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암초에 부딪혔지만(관련기사 하단링크) 시장도매인제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공공성을 잃고 ‘기업 배불리기’ 수단으로 전락한 공영도매시장 경매제에 최소한의 경쟁요소로서 시장도매인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윤두 건국대 교수는 경매 주체인 도매법인들의 수탁독점 체제하에 농민들의 돈이 새나가고 있는 실태를 설명하고 통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줄곧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막혀왔던 도매시장 개혁이 이번엔 국회 보수야당에 막혔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도매시장 개혁을 위한 핵심조항이 빠진 채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박 의원이 발의한 농안법 개정안의 핵심은 시장도매인제 자율도입이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가 도매법인(경매)의 독과점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지금껏 승인권자인 농식품부가 이를 막고 있었다. 개정안에선
정가·수의매매는 정가매매와 수의거래를 합친 거래 방법으로 출하자·중도매인 사이에 도매법인이 가격과 수량, 출하시기를 중개하는 거래 방법이다. 정가·수의매매는 경매중심의 도매시장에서 경매제도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2년도에 도입됐다.우리 농산물도매시장은 30년 전 가락시장을 개설하면서 그간 농산물 거래 과정에서 발행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매제도를 도입했다. 도매법인이 주체가 된 경매제도는 농산물 거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질적 문제인 거래의 투명성과 출하대금 정산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그러나 경매제도는 수요와 공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중국산 무·양배추 기록상장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생산자와 함께해야 할 공영도매시장이 산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농민들이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이 출하자·중도매인 각각과 접촉해 둘을 연결시켜 주는 거래방식이다. 경매의 보완장치로서 출하자의 출하선택권과 가격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정가·수의매매가 도매시장에서 거의 거래되지 않는 수입산 무·양배추 유통에 악용되고 있는 정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내년 1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동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나는 흐트러진 농협의 정체성을 바로잡은 것이고, 또 하나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농협을 정상화시킨 일이다. 또한 농가소득 5,000만원 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 경매제는 시대의 요구에 직면했다. 경매를 시행하는 공영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은 농안법이 보장해준 독과점적 지위가 과도한 나머지 농민들을 위한 공익적 역할보다 특혜를 이용한 사익 추구에 함몰됐다.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수백억원의 돈이 매년 도매법인을 소유한 기업자본의 뱃속으로 꾸역꾸역 들어간다.도매시장의 방만한 행태에 그동안 농업분야에 관심이 없던 주류 언론들도 앞다퉈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 도매시장의 고객이자 주인인 농민 출하자들의 분노도 한껏 치솟았다. 이에 도매법인의 독과점을 깨뜨려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에서 농민·출하자는 기껏해야 한 번씩 방문하는 손님에 불과하지만 유통주체들은 수천명이 그 안에 상주하고 있다. 때문에 도매시장에 관한 숱한 이슈와 논란은 지근거리에 있는 유통인들의 목소리가 주도해 왔다. 농민들에게 도매시장은 너무 멀고 복잡했으며, 몇몇 농민단체 중앙 간부의 목소리가 농민들을 대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최근 도매시장에 변혁의 바람이 거세지고 유수의 언론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농민들도 도매시장을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도매시장에 관심을 갖는 농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모든 것이 갖춰졌지만 결정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길을 막고 있다. 도매시장 개혁에 대해 농민을 비롯한 여론의 요구가 날로 거세지고 개혁의 가이드라인까지 갖춰져 있지만 농식품부는 오히려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도매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래제도 다변화, 즉 경쟁요소를 부여해 현행 경매제의 독과점 문제를 타파하는 데 있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이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농식품부의 비협조로 동력이 붙지 않고 있다.시장도매인제는 치열한 논쟁 속에 도매시장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최근 도매시장 거래제도에 대한 언론보도가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락시장 거래제도 기사를 집계한 언론보도 현황에 따르면 총 138건의 기사가 보도됐다.공사는 언론보도 집중 이유를 공사에서 경매제의 여러 문제로 인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표면화하자 도매시장법인(도매법인) 등이 반대하며 대립이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도매인제는 복잡한 유통과정 등 경매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정된 시장도매인이 산지에서 농산물을 수집해 소매상에게 직접 판매하는 제도다. 중
농식품부는 거래제도 다변화에 회의적이지만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는 제법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시장도매인제 등 정가·수의거래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투명성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사의 유통본부장이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 대표로서 이 문제에 가장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김원필 본부장을 만나봤다. 장희수 기자·사진 권순창 기자 공사에서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변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도매시장의 경매제는 도매법인의 독점적 수탁, 높은 영업이익률, 외부투기자본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서 중국산 신선무가 거래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비록 거래는 무산됐지만 기어코 공영도매시장에 수입무가 발을 들였다는 사실이 농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수입무 반입 과정에서 도매시장 거래제도의 편법운영 실태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올 초부터 줄곧 폭락에 시달리던 무 가격은 최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일시 상승해 있다. 이미 작황 피해를 크게 입은 농민들은 가격 상승을 틈타 수입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경계심을 품어왔다. 지난달 초 평택항에 입항한 중국산 신선무 사진이 나돌면서 산지의 긴장감은 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와 가락시장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회장 곽길성, 품목별협의회)가 지난달 29일 가락시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공영도매시장을 규탄하는 자리였다.한유련은 산지유통인들이 만든 이익단체, 품목별협의회는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단체들이 모인 협의체로 모두 가락시장의 대표적인 출하자단체다. 수급상황이나 도매시장 동향에 대해 최근 산지의 목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의 가장 큰 목적은 수입 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있는 한돈농민들도 이동제한으로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다. 농장의 과밀사육뿐 아니라 지역간 공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폭락까지 겹치며 한계상황에 달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ASF 비발생지역간 돼지 생축 이동제한 해제를 긴급 요청했다. 이날 농식품부를 방문한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ASF 발생에 따른 중점관리지역 지정 및 지방자치단체의 광역시·도간 생축 반출입 제한 조치로 생축 이동이 ASF 발생 이후 5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농가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북부 한돈농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ASF 발생 전엔 차단방역을 열심히 하면 자기 농장을 지킬 수 있다던 정부가 말을 뒤집고 살처분 범위를 시군단위로 확대시켰다는 불신이 큰 탓이다. 지난 구제역 파동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정부를 믿기 힘들다는 분위기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22일 ASF 방역 강화 조치로 살처분 및 수매에 참여한 농가에 정책자금 상환연장 및 이자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대상 정책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했다. 강 의원은 “15만두의 돼지가 살처분되고 있다. SOP 행동지침을 보면 발생지역 반경 500m 살처분으로 돼 있지만 반경 3km까지 확대하고 강화군의 경우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기도 했다”면서 “과연 어떤 과학적 근거로 살처분을 하고 있는지 축산농가 생각을 해 보면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살처분 농가 생계안정자금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이 의원은 “가구당 얼마가 지원되는가” 물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한국종축개량협회가 주최한 제22회 전국한우능력평가(한능평) 대통령상 수상축의 경매가는 그 날 평균 경매가와 대략 6배 차이가 났다. 대통령상을 받는 한우농가들의 공통점과 남모르는 사육 비법은 무엇일까. 질문의 답을 얻고자 지난 5년간 대통령상을 받은 이규천씨(18회, 태화농장), 박희애씨(19회, 천우축산), 유인상씨(20회, 광신농장), 윤순주씨(21회, 한사랑농장), 박태화씨(22회, 크로바농장)와 어떻게 한우를 길러왔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기본에 충실했다”고 하나같이 말했다.수상에 영향을 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의 일방적인 예방적 살처분 범위 확대에 한돈농민들의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피해가 집중된 경기북부지역 한돈농민들은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는 처지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경기도 연천군 돼지농장에서 14번째 ASF가 발생하자 연천지역내 잔여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강화군, 경기도 파주시, 김포시에 이어 또 시군단위 살처분 조치를 꺼내든 것이다.이에 연천지역 한돈농민들은 14일 연천군청 앞에 모여 일방적 살처분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집회를 열었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종개협)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농협경제지주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22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종축개량협회·전국한우협회가 주최하고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추진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우산업의 가치, 개량의 결실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라는 슬로건 아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한우능력평가대회는 한우농가들의 출품회비로 운영되는 행사다. 출품축의 육질, 육량 평가와 더불어 출품축 어미의 능력을 평가하는 후대검정으로 암소개량에 있어 중요한 지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특단의 조치’로 한돈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한돈농민들은 소비침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상황을 호소하며 합리적인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김포시 발생농장 반경 3㎞ 밖에 있는 돼지에 대한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발생농장 반경 3㎞ 내 기존 살처분 대상농가는 수매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연천군 역시 발생농장 반경 10㎞ 내 돼지를 대상으로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지난 7월, 한 농민이 배추가격 폭락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4명이나 되는 농민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지난 7월 4일 배추 10kg 가락시장 경매가격은 상품(上品)이 최저 4,500원, 최고 5,500원, 평균 5,029원이었다. 전년 동월동일의 평균 가격은 4,630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4일 가격을 살펴보면, 최저 1만5,700원, 최고 2만4,000원, 평균 1만9,619원의 시세를 보였다. 태풍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4배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