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 진도·신안의 출하자들이 대파 출하자단체를 구성했다. 산지 조직화를 통해 앞으로 도매시장과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다.최근 대파는 가락시장 하차거래 품목으로 전환되면서 산지에 자재비·물류비가 대폭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락가는 오히려 크게 줄어 평년대비 20%가량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출하자들은 “행정은 관리 편의성, 도매법인은 수수료, 중도매인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고통이 산지 생산자와 수집상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이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울채소 폭락은 배추·무만의 얘기가 아니다. 시금치·애호박·상추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채소류들도 올 겨울 폭락의 늪에 빠졌다. 겨울시금치의 집중 산지인 남해군의 경우엔 최근 섬 전체가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남해군엔 농민들 사이에서 ‘산지경매’라 불리는 독특한 거래방식이 존재한다. 농협 직원이 경매사, 산지수집상이 중도매인 역할을 맡아 산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진행하는 간이 경매다. 남해에선 계약재배나 포전거래 대신 이 경매를 통해 산지수집상이 물량을 수집한 뒤 도매시장 등 각자의 거래처로 출하한
아랫녘 끝자락의 들판은 한겨울에도 푸르릅니다.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시금치나 마늘 등 월동작물이 한여름의 빛깔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나는 남해의 이 겨울이 따뜻해서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단 한 철의 휴식도 안 줘서 싫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노루꼬리만큼 짧은 겨울 해를 안고서 시금치를 캐는 농민들의 손놀림이 분주하기만 합니다.올해는 어쩐지 시금치 가격이 없습니다. 파종기에 넉넉히 내린 비와 초겨울의 온화한 날씨 때문에 발아율과 초기생장이 좋았던 탓일 것이고, 시금치 발아 후 연이은 폭우가 없었던 탓에 월동작물의 주적 노균병 피
유구한 세월 동안 영천의 원도심은 금호강 남천(南川) 청계석벽 북쪽에 자리 잡은 과전, 창구, 문내, 교촌동이었다. 마현산 아래, 단표누항(簞瓢陋巷)의 딸깍발이들이 많이 살았고 지금도 그 풍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늙은이들만 어슬렁거리는 달동네 교촌동 일대에서 한때를 구가했던 영천극장이 내리막길을 탄 시기는 70년대가 들어서면서부터였다.교촌동 영천극장이 세워지기 전, 영천은 이미 신시가지를 세울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예로부터 ‘잘 가는 말(馬)도 영천장, 못 가는 말도 영천장’이라는 말과 함께 ‘영천장에 콩 팔러 간다’ 말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 지경리의 한 딸기하우스에서 도민남씨 부부가 이른 아침에 수확한 딸기를 비닐팩에 담고 있다. 도씨는 “최근 경매에서 2kg 한 상자에 2만5,000원 정도 받고 있다”며 “출하 초기라 가격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농산물 유통분야 최대 이슈는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 담합 판결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20일 가락시장 4개 도매법인(중앙·한국·동화·서울청과)이 2002년부터 무려 16년간 담합을 지속해 왔다며 총액 약 11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에 따르면 도매법인들은 2002년 4월 8일 도매법인협회 회의실에서 4%였던 위탁수수료율을 ‘4%+α(품목별 표준하역비)’로 받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4개 법인이 지금까지 동일한 위탁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도매법인 측은 담합 사실을 부인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3년차에 접어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가락시장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전환사업이 올해 더욱 강해진 산지의 저항에 직면했다. 총각무·양배추·대파 출하자들은 종전 다른 품목들에 비해 더 필사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가락시장에선 대부분의 품목에 포장출하가 정착됐지만 일부 부피가 크고 포장이 힘든 품목은 트럭에 산물을 쌓아담는 형태로 출하·경매돼왔다. 이들 품목을 하차거래로 전환하려면 산지에서 포장·팰릿적재 형태로 출하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산지에 막대한 자재비와 인건비, 운송비가 추가 발생된다.문제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전광역시(시장 허태정)의 도매시장 개혁이 다시 한 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에 가로막힐 태세다. 도매법인 공모제를 도입하려는 대전시의 조례개정안에 대해 승인권을 가진 농식품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도매법인 재지정 시 허가제→공모제 전환 △위탁수수료 상한 7→6% 하향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농식품부는 이 조례안을 승인했다가 ‘시장관리운영위원회 미경유’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뒤늦게 승인을 철회했다.이에 대전시는 시장관리운영위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차거래 전환을 앞둔 전남 겨울대파 농민 70여명이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시장 관리자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에 의견을 확실히 전달하고 개선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은 시장 환경 및 물류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대부분의 비용부담이 산지에 전가돼 있다. 때문에 하차거래를 앞둔 제주 겨울양배추의 경우 농민들이 견고한 결집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주장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조용하던 전남 겨울대파 또한 뭉치기 시작했다. 신안·진도·영광 등 겨울대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가락공판장(장장 김규삼, 공판장)이 중도매인장려금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공판장이 장려금 지급기준을 개정하자 자신들에게 불리할 것으로 판단한 중도매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공판장의 기존 중도매인장려금은 기본 판매장려금 0.5~0.6%(거래액대비)에 매출실적별 판촉지원금 0.25~0.5%를 더해 최대 1.1% 수준이었다. 그러나 타 도매법인들보다 높은 장려금에도 불구하고 가락시장 내 점유율은 최하위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공판장은 위기 타개의 한 방편으로 이달부터 장려금 지급기준을 변경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농민대회가 있었고, 제주 농민들도 참석했다. 출발 전 제주공항에서 농업문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해상물류비 국고지원을 촉구했다.지난해 제주산 농산물 149만톤 중 93만톤이 육지부로 출하됐다. 이 중 94%인 88만톤이 선박이동이고 나머지가 항공이동이다. 섬지역 농산물은 해상운송 아니면 해결책 없지 않나. 그래서 전국 도서지역에 대한 물류비 지원이 필수인데, 제주도만 특수한 도서지역으로 분류돼 국비지원이 제외된다.제주농민들이 부담하는 해상운송비가 연간 740억원 수준인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한국청과 수수료인상 사태로 인해 도매시장 경매제의 모순이 그늘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 경매체제 내에선 시장논리에 의한 건전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진보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변화 요구가 다시 한 번 쏟아지고 있다.가락시장엔 특수품목 전문법인인 대아청과를 제외하면 총 5개의 청과도매법인이 있다. 5개 도매법인의 위탁수수료는 ‘4%+표준하역비’, 즉 약 5% 수준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동일하다. 한국청과가 수수료를 7%로 인상하려 한 건 지난 20년간 유지돼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시간을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종전까지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는 4%였다. 그런데「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개정되면서 출하자가 부담하던 표준하역비(규격출하품 하역비)를 도매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이미 IMF 경제위기 등을 겪으면서 수수료를 인하해 왔던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더 이상의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결국 위탁수수료는 기존 4%에 품목별 표준하역비를 정액으로 얹어 붙이는 ‘4%+α’ 형태로 합의됐다. 불행의 시작이었다.농안법은
Q: 가락시장이 유명하대서 한번 구경을 가봤는데 그 규모에 어리둥절할 뿐이더군요. 가락시장에서 농산물 유통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A: 가락시장은 전국 물량의 30% 이상을 소화하는 국내 최대의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동쪽 끝에 있는 신축건물 ‘가락몰’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지가 도매권역이죠. 매일매일 전국 각지의 출하자들이 농산물을 포장·적재해 이 도매권역으로 올려보냅니다.농산물이 시장에 도착하면 품목별로 정해진 시간에 경매를 진행합니다. 농산물을 수탁받아 경매를 여는 게 도매시장법인, 이 경매에 응찰하는 게 중도매인입니다. 디지털
지금까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어느 청과법인인지 관계없이 ‘4%+표준하역비’로 정해져 왔다. 그런데 지난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가락시장 청과법인들이 위탁수수료 중 표준하역비 책정에 담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은 각각의 청과법인들이 독자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고 담합해 청과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안정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담합 판정은 청과 법인들의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춰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그런데 가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 해가 다 가고 있지만 가락시장 하차거래 이슈엔 오히려 한창 불이 붙었다. 제주 월동양배추와 전남 겨울대파가 12월부터 본격 출하됨에 따라 하차거래 문제가 산지 출하자들에게 바짝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지난 16일 제주에선 양배추 하차거래의 극적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안동우 제주 부지사와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사장, 김학종 애월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영세·고령농에 한해 1년간 하차거래를 유예한다’는 합의사항을 공개했다.공사는 그동안 하차거래에 대해 철저하게 ‘유예 불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아산 농민 정순정씨의 배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 과일로 인정받았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 연합회)는 지난 16일 ‘2018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에서 대표과일선발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대표과일선발대회는 연합회가 매년 과일산업대전을 맞아 실시하는 품평회다. 공무원·농협·소비자는 물론 전문가와 국가연구기관까지 참여해 과실 품질은 물론 과원의 지형·시설·생산능력 등까지 종합적으로 심사한다.대상을 수상한 정순정씨는 3ha 면적에서 배농사를 짓는 25년 경력의 과수농가다. 연간 125톤 생산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와 제주양배추 생산자들이 가락시장 하차거래 적용을 앞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가 하차거래 전환에 여전히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자 생산자들은 공사의 비타협적 태도를 지적하며 불만을 드러냈다.공사는 지난 6일 제주에서 생산자 대표 및 농협·제주도청 관계자, 해운업체 대표 등과 면담을 갖고 하차거래 전환 문제를 논의했다. 격식을 갖추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 면담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별다른 소득 없이 서로간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논의가 겉돌 수밖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31일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연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지난 3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1992년부터 격년제로 치러진 박람회는 올해 14회째를 맞았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와 성과가 크게 성장해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의 세계 4대 농기계박람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엔 총 33개국 460여개 업체가 참가해 △경운·정지·재배 △이앙·이식·파종 △재배관리 △과수·임업 등 각 분야별 약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 서울우유)이 오는 24일과 25일 ‘제10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를 개최한다.이번 경진대회는 젖소개량사업 성과 평가 및 낙농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조합 유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유량과 건강상태가 가장 뛰어난 젖소를 선발하는 자리로,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열린다.젖소의 대표적인 품종 중 하나인 ‘홀스타인’ 종은 네덜란드가 원산지 다른 품종의 젖소보다 유량이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 함량이 적으면서도 추위에 강한 특징이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