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충북·경기·강원·충남도연맹, 정기 대의원대회 개최

충북도연맹 신임 의장단에 김기형 의장·정봉호 부의장 선출

조직 재정비와 함께 공안탄압 돌파·전면적 반윤투쟁 선포

  • 입력 2023.02.24 17:55
  • 기자명 김수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 산하 각 도연맹이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활동 방향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21~24일까지 이어진 대의원대회에서 전농 충북·경기·강원·충남도연맹은 윤석열정부의 공안탄압을 일제히 규탄하고 농민 생존권을 위한 반윤투쟁을 선포했다.

김기형 신임 충북도연맹 의장, “농민회 깃발 다시금 펄럭이도록 끝까지 함께 하자”

전농 충북도연맹(의장 김기형)이 지난 21일 충북 청원군에 있는 충북 농업인회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김기형 진천군농민회 회장을 20기 충북도연맹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은 정봉호 현 부의장이 연임한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사무처장을 비롯한 집행부 인선이 완료되지 않아 충북도연맹은 차기 운영위원회에서 조속히 인선을 마무리하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추인하기로 했다. 의장단 이·취임식 및 20기 출범식도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진행한다. 아울러 책임 있게 집행부 인선을 완료하기 위해 각 시·군에서 1명씩 도연맹 일꾼을 내자는 긴급 결의사항을 승인했다.

이날 임기를 마친 한제희 전 충북도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도청 농성 끝에 쟁취한 충북 농민수당이 지난해부터 도내 6만4,000여 농민에게 지급된 것을 작은 위안으로 삼으며, 농민회원들과 간부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전 의장은 이어 “지난 30여년 동안 농민회가 앞장서 헌신적으로 농민운동을 했으나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기만 하다”면서 “하지만 새봄을 맞으면 어김없이 들로 나가 논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려 농사짓듯 우리는 농민 동지들과 함께 농민운동의 길로 또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형 신임 의장은 “도연맹 조직의 깃발을 내려놓을 수 없다. 모든 분이 결의하듯 농민회 깃발을 다시금 펄럭이게 할 분들도 여러분”이라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지금은 반드시 돌파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할 수 있다는 결기와 각오로 모든 것을 다 바쳐 앞장 서겠다. 꼭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연맹 20기 신임 의장단에 선출된 김기형 신임 의장(오른쪽), 정봉호 부의장.
전농 충북도연맹 20기 신임 의장단에 선출된 김기형 의장(오른쪽), 정봉호 부의장.

하원오 전농 의장은 격려사에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기는커녕 공안탄압으로 농민들 입을 막는 윤석열정권과 더는 공존할 수 없다”면서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생산비 보장·자본의 농업 침탈 저지라는 농민 생존권 투쟁이 농민에게는 반윤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충북도연맹은 결의문을 통해 △한 걸음 더 다가가 동지들을 만나자 △한마디 더 따뜻하게 동지들을 감싸자 △한 시간 더 학습하고 교육하자 △농민 속으로 더 들어가자고 결의했다.

20기 충북도연맹 대의원대회 참가자들.
전농 충북도연맹이 지난 21일 충북 청원군에 있는 충북 농업인회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경기도연맹, “각급 회의 정례화·주요 현안 교육 지속으로 조직 강화”

전농 경기도연맹(의장 길병문)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경기도연맹은 올해 활동 목표를 △쌀투쟁 승리 △농민기본법 제정 △통일농업 실현으로 삼고, 중점 사업 과제로 △농민생존권·민주주의 쟁취 투쟁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과 쌀 투쟁 승리 △농민기본법 제정 투쟁 △읍면지회·시군농민회·경기도연맹 조직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조직 강화를 위해 각급 단위 회의를 정례화하고, 양곡관리법·농민기본법 등 중요 사안에 대한 교육을 지속한다. 읍면농민회 조직과 안정화, 사고지역 정상화를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

지난해 활동에 대해서는 “경기도연맹 단위 투쟁인 농협중앙회 도본부 항의 방문·여주시농민회의 쌀값 보장 투쟁· 평택시농민회 차량 선전전과 기자회견·안성시농민회의 농협RPC 천막농성 투쟁 등은 시군 투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도연맹은 이날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 구속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공안탄압 중단·국정원 해체 △반민주악법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 △인권유린 중단·구속자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전농 경기도연맹(의장 길병문)이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전농 경기도연맹 제공
전농 경기도연맹(의장 길병문)이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전농 경기도연맹 제공

강원도연맹, “공안탄압 정면돌파·기층조직 강화” 결의

전농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이 지난 22일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NH농협생명 설악수련원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윤석열정권의 공안탄압에 대한 정면 돌파”와 “재창립의 각오로 기층 조직 강화”를 결의했다.

이날 오용석 의장은 대회사에서 “재창립의 각오로 시군농민회와 읍면지회 조직을 복구하는데 온 정성을 쏟자. 반민생·반민주·반통일 윤석열정권에 맞서 단결하고 연대하자. 그 길에 강원도연맹은 한 치의 비켜섬 없이 민중 승리의 봄을 일궈 가겠다”고 말했다.

하원오 의장은 격려사에서 “박근혜를 끌어내린 백남기 농민의 결의와 전봉준 트랙터의 힘으로 우리 농민이 해내자”고 당부했다.

강원도연맹은 올해 사업 방향을 △회의 정례화·지속적인 교육사업으로 간부역량과 조직 골간 강화 △농업 생산비 보장·농민기본법 제정 투쟁으로 농민 권리와 식량주권 실현 △지역사회 연대·협력으로 반윤투쟁 확대로 결정했다

강원도 농정 대응을 위해 농민수당 지급 대상·지급액을 확대하고,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 개선·제도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서도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말 <전농 강원도연맹 30년사>를 발간하고, 남북 강원도 농업 교류·협력을 위해 연 1~2회 포럼을 열기로 했다. 청년농민 조직사업으로 도연맹 단위에서 청년사업 주체를 선정하고 4-H·청년농업인연합회 등 청년 농민단체와의 교류를 추진한다.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강원농민복지재단도 만든다.

충남도연맹, “더 창조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윤투쟁 나서자”

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은 지난 24일 충남 청양군에 있는 화성농협 비봉지점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농민 생존권을 지키는 것이 바로 반윤투쟁”이라면서 “더 창조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쟁하자”고 선언했다.

이날 이진구 의장은 대회사에서 “시장에 맡긴다는 허울 좋은 헛소리로 쌀값, 농산물가격은 폭락시키고 농업에 자본이 침투할 기회를 만들어준 윤석열정권과 우리 전농, 농민들은 공존할 수 없다”면서 “생산비 폭등, 가격폭락 막고 농민기본법을 제정해 농민생존권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반윤투쟁이다. 의도적 쌀값 하락에 나락을 뿌리며 맞선 기세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해 농민들을 만나고 투쟁을 전개한 기세로 반윤전선에 나서자”며 결기를 다졌다.

하원오 의장은 격려사에서 “지역 농민단체 조직·현수막 달기·차량 시위·트랙터 행진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중앙과 지역에서 전농이 구심이 돼 광범위한 반윤전선을 만들어내자”고 독려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이 24일 충남 청양군에 있는 화성농협 비봉지점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공
전농 충남도연맹이 24일 충남 청양군에 있는 화성농협 비봉지점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공

충남도연맹은 올해 사업 방향으로 △정권에 철저히 장악된 언론 현실을 타파하도록 더 창조적·적극적인 투쟁 전개 △투쟁의 성과물은 방관하는 소수 대농이 아닌 중·소농에게로 △농민회의 대중적 지반 강화를 위해 칼갈이 등 일상 사업을 더 창의적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했다.

아울러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투쟁 및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전면 대응 △생산비 보장 투쟁으로 정부·국회에 추경예산 편성 등 요구 △CPTPP 가입 저지 투쟁 지속 △지자체와 농협중앙회에 금리 인하·반값 농자재 등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기로 했다.

2040 청년농민 조직을 위해 도연맹 차원의 (가칭)청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통일경작사업도 확대한다. 중앙회장 셀프연임 저지 및 선거법 개혁안 입법화 등 농협개혁 사업과 지역 연대운동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