 의해 삭제당할 위기에 처했다.지난달 20일,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입법을 예고했다. 개정안 중 농민과 학교급식 이용자 입장에서 특히 논란이 될 내용은 제23조 제3항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과 학교장이 “친환경·근거리 농산물에 기초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기존 3항 내용을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로 고치고자 한다.이와
내가 처음 농민회를 시작할 때가 2005년 30대 한창 팔팔하던 때이다. 면 지회에서 마을을 돌며 농민대회를 홍보하러 다녔다. 낮에는 농사일로 바쁘다보니, 밤이 되면 농민회 형들을 따라다니며 동네방네 마을회관을 돌았다. 농민가 차트를 걸어놓고 젊은 내가 선창을 하면 엄마들과 동네 형님, 형수들이 즐겁게 따라 불렀다. 우리는 그렇게 수입농산물 저지를 위한 서울농민대회에 버스를 대절해서 데모하러 올라갔다.시간이 지나 2017년, 촛불항쟁으로 문재인정부가 들어섰다. 농민들은 농민헌법을 만들겠다며 1,000만명이 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 한 해 ‘기후재난’과 ‘생산비 폭등’에 농산물 가격 폭락까지 겹쳐 망연자실했던 농민들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내년도 예산안에 격노하고 있다. 농민지원 예산은 대폭 삭감한 채 농산물 수입예산이 확대됐고, 반려동물·스마트팜·푸드테크·그린바이오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농식품부가 밝히고 있어서다.지난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전달된 ‘2024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보다 5.6% 증가한 18조3,330억원이다. 정부 예산안 증가율 2.8%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서민 물가를 핑계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정부의 농산물 수입을 규탄하고,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 속 농업재해 직접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가을장마 이후 무더운 날씨 속에도 생존권 사수를 위해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온 전국 1,000여명의 농민들은 움켜쥔 손팻말을 치켜든 채 저율관세 농산물 수입 저지와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업 생산비 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이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전국 최하위인 경남 농업소득을 올리려면 지금까지의 농업정책을 싹 갈아엎어야 한다!”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전농 부경연맹) 의장의 대회사가 경남도청 앞 4차선 도로에서 울려 퍼졌다.경남지역 농민단체들은 지난 22일 창원시 경남도청과 용지문화공원 간 대로변에서 ‘이대로는 못 살겠다! 수입농산물 저지! 자연재해 대책 촉구! 농업예산 확대! 경남농민투쟁선포식’을 진행했다. 경남 각지에서 온 120여명의 농민이 선포식에 모였다.이날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2021년 대비 2022년
폭염이 한풀 꺾이고 폭우가 쏟아진 지난 23일, 서울 도심 아스팔트 위에 등장한 근조와 상복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상복과 근조는 현재 우리나라 농민이 내몰려 있는 극한 상황을 처절하게 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 농민과 농업이 현재 낭떠러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전국의 여성농민들이 서울에 모였다.비가 쏟아지는 아스팔트 위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여성농민들로 가득 찼다. 전날부터 쏟아진 비는 뜨거웠던 아스팔트 열기를 식혀주었지만 습한 열기는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비옷에 상복까지 겹겹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월 15일 광복 78주년을 앞두고 서울 도심은 ‘윤석열정권 퇴진’과 ‘한반도 평화실현’ 외침으로 채워졌다.태풍 카눈이 남긴 빗줄기 속에서도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대로엔 농민, 노동자, 빈민, 청년, 학생 등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못 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 정권 퇴진 2차 범국민대회(정권퇴진대회)’와 ‘광복 78년 주권 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 실현! 8.15 범국민대회(8.15대회)’를 진행했다.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가 마련한 정권퇴진대회 참가자들은 △일본 핵오염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의 간부들이 지난 8일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어촌체험마을로 모였다. 하반기 농민투쟁의 물꼬를 트고 승리를 결심하는 수련회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정세강연, 회의, 뒤풀이까지 이어진 수련회는 하반기 농업문제를 투쟁으로 뚫겠다는 간부들의 결의·결심을 높이는 자리였다.이날 한낮의 폭염을 뚫고 경남 각지에서 모인 전농 부경연맹 간부들은 정세강연을 경청했다. `무너져가는 미국의 패권에 기대며 경제위기 심화로 인한 고통을 민중에게 전가하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회장 정철)는 지난 8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농민생존권 보장! 영암군농민회 여름수련회’를 진행했다. 수련회에는 지역민, 농민회원과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서삼석 국회의원, 우승희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 도의원·군의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위기 맨 앞에 우리 농민들은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놓여 있다. 물가폭등으로 기름값·비룟값·인건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 수입농산물과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월 15일 광복 78주년을 앞두고 서울 도심은 ‘윤석열정권 퇴진’과 ‘한반도 평화실현’ 외침으로 채워졌다. 태풍 카눈이 남긴 빗줄기 속에서도 12일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대로엔 농민, 노동자, 빈민, 청년, 학생 등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못 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 정권 퇴진 2차 범국민대회(정권퇴진대회)’와 ‘광복 78년 주권 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 실현! 8.15 범국민대회(8.15대회)’를 진행했다.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가 마련한 정권퇴진대회 참가자들은 △일본 핵오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