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1,000여명의 농민들이 전남 순천시청 앞에 집결했다. 지난 1일 순천시농민회가 주최한 ‘농민무시·독단행정 중단! 순천시 농업예산 확대를 위한 순천농민대회’다.오동식 순천시농민회장은 연단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이 농업·농민을 홀대하고 있다며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농민수당 확대와 농업기반시설 사업비 대폭 증액을 약속해 놓고, 당선되고 나니 농민들과 한 약속은 종이쪼가리가 됐다.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는데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는 시장을 그냥 둘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난 8월 23일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예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8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하얀 소복을 입고 거리에 나섰다.코로나19 이후 몇 년 만에 열리는 여성농민대회였기에 폭염과 폭우로 가을작물을 시작하는 바쁜 시기임에도 여성농민들은 서울시청 주변을 하얀 소복으로 물들였다.“농업·농민 말살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여성농민 법적지위 보장하고 농업경영체법 개정하라!”“일본은 핵오염수 방출 중단하라! 일본 핵오염수 방출 묵인한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농민들 다 죽이는 무차별 농산물 수입 중단하라!”“반복되는 기후재난,
농사짓겠다고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사무실 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땅을 구하고 작물을 선택하고 비료 구입하고 하던 때가 2007년이었으니 벌써 17년이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들어가려던 마을은 골프장이 2개나 들어서 농지가격이 몇 배로 올랐다. 땅을 구입할 엄두도 못 낼 뿐더러 임차하기도 꽤나 힘들었다. 그러니 그 마을에는 들어갈 빈집도 구하기 힘들어 시내에서 출퇴근하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하지만 사무실 시절 운동했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시민사회단체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농민회에서 나를 찾았다. 농민회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앙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필자는 후자가 낫다고 본다.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보면, 그래도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조례들이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https://www.elis.go.kr/)에서 ‘최저가격’이라고 검색하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제정된 조례가 50개 이상 나온다. 중앙정부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소극적이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그래도 적극적인 곳이 많다.지역에서부터 만들
2000년 제1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지금까지 여성농민의 권익보호, 삶의 질 향상 등의 목적 아래 다양한 시책들이 발굴되고 시행돼 왔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과거보다 진전된 정책은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을 하나둘씩 들쳐내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중심에는 바로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오랜 세월 싸워온 여성농민의 투쟁이 있었다. 투쟁으로 쟁취한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여성농민 행복바우처’다.여성농민 행복바우처는 농촌사회에서, 가정에서 수많은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지금까지 제대로 대우받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해 ‘통일모내기’ 행사를 치른 단양군농민회(회장 이운영)가 올해는 ‘풍년기원 군민 대잔치’로 판을 키우며 농민과 비농민의 경계를 허물었다. 농민뿐 아니라 농민수당 서명운동을 할 때 마음을 모았던 소상공인을 비롯해 군과 군의회, 도의회,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단양군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다양한 참석자들이 모였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을 빼곡히 채웠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단양군농민회의 저력이 빛나는 자리였다.지난 2017년 출범해 올해 7년째를 맞은 단양군농민회는 지난달 28일 적성면 상리 단양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제주도 1차산업(농어업) 분야 지원사업을 정리해 강조했다. 국내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차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총 7,600억원 상당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이다.우선 농업분야를 보면, 경영안정지원사업으로 상반기 2,500억원 규모의 농어촌진흥기금 융자(금리 0.7%)를 금융기관에서 신청받고 있다. 지난해 급격히 치솟은 농업용 면세유엔 24억원을 투입, 5~6월 두 달간 2만4,000여농가에 지난해 하반기 인상분의 20%를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 시종면지회(시종농민회)와 신북면지회(신북농민회)가 지난달 27·28일 각각 시종공중목욕탕 앞 광장과 신북오일장 광장에서 영농발대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으로, 시종면엔 700여명, 신북면엔 400여명이 참석했다.문근배 시종농민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름값, 농자재값은 폭등하는데 농산물 가격은 그렇지 못해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고 개탄하며 “우리 농민들은 숙명처럼 봄이 되면 새로운 희망을 안고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데 그 출발
공부하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가끔 TV에 역사·교육·건축·과학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강의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공부가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얼굴이 제법 익은 연예인들이 가벼운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방식인지라 부담없이 꽤 양질의 강의를 안방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출연하는 강사들의 면면도 그렇고, 내용도 미래지향적이며 다수의 이익과 철학에 부합하는지라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는 것 같습니다.며칠 전에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때마침 농업분야였습니다. 농업에 관한 내용으로 TV에서 대중 강좌가 이뤄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는 지난 14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 회의실에서 관내 43개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민선8기 농업분야 주요 공약 및 농정현안 설명회를 열었다. 대민 최일선 행정을 펼치는 읍·면·동장들과 도 농정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서다.최근 제주도가 농정 분야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설립이다. 농산물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정책을 농민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게 하는, 생산자 중심 수급조절 체계다.육지와 작물·작기가 구분돼 있는 제주의 특수한 농업 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이 지난 7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내 청과물시장동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상임대표와 감사를 선출하고 올해 사업기조와 계획을 확정했다.이날 대의원총회에는 농민의길 참여 단체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가톨릭농민회(회장 신흥선)·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전국사과생산자협회(회장 김충근) 각 대표단 등 대의원 30명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3월 한 달 간 올해 농민수당·어업인수당 지급신청을 접수한다. 지난해부터 농민수당과 어업인수당 지급을 시작한 제주도는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지급기준을 완화하고 대상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지방세 체납자는 완납 시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농민수당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이력자도 지급대상에 포함했다. 접수된 지원대상자의 요건 충족 여부 확인을 위해 읍·면·동 및 양 행정시에서 심사 및 선정 절차를 거치면, 제주도가 5월 중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수당 40만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 산하 각 도연맹이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활동 방향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21~24일까지 이어진 대의원대회에서 전농 충북·경기·강원·충남도연맹은 윤석열정부의 공안탄압을 일제히 규탄하고 농민 생존권을 위한 반윤투쟁을 선포했다.김기형 신임 충북도연맹 의장, “농민회 깃발 다시금 펄럭이도록 끝까지 함께 하자”전농 충북도연맹(의장 김기형)이 지난 21일 충북 청원군에 있는 충북 농업인회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김기형 진천군농민회 회장을 20기 충북도연맹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은 정봉호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권태옥, 전여농 충남연합)은 지난 23일 논산시문화원에서 내외빈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와 기념식을 열고 ‘재창립’을 알렸다. 전여농 충남연합은 지난 1991년 창립해 2000년 초반까지 활동하다 중단된 바 있어, 이번 창립총회에서 재창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기념식엔 양옥희 전여농 회장과 전직 회장단, 이진구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의장과 시·군 농민회장, 장명진 충남시민사회연대회의 대표, 오진기 충남도청 농정국장 등이 참석했고 정광섭 충남도의회 농림해양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 산하 각 도연맹이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활동 방향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14~16일까지 이어진 전농 경북·전북·광주전남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이들은 일제히 반정부 투쟁을 결의하고, 농민 생존권 확보를 중심으로 지역 현안에 적극 대응할 것을 선언했다.전농 경북도연맹 “농민회 지속하려면 간부 육성에 집중해야”전농 경북도연맹(의장 김태현)은 지난 14일 경북농업인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농민투쟁으로 농민회의 대중적 토대 강화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농민기본법 제정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숫자의 힘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 그저 오늘의 해가 지고 내일의 해가 뜨는 것일 뿐인데 2022년에서 2023년이 된다는 규칙을 만들어 놓으니 그동안의 힘든 일은 뒤로한 채 무언가 새로운 출발점에 선 듯 가슴이 뛴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이 어디로 갈지 미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고, 지역에서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짜내는 희망일꾼들이 있기에 우리의 새로운 1년에 기대를 품게 된다.‘전남교육실천회의’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최근 몇 년간의 전남 22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부의 농정철학이 텅 비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가운데, 농민들은 대안으로서「농민·농업·농촌정책 기본법(농민기본법)」을 만들고자 한다.농민기본법안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상임대표 윤희숙)이 농업대개혁 실현을 위해 국민입법센터(대표 이정희)와 함께 만들었다. 그에 앞서 2021년 12월 21일부터 지난해 1월 19일에 걸친 5만명의 국민동의청원이 있었고, 이 청원을 받아안아 전농·전여농·진보당·국민입법센터가 법안을 만들었다.농민기본법안
“농업인 공익수당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하세요!”면사무소 사거리에 농업인 수당 7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니 지역에서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농업인 수당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2년 이상 계속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면서 2년 이상 계속 농업경영체로 등록하고 영농에 종사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면, ○○시 ○○면 ○○리 ○○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14년째 농촌지역에 살고 있는 나 또한 신청 대상자일까?비록 거주하는 집은 아파트지만, 걸어서 5분 정도만 가면 근처 산비탈에 텃밭이 있다. 직장에서 일을 하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겨울이라는 계절이 실감나는 차가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날카로워 바깥 활동도 주저되는 날 충남지역 여성농민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아스팔트 위에 섰다. 여성농민들이 칼바람을 맞으며 아스팔트 위에 설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바로 충청남도에서 여성농민 행복바우처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충남도의 이러한 처사는 충남지역뿐 아니라 전국 여성농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이번 충남도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폐지의 문제는 단순히 충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사업은 이미 전국 9개 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 의미있는 첫 걸음본지가 주관하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진보당, 이개호·신정훈·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법안 마련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토론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를 비롯해 5만 국민청원에 앞장섰던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