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회장 정철)는 지난 8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농민생존권 보장! 영암군농민회 여름수련회’를 진행했다. 수련회에는 지역민, 농민회원과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서삼석 국회의원, 우승희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 도의원·군의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위기 맨 앞에 우리 농민들은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놓여 있다. 물가폭등으로 기름값·비룟값·인건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 수입농산물과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농산물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농민들을 믿고 맨 앞에서 싸워왔듯이 농민들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길이든지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히며 “오늘 하루만큼은 농사일, 집안일 잠시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라”고 말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격려사에서 “윤석열정부 1년이 지난 지금 농산물가격은 폭락,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농민 생존권 투쟁에 앞장선 전농 사무총장을 간첩이라고 구속하는 등 농민 말살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영암군농민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투쟁하고 있다”고 칭송하며 “오늘의 기운을 모아 앞으로 힘차게 투쟁해가자. 영암군농민회의 모범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련회 1부는 대회사·격려사·축사 위주로 이뤄졌고 2부 문화공연에는 지역민 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과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부채 색깔 맞추기와 가위바위보 놀이를 진행해 30명에게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권혁주 영암군농민회 사무국장은 “4년 만에 여는 대중 행사이기도 했고 극심한 폭염으로 실내로 장소를 변경해 이런저런 걱정도 있었지만 농민회 읍·면지회 간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름수련회를 잘 마쳤다”며 “모처럼 흥겨워하는 어르신들 모습이 너무 좋았고 여기저기서 ‘고생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는데 이 힘을 믿고 앞으로도 영암군농민회답게 열심히 투쟁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