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업 농촌의 희망을 얘기하는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이른바 70년대 녹색혁명으로 일컫던 증산정책에서, 8~90년대 수입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던 농산물 가격통제 정책의 결과 농어촌의 공동화 심화와 농가경제의 피폐화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6차 산업으로서 농업에 주목하는 정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정책이다. 물론 6차 산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의미는 정권마다 다 다르다. 어쨌든 지금 농업농촌의 희망 패러다임은 농업+농식품 제조업+관광문화산업이라는 패러다임이 포함된 그야말로 융복합 산업의 전형을 말하고 있다. 6차 산업. 농민들에게는 참으로 생소한 말이면서 멍에 같은 말이다. 농사만 짓기도 힘든데 가공해서 판매까지 하라니 농민이 무슨 만능엔터테인먼
얼마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적어도 그동안 집권여당이 농업에 대해 보여준 태도를 생각하면 이는 실로 놀라운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작년 10월 김선동 의원의 발의로 국회에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이 제안되었다. 이 법안은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이하 국가수매제)를 실현하기 위한 법안이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이 법안은 상임위의 심사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법안을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은 바로 이 문제를 책임져야 할 농식품부이다. 이 법안에 서명한 의원이 통합진보당 의원 모두와 민주당 의원 4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농식품부의 반대는 이 법안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준 것이며 지금 현재 그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누구나 여기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현실을 문득
2015년 이후 쌀시장개방 문제와 관련해 현상유지(standing still)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정부의 선택지에 현상유지는 들어있지 않았다. 관세화로 전면 개방하는 방안과 현재와 같은 부분 개방을 유지하되 추가로 의무수입 물량을 늘리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정부는 주장해 왔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부분 개방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의무수입 물량을 추가로 더 늘리지 않아도 되는 현상유지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상유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실제로 세 가지 선택지를 서로 비교해 보면 현상유지가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은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점은 지난 14일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분명하게 확인되었다. 농식품부 장관도 답변
국민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렵다. 그런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정치세력 간 타협과 조정의 정치 복원을 주도해야 할 대통령이 소통 통합에 실패만 하고 있다.집권 7개월 동안 연이은 공직 후보자 인사파동, 세법 개정안 파동, 고교 무상교육·대학 반값 등록금 공약 후퇴, 기득권층 증세 없는 복지공약 후퇴와 대선의 핵심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의 실종, 검찰총장·장관 사퇴 파동과 남북관계 경색 등 국정의 난맥상만 드러나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민생정치와 소통 통합의 민주주의 복원과는 멀어도 한참 멀어지고 있다. 후보자 시절 그렇게 다짐했던 ‘신뢰와 원칙’이 무너진 것이다. ‘신뢰와 원칙’의 문제는 우리 농정 분야에서 가히 압권이다. ‘약속을 지키는 민생대통령’, ‘농민과 소통하는 정부, 농업을 직접 챙기는 대통
지난 9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조직이 일부 개편되었다. 그 중의 새로운 소식 하나는 그 동안 여성농민정책을 맡아오던 농촌사회과의 명칭이 ‘농촌복지여성과’로 개편된 것이다. 여성농민들은 그 동안 전담부서가 설치될 수 있기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여성농민들의 끈질긴 요구로 지난 1998년 여성정책담당관실이라는 전담부서가 설치된 이후 여성농업인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와 전담인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어왔다. 급기야 ‘과’ 명칭에서 ‘여성’이 삭제되고 농촌사회과 내에 여성농민 관련 사업을 다른 사업과 병행하여 담당하는 인력만으로 운영되었던 것이다. 이에 4개의 여성농업인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다시금 여성농민 전담부서를 설치할 것을 요구해 왔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여성농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시험을 잘 봤다고 하는 학생 중 실제 성적이 좋은 학생은 별로 없다. 한중 FTA의 1단계 협상이 완료됐다. 정부는 1차 시험을 잘 봤다고 자평하고 있다. 관세철폐 품목 비중이 한미 FTA 99.8%, 한EU FTA 99.6% 등 거의 모든 상품이 개방됐던 과거의 협상결과와 비교하면 90% 수준의 개방을 이끌어낸 한중 FTA는 상대적으로 성공한 협상이라는 것이다. 성적을 내는 기준에는 상대평가가 있고 절대평가가 있다. 교과목이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과목은 절대평가를 하는 것이 옳다. 지난번에 실패한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이번 시험은 좀 나아졌다고 하는 것은 자기만족에 다름 아니다. 엊그제 ‘거대 중국 내수시장, 고품질 한국 농수산식품으로 공략한다’는 보도자료를 내어 장밋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역사상 그 어떤 독재자나 독재정권이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평안하게 보살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시간을 거슬러 왕조시대를 들여다본들 다르지 않다. ‘임금은 폭정을 펼쳤으나 백성들은 등따시게 살았다’이런 사례가 있을까? ‘폭군치하 태평성대’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날 우리의 형편은 어떠한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날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국정원 발 내란음모 사건이 터져 나왔다. 이는 위기에 처한 국정원의 상황반전극임과 동시에 역사를 거스르는 유신독재 부활음모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민주냐 독재냐’ 하는 준엄한 물음 앞에 서게 되었다. 이처럼 서슬 퍼런 공안정국을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에 대한 기사가 등장했다. 기초농산물 수매제 실현과 한·중 FTA 저지를 위한 서울역 광장 집회 후 길거리 시위를 한 농민들에 대하여 사법처리하겠다는 서울지방 경찰청 소식이다. 절실한 농민들의 요구에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과 대안 제시 소식이었다면 얼마나 기쁠 것인가마는, 이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국가가 취해 온 농업정책이나 태도로 볼 때 과도한 기대일지도 모른다. 한·미, 한·EU FTA에 이어 한·중 FTA 진행에서 보듯이 개방농업은 국가의 시책이다. 지난 8월 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있었던 ‘2015년 쌀 전면개방’에 대한 국회 대토론회에서도 이미 농민의 입장에서 볼 때 무엇이 타당한 지 분명한 상황에 대해 정부는 그다지 들어 줄 생각은 없다. 결국
2001년 여성농업인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여성농업인센터는 전국 4개 지역의 시범사업을 거쳐 2013년 현재 41개가 운영 중이다. 건강가족지원센터, 다문화 지원센터에 최근 몇 년 동안 150여개 가까이 만들어진 것에 비해서 여성농업인센터의 행보는 더디기만 하다. 왜일까? 여성농업인센터는 여성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과 농촌정착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여성농업인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영농지원을 위한 영유아 보육 및 방과후지도, 문화활동 등을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목적 때문에 여성농업인센터는 대부분 면단위 거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농어촌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접근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또한 사업내용에 있어서도 문화, 정보, 건강, 부모교육, 다문화 프로그램 등 생활밀착
지난 2월 미국인들의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2003~2010년 사이에 13% 줄었고, 1999~2010년 사이 총 칼로리 섭취량이 남아는 7%, 여아는 4% 감소했다는 뉴스가 발표됐다. 2005년 미국 정부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 드디어 수치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8월초 뉴스에서는 2008~2011년 동안 미국 19개 주에서 저소득층 취학전 아동의 비만율이 연 1%씩 낮아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조사 대상 40개 주 중에서 3개 주는 비만율이 증가했지만 18개 주에서는 의미있는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시시피 주에서는 초등학생 비만율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취학전 아동 비만율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지난 6월 27일 서울신문 이춘규 기자가 ‘이제는 농업이다’라는 칼럼을 썼다. 평소 안면이 있는 이기자는 평생 정치부에서만 일해 온 고참 기자이다. 경제부도 아닌 정치부 기자가 농업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작은 충격이었다. 그의 논지는 간단했다. 이제는 산업부문보다는 농업부문에 최우선적으로 정책과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선진국이 될 수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시대적 인식이라 이해된다. 이제는 농업을 산업으로만 보고 경쟁력이 있는 농업만 살아남고 경쟁력이 없는 농업이나 농민은 도태되어야 한다는 편의주의적 시장론자들의 입장을 탈피해야 한다. 세계화 신자유주의 시대는 이미 종언을 고했음에도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이 땅의 지도자들과 지식인들은
제19대 국회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대한 개정안이 수십 개 제출되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지난 4~5월 사이 총 53명의 국회의원에 의해 제출된 3가지 종류의 개정안이다. 각각 16명, 16명, 23명의 국회의원이 발의를 했는데 이 가운데 중복 발의한 국회의원 2명이 있기 때문에 결국 총 53명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것인데 공통점은 바로 유전자조작식품(이하 지엠오)의 표시제도를 개정하기 위한 것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2001년 3월부터 농산물에 대해, 7월부터 식품에 대해 유전자조작여부에 대한 표시를 시작한 이후 소비자단체 등은 끊임없이 그 제도의 개정을 요구해 왔다. 사실 1998년 처음 소비자단체 등이 지엠오 표시제도를 요구한 이래 법이 시행될 때까지 식품업계의 반발 역
작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으로 집권 연장에 성공한 보수 기득권 세력들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지리멸렬한 상태로 새누리당에 끌려 다니는 민주당의 한심한 행태에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이 크게 실망하고 있고, 야권이 사분오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자신들이 손쉽게 이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 연장선상에서 어차피 호남이야 새누리당이 쉽게 공략할 수 없기 때문에 서울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래서 앞으로는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들을 비롯한 모든 보수 기득권 세력들이 박원순
2015년 3월 11일은 한국 농민·농업·농촌의 3농 문제 해결에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농축협 조합장 전국 동시선거의 날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자산과 인적 자원을 가지고 사실상 우리 농업·농촌과 지역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지역 농축협이 조합원 농민의 편익 최대화와 지속가능하고 활기찬 지역사회 창조의 주역으로 나서지 않는 한 우리 농민에게, 지역사회에 미래란 없다. 조합장 전국 동시선거가 있는 그해 11월에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도 치러진다. 현재 중앙회장 선거는 245만 농민조합원들에겐 남의 일이 되어버렸다. MB 정부 들어 2009년에 개정된 지금의 농협중앙회장 선거제는 대의원 조합장들의 간접선거. 전국의 1,167개 회원조합 조합장 중 288명 대의원 조합장만이 선거에 참여하기 때문
2015년 3월 11일은 한국 농민?농업?농촌의 3농 문제 해결에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농축협 조합장 전국 동시선거의 날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자산과 인적 자원을 가지고 사실상 우리 농업?농촌과 지역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지역 농축협이 조합원 농민의 편익 최대화와 지속가능하고 활기찬 지역사회 창조의 주역으로 나서지 않는 한 우리 농민에게, 지역사회에 미래란 없다.조합장 전국 동시선거가 있는 그해 11월에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도 치러진다. 현재 중앙회장 선거는 245만 농민조합원들에겐 남의 일이 되어버렸다. MB 정부 들어 2009년에 개정된 지금의 농협중앙회장 선거제는 대의원 조합장들의 간접선거. 전국의 1,167개 회원조합 조합장 중 288명 대의원 조합장만이 선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재해,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농업 재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농어업재해보상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 여름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한파, 폭염, 태풍으로 농작물에 피해가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전국적으로 폭염 경보가 있다는 소식에 작년처럼 뙤약볕에 나가 일을 하다가 혹여 사고가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바로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한 달에 내리는 양보다도 더 많은 비가 하루 2시간 만에 쏟아지는 바람에 온 도시가 물바다로 변했다고 한다. 지난 9일 일본에서는 폭염으로 하루만에 4명의 사망자가 생겼다고 한다. 6월 말에는 인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대표적인 정책 메뉴가 농산물유통문제이다. 또 유통문제의 대표적인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 중 하나가 직거래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 같이 제값을 받고 주는 거래방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항상 죄(?)없이 이용되는 농산물이 배추이다. 잘 알다시피 배추는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으며, 잘 손상되고 빨리 부패하여 사람 손이 닿으면 닿을수록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즉 물류비용 등 유통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 대표적인 농산물인 것이다. 직거래로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배추를 예로 드는 것은 심히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발상이다. 어찌 되었든, 농산물유통 문제의 해결은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15년 전부터 정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주도로 국민공감농정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대부분의 농민단체들이 여기에 한두명씩의 대표를 파견하여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위원회를 통해 기존 농업정책을 국민과 농민의 관점에서 점검, 평가하여 새정부 농정을 구체화하고 농정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겠다며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의 행보는 농민무시, 농업파괴의 ‘불통’과 ‘독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농민들의 한결같은 바램인 요구를 무시하고 8년만에 4천원 인상이라는 안을 내놓고 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한국쌀전업농 중앙연합회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삭발 농성중에 있으며, 쌀 목표가격을 둘러싼 국회 내외
현행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당장 올해 가을 수확기에 생산되는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을 얼마로 할 것인지와 같은 당면 현안에서부터 중장기적으로 현행 제도를 개편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두 가지 사안이 섞여서 한꺼번에 논의되기도 하여 보는 사람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올해 수확기가 목전에 다가온 현 시점에서 보자면 시간적 제약을 고려하여 당면 현안문제인 목표가격 결정과 중장기 사항인 제도개편을 분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먼저 목표가격의 문제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추곡수매제도를 폐지하면서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소득손실을 사후적으로 보전할 목적으로 목표가격이 도입되었다. 그런데 이 목표가격이
흔히들 농어업, 농어민, 농산어촌의 문제는 대추나무 연걸리듯이 얽혀있다고들 표현한다. 그만큼 산업, 생활,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서 상호의존적인 관계라는 의미이다. 그 중 어느 한축이 무너져도 농산어촌의 성장은 불가능하다. 그 만큼 통합적인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현재 농산어촌의 모습은 힘없는 개별농가가 농산업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희생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통해서 유지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몇해전 일본 지바현의 여성농업인들의 소생산자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국가나 농가들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속에서 개별농가들의 작은 공동체들이 농산업을 유지하는 구조였다. 길거리에 파머스마켓처럼 로드마켓이 곳곳에 구축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