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은행의 조선과 해운업체 여신은 5조2,000억원 규모며 상당부분 부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손충당금만 무려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의 부실로 농협금융지주, 더 나아가 농협중앙회까지 흔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현재를 들여다보면 농협경제지주의 미래가 보인다.2012년 설립된 농협금융지주와 경제지주. 문제는 농협개혁을 위한 수단으로 1990년대부터 범농업계가 요구해온 신용사업·경제사업의 분리(신경분리)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명분으로 금융부문을 금융지주로 분리하기 위한 방편이 된 점이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셈이다. 금융지주 부실화는 이 순간부터 예견됐다.지주체제 도입 이후 금융부문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2014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현행 가축재해보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낙농가의 현실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낙우협)는 지난 20일 농식품부에 공문을 보내 △긴급도축 및 폐사에 필요한 전 과정을 축협에서 처리 △젖소 가입연령을 11세 미만으로 현실화 △잔존물 처리비용을 손해액의 20%로 확대 등의 가축재해보험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올해부터 가축재해보험금 지급 심사기준을 강화해 긴급도축 시 운반, 수의사 진단서 및 도축장 정산서 발급 등의 전 과정을 농가 스스로 처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그러나 낙우협은 현실과 맞지 않는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긴급도축 전 과정을 농가 스스로 처리하면 업무가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농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해 11월 10만 민중의 함성이 서울 한복판을 점령했다.노동·농민·빈민·청년학생·시민사회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14일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서울 일대에서 10만여명이 참석한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광화문을 가득 메웠던 2008년 촛불 이후 최대 규모다. 그 중심엔 농민이 있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 구성된 농민의 길은 태평로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3만여명의 농민들은 쌀값과 농산물값 폭락에 항의하는 뜻으로 쌀가마니를 뒤덮어 쓴 채 단호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선 노동자와 시민단체회원, 일반시민도 함께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사)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가 농약 공동구매 사업을 펼쳐 회원 농가는 물론이고 일반 농민들까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쌀농가를 대변하는 전국조직을 결의하며 지난해 3월 출범해 이제 갓 1년이 지났음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쌀협회는 출범 3개월만인 지난해 6월 농약 공동구매 사업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전남과 전북, 충남에서 일부 지역농협이 농약 가격을 인하하며 일반 농가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약 등 농자재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전남의 한 지역에선 쌀협회가 꾸려진 면의 농협이 올해 농약 공급가격을 30%까지 낮춰주겠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농협은 대농과 젊은 층이 많은 쌀협회가 농약사와 거래를 하게 될 경우 매출에 문제가 발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최저가격보장 조례)가 본격 가동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례의 문제점을 들어 ‘정부사업 배제’·‘패널티’ 등 갖은 수단으로 압박하고 나서자 지자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곤경에 빠진 상황이다. 지자체의 자구책까지 막아나서는 농식품부의 편협한 농정에 농민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최저가격보장제도란 농산물 값의 하한가를 정해 시장가격이 하한가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농가에 지급한다는 농가소득 안정 방안이다. 각 지자체들은 농민들에게 최소한 생산비는 보장하게 한다는 취지로 조례를 제정·시행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 ‘최저가격 조례관련 시군관계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직불금이 몇 푼이나 된다고, 벼룩의 간을 빼 먹어라”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터져 나왔다. 정부가 농업 직불금 감축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전국의 농민들이 낸 성토의 목소리다.전국농민회총연맹에선 지난 8일 긴급성명을 발표해 농업 직불금 감축 계획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11일엔 전남과 충남, 강원 등 전국의 농민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난 농심을 전했다. 앞서 6일 기획재정부가 농업 직불금을 ‘2016년 재정사업 심층평가’ 대상으로 선정했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직불금 검토 용역을 농촌경제연구소에 의뢰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전농은 이를 직불금 감축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전농은 이에 “정부는 쌀 수입으로 인한 쌀 재고 문제를 숨기기 위해 국민 소비량 감소와 생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직불금이 몇 푼이나 된다고, 벼룩의 간을 빼 먹어라”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터져 나왔다. 정부가 농업 직불금 감축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전국의 농민들이 낸 성토의 목소리다.전국농민회총연맹에선 지난 8일 긴급성명을 발표해 농업 직불금 감축 계획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11일엔 전남과 충남, 강원 등 전국의 농민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난 농심을 전했다. 앞서 6일 기획재정부가 농업 직불금을 ‘2016년 재정사업 심층평가’ 대상으로 선정했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직불금 검토 용역을 농촌경제연구소에 의뢰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전농은 이를 직불금 감축을 위한 구실을 만드는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전농은 이에 “정부는 쌀 수입으로 인한 쌀 재고 문제를 숨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이 지난 1일 제주농업을 살리기 위한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이 발표한 요구안 중 △제주형 작부체계 안정화 △농업재해보험공단 설립 △지속가능한 농업실현을 위한 농지의 무분별한 개발행위 제한 △농산물 물류비 지원대책 마련 등은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요구라 눈길을 끈다.이들 단체는 제주형 작부체계와 관련 “보리의 경우 제주도에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콩과 메밀, 유채 등 후속작물에 대한 지원이 없으면 월동채소 과잉재배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콩에 대한 생산비 지원, 메밀과 유채에 대한 제주형 관광직불금 지원 등의 현실적 지원대책으로 작부체계 안정화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1.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책임지고 대통령 사죄2. 농민수당 신설로 중소농 육성3.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하고 농산물 최저가격 인상4. 밥쌀 수입 중단, 우리농업 생산기반 유지5. 농업붕괴, 쌀 추가 개방하는 TPP가입 중단6.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해체, 중앙회장 직선제 실시7. 농업재해보험공단 설립, 농업재해대책법 현실화8. 남북 농업교류 보장, 남북 공동 식량계획 수립9. 대기업 농업진출 특혜정책 폐지10. 농기계, 농자재 원가공개 실시해 가격안정 보장11.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시장도매인제 도입△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1.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같은 ‘현장’을 바라보면서도 현실인식과 문제해결 방향은 정반대였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분야 업무 보고 대회는 무엇을 보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가가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 자리였다.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2일 경기도 안성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축산분야 업무 보고 대회에 참석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며 회의를 주관했다. 회의를 주재하는 이 장관 뒤로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을 만들겠습니다’란 표어가 내걸렸다. 이 장관은 회의를 시작하며 구제역 발병과 관련해 “현장에서 보면 축산농가는 물론이고 지자체도 적당한 방역조치를 하지 않았기에 다시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논산에서 구제역이 발병해 조사하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여성농민은 농가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수치상에만 존재할 뿐이다. 농촌현장에서도 농업정책에서도 농가인구의 절반이라는 비중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은 20대 총선 10대 입법·정책과제를 선정하면서 ‘성평등 한 농촌사회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 전담부서 설치 의무화그 첫 번째가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의무화’다.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해 지난 2001년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이 제정됐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여성농어업인 육성 지원조례」가 마련됐다. 문제는 이와 관련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는 부서와 인력이 제대로 없다는 점이다. 지난 1998년 농림부 내 여성정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를 구성하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행정부를 비판·견제하는 권한과 의무에 앞장서야 한다. 농민들을 대변해 농정을 심판하고 견제하는 것 역시 농민유권자들의 표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몫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4.13 총선을 앞두고 농업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농정공약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농가소득 보장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정부의 가격지지 정책인 ‘수매비축’ 사업은 전체 농산물 생산량에 비해 수매량이 미미하고 수매가격이 너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정부정책의 한계를 뛰어넘는 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4년부터 불어온 좋은농협만들기 바람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는 올해 농협개혁의 국민 공감대를 더 넓히는 동시에 조직 강화사업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좋은농협운동본부는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 지역재단 사무실에서 공동대표단-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운동본부는 이 자리에서 소속단체별로 농협개혁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별로 운동 방향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또, 오는 2017년 창립을 목표로 지역조합 이·감사, 대의원 등 활동가들이 모인 ‘농협운동가 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할 계획이다.이호중 좋은농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선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FTA 폐업지원사업 대상 포도농가들 중 상당수가 다른 과수를 재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폐업이 다른 과수작물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농식품부가 최근 포도 폐업지원 농가 2,000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84%가 다른 품목으로 영농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희망작물은 과수 38%, 노지채소 20%, 벼 17% 순으로 드러났으며 과수 중에서는 복숭아(33%), 자두(22%), 사과(14%)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복숭아, 자두, 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품목들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생산량 또한 모두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환 의향을 가진 농가를 면적으로 환산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병규)는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 정책공약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여전히 진전 없는 FTA 피해대책의 현주소를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는 취지다.문서는 5개의 축단협 공통 요구사항과 각 소속단체 개별 요구사항들로 구성했다. 5개 공통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축산식품 안전관리 일원화현재 「축산물 위생관리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고 있다. 반면 농장·집유장 및 도축장 등의 위생안전관리는 농식품부가 관리하는데, 이처럼 이원화된 관리가 축산물 안전의 사각지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식약처의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문제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축산물의 생산과 가공·유통까지의 안전관리를 농식품부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주제발표 1_ 2016 농업·농가소득 동향과 전망대농의 소득한계점도 농업소득이 좌우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우리나라는 현재 52개국과 15개의 FTA를 체결했다. 주요국과는 FTA를 체결한 셈인데 지난해 쌀관세화와 더불어 모든 농산물의 완전 개방 시대를 맞고 있다.한편 농가소득은 암울했던 3,000만원 시대를 벗어나 최근 3,500만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농업소득은 여전히 정체상태이며 농외소득이 늘어난 결과일 뿐이다. 농업농촌은 최근 사회경제적 여건이 변화되고 있다. 규모화 전문화가 진전되는가 하면 0.5ha 미만 영세·고령농도 상당수를 차지해 극심한 양극화가 상태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농가소득과 관련한 정책설계는 평균농가 개념으로 추진되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업계에서 6차산업의 성공사례로 알려진 예산의 은성농원. 7,000여평의 사과농장에 유럽식 와이너리를 접목해 사과와인을 생산하고, 사과 수확과 사과파이 만들기, 사과와인 시음, 와이너리 견학 등 체험관광을 통해 6차산업을 현실화했다. 지난 1일 예산 은성농원에서 정제민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 부사장(49)과 아내인 서은경 팀장(46)을 만나 사과와인을 만들게 된 사연과 6차산업이 나아갈 방향, 전통주의 현재를 확인했다.예산 황토사과로 만든 명품와인, ‘추사(가을이야기)’. 정 부사장과 서 팀장이 사과와인에 입힌 브랜드다. 널찍한 사과밭 한켠에 지은 사무실 건물에 들어서니 ‘추사’와 함께 상장들이 전시돼 있다. ‘추사’는 전국 최대의 전통주 행사인 대한민국
소 값은 좋은데 소가 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때문에 번식우 농가가 입식을 안하거나 혹은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상황이 좋은 만큼 아직은 논의가 적극적이지 않지만, 앞으로 한우수급에 커다란 모순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생산자단체 일각에선 “비육우 지원은 하나도 필요 없으니 번식우에만 집중해 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정부가 폐업지원을 해 가며 수만 호 번식소농의 축사를 닫은 지 불과 1년만에 드러난 문제다. 누구나 예상했던 일인 만큼 새삼스럽지도 않다. 농식품부는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 번식소농의 공백을 대체 어디서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걸까.규모화 자체도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지만 번식우는 애초에 규모화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한 마리 한 마리 세심한 관찰
우리 제주의 농경지는 전국 경지면적의 3.7%에 불과하지만, 겨울철 대한민국의 녹색식탁을 책임져 왔던 보고(寶庫)이다. 하지만 농산물 시장개방의 여파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월동채소의 재배가 확대되고 있으며, 그 결과 제주지역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226억원을 투입해 시장격리를 해 올 정도로 월동채소의 수급불안이 심각한 상황이다. 더불어 토양의 연작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체할 만한 소득 작목이 없어서 고육지책으로 월동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결국 수확량이 감소되어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다, 생산면적이 조금만 늘어도 가격폭락으로 이어지면서 농업인들이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제주도에서는 ‘작부체계 개선 등 월동채소 수급안정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