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농 충남도연합, 20여년 만에 ‘재창립’

2000년대 초반 중단됐던 조직

4년 준비기간 거쳐 다시 출발

  • 입력 2023.02.24 17:45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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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이 지난 23일 논산시문화원에서 재창립을 알리며 20여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이 지난 23일 논산시문화원에서 재창립을 알리며 20여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권태옥, 전여농 충남연합)은 지난 23일 논산시문화원에서 내외빈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와 기념식을 열고 ‘재창립’을 알렸다. 전여농 충남연합은 지난 1991년 창립해 2000년 초반까지 활동하다 중단된 바 있어, 이번 창립총회에서 재창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기념식엔 양옥희 전여농 회장과 전직 회장단, 이진구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의장과 시·군 농민회장, 장명진 충남시민사회연대회의 대표, 오진기 충남도청 농정국장 등이 참석했고 정광섭 충남도의회 농림해양위원장이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전여농 충남연합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권태옥 회장은 “농민수당 주민조례 제정 운동, 행복바우처 폐지반대 활동 등 실천과 투쟁을 통해 조직이 건설됐다”며 재창립의 의미를 새겼고, “14만 충남 여성농민의 권리를 실현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껏 활동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양옥희 전여농 회장은 격려사에서 “‘생산의 주인, 삶의 주인, 실천하는 여성농민’이란 전여농 슬로건에 푹 빠져 여기까지 왔다”면서 “전여농 충남연합을 재창립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서짐미 전여농 충남연합 준비위원장은 “4년여간의 준비위원회를 마치고 창립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농민수당은 우리가 요구했던 ‘개별 농민에게 지급’을 이끌어냈지만, 충남 여성농민 행복바우처는 올해부터 지급이 중지됐다”며 “열 사람의 한걸음처럼 시·군과 도연합이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규약 제정과 임원 선출에 이어, 2023년 사업계획 수립과 재창립선언문 채택을 하며 마무리했다. 재창립선언문에선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과 농촌 현실에서 충남도연합은 깃발을 다시 올려, 14만 충남 여성농민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굳게 잡고, 연대와 단결된 힘으로 꿈을 향해 뚜벅뚜벅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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