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업 선도할 국내외 첨단 농기자재가 한 눈에!”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열려
33개국 460개 업체 참가 … 450여개 품목 전시

  • 입력 2018.11.03 14:0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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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31일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시부스를 둘러보다 아세아텍 여성친화형 승용관리기에 직접 착석해 김신길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달 31일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시부스를 둘러보다 아세아텍 여성친화형 승용관리기에 직접 착석해 김신길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연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지난 3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992년부터 격년제로 치러진 박람회는 올해 14회째를 맞았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와 성과가 크게 성장해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의 세계 4대 농기계박람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엔 총 33개국 460여개 업체가 참가해 △경운·정지·재배 △이앙·이식·파종 △재배관리 △과수·임업 등 각 분야별 약 432개 기종을 선보였으며, ‘농기자재의 첨단·스마트화를 통한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란 주제로 농업용 드론, 자율주행트랙터 등 국내외 첨단 농기자재 전시에 힘썼다.

또 4만2,000㎡ 규모의 박람회는 부스를 각 분야 및 기자재 기종별로 분류·전시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업체별 특이사항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구성했다. 박람회장 한편에선 신형 농기계 및 농업용 드론을 시연하는 동시에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체험 기회까지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밭농업 일손 덜어줄 기자재 주목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개막식 축사로 언급했듯 밭농업 기계화율 제고에 힘쓰는 정부 농정 기조에 맞춰 다양한 밭농업 기자재도 이목을 끌었다.

특히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인 ㈜불스 부스에선 트랙터 부착형 파종기를 선보였다. 전시된 휴립복토기형 파종기는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됐으며 경운과 두둑성형, 비닐피복 및 파종까지 복합 작업을 시행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파종기는 콩 등 잡곡을 비롯해 상추·시금치 등 다양한 채소 씨앗의 파종이 가능하며 작업 환경에 따라 두둑과 파종 줄 수를 변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국감서 소개된 ‘밀묘’ 이앙기 눈길

지난달 12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소개된 ‘밀묘’ 농법과 이앙기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한 데 모았다.

밀묘 농법은 밀파 소식재배라고도 일컫는데 육묘 상자당 볍씨 300g 정도를 밀식 파종한 뒤 전용이앙기로 포기당 3~4본씩 1평에 약 37주 가량을 식재하는 방법이다. 밀식 파종은 육묘 자재비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관행보다 적게 심는 소식재배는 이앙 후 왕성한 새끼치기를 유도하므로 도복과 병충해에 강한 장점이 있다. 이에 농촌인구 고령화와 그에 따른 일손 부족을 극복하고자 최근 전북 일대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박람회장에서 얀마농기코리아와 국제종합기계는 내년 본격 판매를 예고하며 밀묘 농법과 이앙기 홍보에 나섰다. 관람객들은 관행 및 밀묘 농법까지 이용 가능한 이앙기를 살펴보며 흥미를 드러냈다.

실제 농작업 현장과 유사하게 꾸며진 연시장에서 진항공시스템의 무인항공방제기가 농약 살포를 시연하고 있다.
실제 농작업 현장과 유사하게 꾸며진 연시장에서 진항공시스템의 무인항공방제기가 농약 살포를 시연하고 있다.

관람객 발길 잡은 다양한 부대행사

이번 박람회에선 참가업체와 관람객 모두를 만족시킬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우선 박람회가 국내 농기자재 업체의 신기술 개발 및 수출촉진에 그 목적을 둔만큼 해외수출 바이어 상담 지원과 세계 농기계 시장·기술 정보 공유를 위한 국제 농업기계공학 학술심포지엄이 박람회 첫날 개최됐다. 또 국내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국제 워크숍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최로 치러졌고 시설원예 수출활성화 세미나 및 지원 사업 설명회도 개최됐다.

관람객들을 위한 부대행사 역시 다양하게 펼쳐졌다. 경품 이벤트는 매일 추첨을 통해 관리기·파종기·분무기·예초기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해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한국중고농기계유통사업협동조합 주최로 열린 중고 경매에선 트랙터·콤바인·굴삭기 등 매물로 나온 약 30여대의 농기계가 합리적인 가격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중고 농기계 경매장에서 판매 완료된 트랙터 뒤로 관람객들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중고 농기계 경매장에서 판매 완료된 트랙터 뒤로 관람객들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농기계 박람회란 명성에 걸맞게 박람회장에는 농업기술센터 및 작목반 회원 등 단체 방문을 포함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달 31일 박람회장을 방문한 김창홍(67)씨는 “단양군에서 아로니아를 재배 중인데, 새로운 농기계에 어떤 게 있나 살피려 작목반원들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오늘 승용예초기를 눈여겨 봤는데 여건상 구매하긴 어려울 듯 해 농업기술센터 임대사업소에 구매를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전남에서 직접 차를 끌고 왔다는 한 부부는 “와서 보니 규모가 정말 커서 놀랐다”며 “인력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농촌에서 농작업 편이성을 더해줄 기계가 생각보다 다양해 참석한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개막 첫날 박람회장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김신길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등 다양한 농업계 내외 인사가 참석해 박람회 성공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김신길 이사장은 “각국 대사와 많은 해외 바이어가 참석한 만큼 우리 농기자재 수출 촉진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업체 수출상담 지원 및 국가 간 협력사업 촉진 등 계속적인 노력을 통해 2020년 농기계 수출 15억달러 달성 및 세계 8대 농기계 강국으로의 도약에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막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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