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 이끌 지역 활동가 키운다

좋은농협운동본부 “농협개혁, 국민 속으로 확산”
농협운동가 네트워크 준비·총선공약 요구안 확정

  • 입력 2016.03.13 10:41
  • 수정 2016.03.13 21:18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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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2014년부터 불어온 좋은농협만들기 바람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는 올해 농협개혁의 국민 공감대를 더 넓히는 동시에 조직 강화사업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좋은농협운동본부는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 지역재단 사무실에서 공동대표단-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운동본부는 이 자리에서 소속단체별로 농협개혁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별로 운동 방향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또, 오는 2017년 창립을 목표로 지역조합 이·감사, 대의원 등 활동가들이 모인 ‘농협운동가 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호중 좋은농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선거 대응에 집중하다보니 현장의 참여가 미흡하다”라며 “소속단체 및 지역조직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농민농촌협동운동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좋은농협운동본부가 각 정당에 제안할 4.13 총선공약 요구안도 논의됐다. 운동본부는 △농협 의사결정구조 개선 △농협 경제사업, 조합원 소득증대 목표로 추진 △선거제도 민주적 개선 등의 방향으로 22대 요구안을 가다듬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역에서 농민조합원들을 만나며 사업을 할 사람이 부족하다”라며 “주체로 일하는 사람을 찾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역시 “농민들의 농협에 대한 불만을 한 그릇에 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조합원 조직과 교육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농협개혁 화두를 안고 가려한다. 앞으로 농협개혁이 농민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속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14일 취임한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공약을 분석한 자료도 배포했다. 이 자료를 보면 조합장 특별 퇴직공로금제 실시 및 조합장 보수 현실화 공약은 ‘선심성 공약’으로 규정했다. RPC 60개소 지분인수와 권역별 청과도매물류센터 10개소 건립 공약 등은 회원농협 중심 운영과 역행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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