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창립 2주년 기념 ‘마늘 유통구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마늘 유통구조 개혁은 마늘산업 발전을 위해 마늘협회가 제시한 첫 논의주제다. 마늘 유통의 문제가 주로 민간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날 토론은 농식품부·농협·생산자단체 협력을 통한 공적 기능 확대로 고민이 수렴됐다.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에 공감대가 이뤄지면 남은 것은 개선을 실행하는 것뿐이다. 이날 쉽지 않은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토
친환경무상급식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렀다. 서울시 초·중·고교에서는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급식 운동은 더욱 변화 발전하고 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를 기본 바탕으로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게 됐다. 이제는 학교급식에서 더 나아가 어린이집, 유치원, 군대, 공공기관 등 공공급식의 확대를 추구한다. 하지만 최근 군급식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면 군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대한민국은 육군, 해군, 공군 등 약 58만명의 장병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지난 5일 대통령직속 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3가지 탄소중립시나리오(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했다. 5월 29일 탄중위를 구성한 지 두 달여 만에 일사천리로 초안이 발표된 것이다. 탄중위는 분과위와 전문위를 구성해 짧은 기간 압축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하나,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기술과 자본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성장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성장지상주의 대책으로 기후정의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 분
과거 식량안보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급률만을 내용으로 한다. 하지만 최근엔 오늘날의 소득증대에 발맞춰 질적인 면도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식량안보란 안전한 먹거리의 충분한 공급을 의미하는 것을 뛰어넘어 기후변화, 국제정세의 변화에도 국민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양질의 식량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 그중에서도 일정량은 국내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유럽의 국가들은 대체로 50% 이상의 자급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식량 생산은 농지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에 절대적인 농지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인식한다. 농지
지난달 29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소규모 농가부엌법 제정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다. 현재의 식품위생법이 규정하는 해썹(HACCP) 기준 등은 식품의 안전성만을 강조해 과도한 위생·시설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중소농과 고령농이 대부분인 농촌에서는 이러한 식품기준을 맞추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공공급식의 공급주체를 대기업이 장악하는 결과가 초래됐다.전통적인 먹거리 체계가 무너지고, 각종 첨가물과 방부제,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한 먹거리의 난립은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진보적 농민단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전농 의장, 농민의길)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진 첫 농정현안 간담회에서 김현수 장관이 분야별 어긋난 입장차를 고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익직불금 지급 요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농민단체의 제안에 장관은 ‘정부가 주는 직불금을 왜 안 받았냐를 따져야 한다’며 수급자 책임론을 먼저 꺼냈고, 경매제 독점을 완화하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게다가 ‘공익형 시장도매인제’까지 대안으로 제시하는 현장의 노력도 ‘내용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모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에서는 지금까지의 농정을 ‘신자유주의 경제논리에 뿌리를 둔 적폐농정’으로 규정하고 식량주권을 실현하는 공공농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나 관료들은 공공농업이란 용어에 동의 못 하는 경향이 있다. 먼저 공공농업이라는 표현 자체가 생소하고 농산물 판매를 통해 생계를 영위하는 농민을 공적영역으로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것이다.지난해 8월 6일 법률신문에 “예를 들어, ‘공공의료’는 사전적 의미를 두루 포함한다면 ‘대중과 사회에 전반적으로 관계된 의료’라 할 수 있다. 즉 공공의료는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봄채소 가격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농촌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월초부터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밥상물가 비상’ 소식과 대조적이다.통계청(청장 류근관)은 지난 2일 ‘2021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는데, 농축수산물이 128.88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12.1% 상승이며 대파·계란·건고추·마늘 등이 ‘주범’으로 꼽힌다.하지만 실제 장보기 비용은 눈에 보이는 숫자처럼 부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주지역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1991년 4월 30일 제주 YMCA회관에서 제주지역 농민운동 조직의 깃발을 올렸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지난달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수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전농 제주도연맹 30주년 기념대회’에서 고권섭 의장은 “제주도는 난개발을 통한 토지침탈과 농지투기로 농지가 사라지고 제2공항 부지 내 52만평과 주변 지역 농지가격이 부풀려지고 있다”며 “부동산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가 창립 2주년이었던 지난 15일 전북 장수군 소재 한국농업연수원에서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1주년 기념식을 건너뛴 탓에 이번이 첫 행사다.연이은 가격 폭락에 분개해 2019년 4월 15일 깃발을 올린 양파협회는 2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의무자조금을 통한 수급정책 참여, 수입양파 감시·대응, 도매시장 유통체계 개선 등 매우 굵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광역조직을 넘어 시군 및 면단위 기초조직까지 착실하게 뿌리를 뻗어가는 중이다.남종우 양파협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선 의미 있는 연구보고가 있었다. 제주연구원(책임연구원 안경아)의 ‘제주지역 김치 푸드시스템 조사 및 김치 자급률 제고 방안’이다. 제주는 농민 주도의 ‘우리김치살리기 도민운동’이 태동하는 등 수입김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남다른 지역으로, 행정과 연구기관 역시 정부나 타 지자체보다 선구적으로 김치 자급률 제고를 고민하기 시작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주에서 소비되는 김치는 총 2만6,528톤이며 이 중 자가조제가 1만5,692톤, 상품김치가 1만837톤이다. 상품김치의 16%는 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가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해 ‘수입 확대’ 방침을 결정하자 농민단체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식량자급체계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코로나19·기후위기 시대에 여전히 수입을 통한 수급정책이 이뤄지는 데 대한 비판이다.지난해 8월 이후 주요 곡물수출국의 생산사정이 악화되고 중국의 사료곡물 수입 확대, 미국의 곡물재고 감소 등이 겹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전적으로 국제곡물가격의 영향이라 볼 순 없지만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5%로 뛰어올랐다. 정부는 지난 7일 제33차 비상경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 신유통연)이 지난달 31일 ‘가락시장 청과부류 정가·수의매매 거래실태 분석 및 개선방안 도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현행 정가·수의매매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정가·수의매매는 경매와 달리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서 물량과 가격을 조율하는 거래방식이다. 가격 급등락과 유통비효율 등 경매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하지만 정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현존하는 14개 농산물 의무자조금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졌지만 수급조절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의무자조금 모델로서 다른 품목들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 12월 사무실을 개소한 이래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새로운 역할 정립과 그 수행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년 10월 개정된 농수산자조금법에 따라 농수산물 의무자조금은 생산·유통 자율조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작신고·출하신고, 시장 출하규격 설정, 단일 유통조직 지정 등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와 양파농협조합장협의회(회장 노은준, 양파조합장협의회)·한국농산물냉장협회(회장 김석규, 냉장협회)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을 차례로 방문해 연속 집회를 벌였다.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검사와 중량계측 등 수입양파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는 요구다.현재 양파 가격은 나쁜 편이 아니지만 국산 조생양파 수확이 임박한 상황에서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 정작 국산양파 수확기의 가격피해가 우려된다. 일일 10톤 단위였던 수입량이 100톤을 넘어 1,000톤까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 농관원)이 지난 2일 농축산물 원산지 관리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 개방에 따른 수입량 증가, 식생활 변화로 인한 가공식품 소비 증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거래 등 유통여건 변화에 맞춰 원산지 관리 업무를 체계화한 것이다.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업체 ‘등급제’. 지금까지 원산지표시 단속은 수입 및 시세 등의 상황에 따라 음식점·전통시장 등 접근이 용이한 업체 위주로 이뤄져 왔으나, 앞으론 전국 156만개 원산지표시 대상업체를 등급별로 나눠 좀 더 체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창원팔용도매시장 내 농협창원공판장(장장 최철학)이 수입양파를 취급했다가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양파협회는 지난달 22일 농협창원공판장에서 일본산 양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회원 제보를 입수,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공판장 측은 이에 지난달 25일 양파협회로 ‘수입양파 취급 경위 및 각서’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공판장 측은 공문에서 △양파 전문 중도매인 부재 △일시적 공급물량 부족 △중도매인 거래처 요구 등의 사유로 지난달 14일부터 21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경제 위축으로 경제성장률 악화를 점쳤으나 적절한 방역조치 시행으로 경기충격이 완화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20년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1.1%를 기록한 이유다. 올해는 어떨까.국승룡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기획재정부 2021년 경제전망을 토대로 “2021년 국내경제는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역성장의 기저효과, 글로벌경기와 반도체 업황 개선,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플러스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