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꽃 만발했던 계절,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4년 전 그날 이후, 정부합동분향소에 고이 모셔놓았던 아이의 영정과 위패가 분향소가 차려진 지 1,448일 만에 제단 아래로 내려왔다.가눌 길 없는 슬픔에 엄마는 무릎을 꿇고 영정에 얼굴을 묻었다. 두 손으로 위패를 어루만지고 영정에 얼굴을 부비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오열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영결·추도식장으로 이운하던 장례지도사들도 북받치는 슬픔에 입술을 깨물었다.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GMO에 대한 국민 불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통령도 인지하고 있는 이 사안으로 시민사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청와대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온 국민이 가슴 아파했던 세월호 사건이나, 비교적 단기간에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눈앞에서 생명이 죽고 사는 일은 아닐지 몰라도, 천천히 전 국민을 재앙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기에 GMO는 상용화돼 식탁에 오른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앞선 정부들처럼 이 정부도 ‘안전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하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GMO를 학교급식에서 퇴출하고, 표시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하고 시민사회진영과 협약한 바 있다.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농업을 고민해온 시민사회의 요구가 반영된 약속에 기대가 커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동학농민 최후의 격전지인 충남 공주시 우금치 전적지에 세워진 기념 장승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장승에 새겨진 ‘촛불민심’, ‘진실규명’ 글귀를 가스토치램프로 까맣게 태워버린 것이다.이 지역 천도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십자가가 그려진 개 무덤 같은 것이 장승 주변에 매장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다. 박남식 공주시동학농민혁명우금치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논의한 결과 경찰수사를 의뢰하자는 쪽과 이것도 역사의 현장이니까 훼손된 그대로 보존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경찰과 시청에서 문의가 왔었고, CCTV를 설치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기념사업회측은 동학정신에 안 맞아 사양했다”고 했다.
선봄이 오려나, 느닷없이 큰 비가 오고 태풍처럼 센 바람이 한라산의 깊은 눈마저 녹이더니 겨울의 티끌들을 모두 날려 버렸다.제주도의 봄은 그렇게 시작하려나 보다.술 한 잔 하자하면 나는 꼭 제주 막걸리를 먹는다. 그 하얀 막걸리 병에 ‘제주 4.3 70주년’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아니 술병에 4.3이라니. 싸우다 죽거나, 억울하게 죽거나, 뭣도 모르고 죽어간 영혼에게, 숨죽여 살던 제주 사람들에게 술로라도 퍼서 속이라도 달래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움이 더 크다. 70년의 겨울이 지나서 술병에도 쓰여진 4.3과, 막걸리를 먹는 나를 본다.내 할머니는 식구들을 지키려고 매일 밤 집을 버리고 모래동산을 파고 들어가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단다. 매일 그렇게 지켜 낸 목숨이란다.할아버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강원도 철원군(이현종 군수)과 철원교육지원청(오흥금 청장), (사)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송재형 연맹장)은 지난 12일 철원군청에서 3자간 ‘청소년 도농교류협력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농촌체험학습과 교육 활성화를 위한 도농교류협력사업 △환경체험학습교류 관련 상호 협조 △서울시 교장단 연 1회 철원 현지방문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학교급식 연계 직거래 △기타 상호 교류협력 가능 분야 발굴 추진 등이다.이현종 철원군수는 “3자 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지·덕·체가 조화롭게 갖춰진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철원의 마을과 농장을 대표해 참석한 정희섭 철원군농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현장 농민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험악하다. 농정에서의 뚜렷한 변화를 기대했던 농민들이 대통령에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거친 표현도 즉자적으로 튀어 나오기도 한다.예전 이명박-박근혜정부 당시 농민은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별반 관심이 없었다. 뭔가 기대를 걸어볼만한 구석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소외받은 농민들은 등외국민이니 이등국민이니 하는 자괴감을 가슴에 안고 혼자 속으로 삭여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농정을 직접 챙기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은 농민으로 하여금 설렘과 기대를 갖게 만들기도 했다.작년 100대 국정과제가 농정개혁에 대한 농민의 열망을 철저히 외면했을 때까지만 해도 농민들은 더 기다려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대선이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식품안전과 관련해 GMO(유전자조작농식품)를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GMO 생산국인 동시에 수출국인 미국조차도 완전표시제를 실시하고 있고, 생산 및 수출을 하지 않고 있는 대다수 나라들은 유전자조작농식품의 수입 및 유통 과정을 최대한 철저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한다.그렇게 하는 주된 이유는 소비자 국민의 먹거리 불안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세계적으로 유전자조작농식품의 위험성 혹은 안전성 여부에 대해 과학적으로는 아직 단일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채 논란이 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유전자조작농식품에 관한 해외 선진국들의 정책과 제도는 몇몇 소수의 전문가집단이나 불완전한 과학적 결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 소비자의 우려와 불안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첫날 정부와 경찰은 방한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철저하게 가리는데 온힘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지난 날 ‘촛불’로 쟁취한 표현의 자유는 다시금 손상을 입었다. 촛불 1주년을 기념해 대통령이 스스로를 '촛불의 정부'라고 자처한지 불과 10일 만이다.노동계와 농업계 등에서 260개 시민단체가 모인 노프럼프공동행동(공동행동)은 7일 오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공동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위협과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을 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강력 규탄하며 즉시 이 땅을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에는 제재가 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제창하여 세계 각국과 국제소비자연맹이 채택한 「소비자의 7대 권리(The Seven Consumer’s Rights)」는 첫째 ‘안전할 권리’이며, 둘째 ‘알 권리’, 셋째는 ‘선택할 권리’이다. 이 외에 4) 의견을 반영할 권리, 5)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 6) 교육을 받을 권리, 7) 공공 서비스를 받을 권리 등이 포함된다. 문재인정부 속에 살아있는 박근혜 정책2016년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5,000만이 넘는 우리 국민들이 연간 2,000여만M/T, 1인당 116㎏의 양곡을 소비한다. 그중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3.8%에 불과하다. 나머지 76.2%의 양곡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로 GMO(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광화문 광장이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다시 한 번 가득 찼다. 국정농단 사태를 빚은 집권 세력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의 힘을 기억하고, 남은 적폐 청산 과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였다.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발단 후 지속적으로 촛불 집회를 이끌었던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지난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1주년 대회’를 열었다.‘민중가수들과 시민합창단’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지난해 겨울의 광화문을 연상케 했다.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촛불 혁명이 의미하는 것은 박근혜 한 사람만의 퇴진이 아니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매월 16일 경남 거창군청 앞 민주광장에선 세월호 집회가 열린다. 거창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2014년 4월 16일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진실을 바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16일도 거창군여성농민회(거창군여농)의 주최로 집회가 열렸다. 거창 시민사회단체는 세월호와 함께 주관단체의 목소리를 담아 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날 집회에서도 세월호 진상 규명과 함께 여성농민과 농업에 대한 의제가 다뤄졌다. 박재선 거창군여농 회원은 “10월 16일은 UN에서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이자 반지(반GMO)의 날”이라며 “GMO 완전표시제의 실시와 GMO농산물을 배제한 학교급식의 실행, 토종씨앗을 지키는 일이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들이
“우리에겐 ‘북핵문제’를 해결할, 협의를 이끌어낼 힘이 없다.” 지난 7월,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대통령 문재인이 한 말이다. 힘은 노선과 의지에서 나온다. 현 정부엔 자주노선이 없다. 한국내 사드배치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적 압박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 북핵과 무관하다. 그런데 중국의 경제보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군사작전 하듯이 배치하고 말았다. 전쟁하지 말라고 미국에 애걸복걸 하면서 사드와 김현종을 진상품으로 바쳤다. ‘한-미 FTA 재협상은 없다’고 개거품을 물던 관리에게 재협상을 맡겼다. 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에 처음엔 반대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재협상을 시작해 놓고 논의 착수 단계라고 우긴다. 언론은 ‘사실상 재협상'이라고 쓰고 있다. 사드 배치 때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
토론발표1 - “백남기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박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 사람들, 특히 외국에선 궁금해 한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평화로운 집회를 열 수 있었냐고. 지난해 촛불시민혁명, 그리고 그 전해 백남기 농민이 나섰던 민중총궐기는 똑같았다. 달랐던 것은 경찰의 대응뿐이었다. 안전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올 수 있었던 것이다.‘적폐’는 아이러니하게도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썼던 단어다. “오랜 세월 사회 곳곳에 누적된 적폐를 개혁하겠다”며 아주 오래된 단어를 끄집어냈다. 이제 그는 가장 큰 적폐가 되어 끊임없이 얘기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더 많은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우리 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관련 공공기관의 인적 쇄신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농식품부 직속 한국농수산대(한농대) 김남수 총장이 그 동안 보여 온 직권남용 및 부적절한 처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3월 9일 오후 5시 10분경 한농대 김 모 주무관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도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 1시간 후인 오후 6시 20분경 끝내 사망했다. 사고 상황 일체에 대한 내용은 교내에 있던 김 총장에게도 보고됐다. 그러나 김 총장은 사고 수습 대신 같은 날 오후 6시 기존에 예정돼 있던 학생들과의 탁구경기를 즐겼고, 심지어 병원에 동행했던 당시 운영지원과장으로부터 사망 소식을 전달받고도 탁구경기를 멈추지 않았다.김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고 백남기 농민의 1주기를 맞아 광화문 일대가 추모의 물결로 뒤덮였다. 완전한 적폐청산을 원하는 시민사회는 추모주간을 계기로 결속을 새로이 다짐했다.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백남기투쟁본부의 주관으로 ‘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가 열렸다. 지난 2015년 11월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지난해 9월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자리였다.농민들은 이에 앞서 ‘고 백남기 농민 뜻 관철과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열어 추모대회에 힘을 보탰다. 농민대회 직후 바로 노동자와 빈민들이 참여한 민중대회도 연이어 열렸다.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추모, 그리고 촛불혁명을 잇
9월 25일은 고(故)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돌이켜보면 촛불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바로 고인이었다. 고인이 사망하자 박근혜정권은 경찰력을 투입해 강제로 시신을 부검하려 했으나 분노한 농민과 시민이 장례식장을 에워싸고 고인의 시신을 지키면서 결국 부검을 막아냈다.그리고 이어진 고인의 장례식 날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들은 “우리가 백남기다”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거대한 촛불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촛불혁명을 이루었다.이렇듯 고인의 죽음은 이명박-박근혜정권하에서 고사되기 직전에 놓여 있던 이 땅의 민주주의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이 사회의 뿌리 깊은 적폐를
[한국농정신문 서정란 기자] 지난달 26일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가 준비한 ‘세월호 거치 목포신항 집중 방문의 날(사진)’을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시민들이 목포역 앞을 가득 채웠다. 이 자리엔 광주전남의 농민들도 함께했다.4.16연대는 “세월호가 3년 만에 뭍으로 올라왔지만 목포신항에는 또 5개월 넘게 기다림의 시간을 버티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다"며 “미수습자 수습을 실현하고 진실을 밝혀낼 것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전국에서 온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책임자 처벌, 세월호 진상규명,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등을 외치며 목포 시내를 행진했다. 늦은 저녁 문화제까지 마친 참가자들은 광주전남의 농민회와 여성농민회원들이 준비한 주먹밥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찰의 인권침해와 국가폭력 진상규명을 위해 인적·제도적 청산과 더불어 반드시 사회적 공론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안기관들이 정권교체 등 정치적 상황 변화에 영향 받지 않고 인권을 존중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시민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지난 5일 표창원 국회의원 등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공권력감시대응팀 등 시민단체들의 주관으로이날 토론회엔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고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2015년 민중총궐기까지, 지난 9년간 국가폭력이 자행됐던 굵직한 사건들의 피해자 대표들이 나와 경찰의 인권침해와 불처벌의 역사를 증언했다.토론회의 마지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온 국민이 모든 ‘적폐’의 청산을 원하며 촛불을 들었고, 그 힘으로 새 정부가 태어났다. 비록 인선에 있어 갖가지 잡음이 있었으나 새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향을 따라 권위주의를 버리고 지역·계층 간 화합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검찰도 피할 수 없었던 이 파격인선의 파도가 비켜가는 예외가 하나 있으니, 바로 지난 정권 임명된 청장이 사퇴를 번복한 경찰조직이다.지난달 16일 경찰은 ‘경찰개혁위원회(개혁위)’를 발족시키며 ‘인권친화적’ 경찰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경찰 물대포에 쓰러져 결국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과 그 유족을 향한 이철성 경찰청장의 사과도 있었다. 그러나 그 배경을 보면 이는 경찰의 각성이 아닌, 조직의 융성을 위한 처세에 가깝다는 시각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저절로 곤충 이름을 떠오르게 만드는 전북 장수군의 하늘소마을. 지자체 명과 마을 이름을 붙이면 ‘장수하늘소마을’이란 예쁜 이름이 나온다. 이곳 주민들의 공통점을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마을에서 종사하는 일도 각각 다르다. 그럼에도 그들을 묶을 수 있는 공통점은, 넓은 범위의 먹거리 정의와 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이다.하늘소마을은 모든 농사를 친환경농법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생태마을이다. 재배 작물은 다양하다. 고랭지 채소부터 쌀, 원예작물에 이르기까지 약 40가지의 농산물을 생산·공급한다.생산한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각지에 공급하는데, 여기서 이 마을만의 특징이 눈에 띈다. 유기농산물은 생산과정에서의 비용이 많이 들어 가격도 약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