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 쌀의 공공비축이 시급하단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 등 친환경농업계의 쌀 공공비축 주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다. 일부 지역에서 과잉생산된 친환경 쌀을 비축해 쌀값의 전반적인 안정을 기함과 동시에, 사회복지 강화 차원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 공공비축한 친환경 쌀을 공급하자는 게 골자이다.지난해 친농연은 정부 측에 친환경 쌀 공공비축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친환경 쌀의 공급과잉 문제 해결 및 친환경농업의 중장기적 목표달성을 위한 정부 차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 3,823만원 중에서 농업소득은 1,004만원으로 2016년 보다 0.2% 줄었다. 농촌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농촌 소멸의 경고등이 울렸다. 1995년 WTO 출범 이후 우리 농업은 경쟁력 강화라는 이름으로 구조개선(?),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오늘날 농촌은 그 결과물이다.농촌은 지금 극심하게 양극화됐다. 소수 대농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농민들이 농사만으로 생계를 꾸려가지 못한다. 이는 전면적 농산물 개방을 전제로 한 소위 말하는 개방농정의 실패이며, 생산주의 농정의 실패인 것이다. 그로 인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먼데서보면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놓은 듯 보여서 이름이 그렇게 되었다죠. 배고픈 민중들의 함원이 만들어낸 이팝나무는 의장님이 돌아가신 그즈음에도 활짝 피었더랬습니다. 당신의 뜻하지 않은 죽음과 활짝 핀 이팝나무의 모습을 연결 시키는건 , 나의 소심함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그래선지 이팝나무꽃이 더 탐스럽게 보이는 땅끝으로 가는 길을 달려 해남군 마산면 은적사길 외진 산속에 의장님의 꿈과 희망을 담았던 옛집을 찾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관리를 하지 못한 탓인지 마당에는 풀이 무성하고 의장님이
농업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소농, 농지, 농가부채, 농협 등 농업을 둘러싼 수도 없이 많은 문제들이 시대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며 농업문제의 본질로 부각됐다. 그러나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각론에 불과해졌다. 수입개방이 농업의 모든 문제를 압도하게 된 것이다.최소시장접근 방식이라는 형식으로 쌀이 수입되기 시작했다. 이미 쌀을 자급하고 있는 마당에 농민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쌀이 수입된 것이다. 초기에는 수입량이 얼마 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지만 농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충격은 실로 지
마늘 값이 폭락했다. 전남 무안에서는 양파를 산지폐기한다는 소식이다. 지금 당장의 뉴스지만 낯설지 않다. 이미 수도 없이 겪어온 일이다. 농산물의 가격 폭락사태는 일상이 된지 오래다. 단지 올해는 이번에는 어떤 품목인가만 다를 뿐이다. 원인은 수입농산물에 있다.1995년 WTO가 출범하면서 기존의 세계무역질서인 GATT체제는 끝났다. 새로운 무역질서의 구축은 강원도 산골에서 감자농사를 짓는 농민과 전라도 진도에서 대파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치명적 영향을 주는 사건이었다. 그동안 예외로 인정됐던 농산물이 무역의 대상이 된 지 20여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번에 ‘자유무역과 농업’ 주제로 토론회를 하게 된 건 세계농업이 자유무역으로 인해 점차 황폐화되고 농민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995년 WTO 출범과 함께 주식인 쌀 농업이 붕괴되다시피 했다. 쌀은 우리 농업에서 유일하게 자급하는 품목이다. 그러나 정부는 쌀 수입을 늘리며 농민들에게 작목을 전환하라고 이야기하고, 전환한 타 작물도 연쇄적 가격 폭락 사태를 겪고 있어 농민들은 고통스럽다. 정부는 이젠 쌀 뿐 아니라 과일, 채소 등 모든 농산물을 수입해 가격 폭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 정책 논의과정에서 소외되는 농민들오늘날 아프리카 모든 곳에선 자유무역이 하나의 원칙이 됐다. 자유무역이 한 나라에 들어가면 농민들은 항상 희생자가 된다.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지난달 17~21일 회의를 가졌다. 여기선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인 ‘대륙 내 자유무역지역 합의(ZLEC)’에 아프리카 44개 국가만이 서명했고 나머지 11개 국가는 서명하지 않았다. 11개국은 노동자의 자유이동 건에 대해서만 합의했다. 합의서 내용이 이행될 시 2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일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체로 조용했다. 그때 한 농민이 토론회장에 앉아있던 세계 각국 농민들 옆을 지나며 “하이, 에브리원!” 하고 호남 억양이 물씬한 영어 인사를 건넨다. 일순 정적이 깨졌다. 세계 농민들은 그에게 환하게 웃으며 “하이”, “땡큐” 인사를 했다. 한반도와 세계의 농민은 그렇게 만났다.세계 농민들이 여의도에 모였다. 언어도, 피부색도, 종교도 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자유무역’이라는 괴물로 인해 고통 받는다는 점, 자유
핵심은 WTO 농업협정 폐기사실 자유무역이라는 건 강자 보호무역이다. 자유롭게 같은 운동장에서 싸우자는 것인데, 철저히 강대국 보호주의 논리다. 글로벌 경제에서 자유무역의 근거 논리는 파산된 지 오래다. 오히려 FTA 비적용 품목의 수출은 꽤 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자유무역을 통해 손해를 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처럼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자유무역 대연정이 전 세계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특히 한국은 수출 만능주의가 지배담론으로 공고히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낡은 녹음기처럼 수출만이 살 길이라 되뇌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로 모든 농산물은 자유무역 ‘상품’에 포함됐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라 우리나라도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농축산물 수입자유화에 동참했으며 이후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도 발 빠르게 수용했다. 2018년 현재 FTA체결 국가 수만 52개, 우리 먹거리 시장에 만국기가 펄럭인다. 20년 이상 지속된 수입농산물의 범람으로 우리 농업, 농민, 농촌은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지 2회 기획으로 살펴본다. 지난 20년간 농산물 자유무역으로 우리나라 농업생산 기반은 취약해졌다. 농민들이 매년 선택해야 하는 작목은 소수 특정 품목으로 좁혀지고 있다. 수입 농산물과의 가격경쟁력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로 모든 농산물은 자유무역 ‘상품’에 포함됐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라 우리나라도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농축산물 수입자유화에 동참했으며 이후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도 발 빠르게 수용했다. 2018년 현재 FTA체결 국가 수만 52개, 우리 먹거리 시장에 만국기가 펄럭인다. 20년 이상 지속된 수입농산물의 범람으로 우리 농업·농촌·농민은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지 2회 기획으로 살펴본다. 밀, 생산량의 134배 수입옥수수, 생산량의 117배 수입콩, 생산량의 10배 수입1990년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43.1%였다. 지난 2016년
[기고_ 박경철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김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며 군신과 부자는 가장 큰 인륜으로 꼽는다. 임금이 어질고 신하가 충직하며 아비가 자애롭고 아들이 효도를 한 뒤에야 국가를 이루어 끝없는 복록을 불러오게 된다.”위의 글은 1894년 3월 20일, 동학의 지도자인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장군이 전라도 무장현에서 선포한 의 첫 구절이다. 우리 역사에서 농민이 부패하고 무능한 조정의 학정과 외세의 침략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외친 선언문은 이 포고문이 처음일 것이다.여기서 눈 여겨 볼 점은 이 포고문 서두에 인륜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인권의 문제가 큰 화두가 되고 있지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완료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농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산물 관세 방어에 성공했다는 정부의 자화자찬에 비관세 분야의 이면합의는 없는지 의혹을 감추지 못하면서 상세한 협상내용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친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무역대표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원칙적 합의와 철강 232조 관세조치의 한국 면제 관련 합의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양국은 FTA의 개정과 수정의 일반 조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미국이 수입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에 대해 한국을 면제하는 조건도 합의했다. 철강 제품에 대한 합의는 다음달 1일 발효
필자는 2015년 최초로 농가 기본소득제도 실시를 제안한 바 있다. 그 후 충남연구원의 박경철 박사가 후속 연구를 외롭고 줄기차게 제기함으로써 이제는 뜻있는 농촌문제 전문가와 지도자들에게 농가 기본소득제는 보편화 된 주제가 됐다.때마침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문재인정부가 지난달 15일 청년 일자리 주요 정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취업·창업 청년들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대규모의 재정지원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취임 10개월이 되도록 이상하리만큼 농업·농촌·농민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명문화했다. 지금이야말로 정책 아이디어 차원에서 농가 기본소득제 실시를 문재인정부에 건의할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돼 구고(舊稿)를 다시 꺼내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부여군농민헌법운동본부 출범식이 충남에선 첫 번째로 지난 19일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사진).김정은 부여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은 “1987년 헌법이 개정된 후 UR·WTO·FTA등 농산물 수입개방이란 위기가 닥쳤는데도 우리 헌법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며 “농민의 권리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민들이 주도해 헌법에 농업·농민·농촌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서짐미 부여군여성농민회장은 “현행 헌법에는 경자유전의 원칙뿐이고 나머지 문구는 농민에게 구체적인 실익이 없어 농민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농민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생산한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국가 책임이 없어서 오히려 대기업과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달 22일 세계무역기구(WTO)는 우리 정부의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 일본이 제소한 분쟁의 패널 판정보고서를 통해 “일본산 식품에 차별적이고, 필요이상 무역제한적이고, 정보공표 등 투명성에서 미흡하다”고 보고 한국 ‘패소’ 판정을 내렸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면에서 적절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상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WTO 분쟁해결 절차에 따르면 패널보고서가 회람된 날부터 60일 이내 상소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일본의 원전 상황 지속, 국민 먹거리 안전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이번 WTO 패널 판정에 문제가 있다. 즉시 상소해 이를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경쟁력을 앞세우며 농업생산을 강조하던 농업정책을 벗어나 농업·농촌의 다기능에 가치를 두는 농정전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응축되고 있다. 국회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우리 농어업의 근본틀을 바꾸는 열쇠는’을 주제로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사)농어업정책포럼 공동워크숍에서도 문재인정부의 농정변화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이날 공동워크숍은 국책연구기관과 민간포럼이 함께 우리 농어업의 변화를 고민한다는 데서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문재인정부 출범 10개월을 지나면서 사회 각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농업분야는 ‘무풍지대’로 남겨져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던 터였다.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민헌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명한 인원이 1,100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야당은 물론이고 집권여당조차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장농민들이 압박에 나섰다.지난 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의장 박흥식)은 전주시 전라북도청 인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사 앞에서 ‘농민헌법쟁취 전북농민대회’를 열고 헌법개정안에 농업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300여명의 전북 농민이 참석했다.농민들은 농업용 트럭에 깃발을 달고 곤포 사일리지를 적재한 뒤 전북 각지에서 대회 장소까지 차량으로 행진했다. 대회가 시작될 무렵엔 100여대의 트럭이 전북도당사 앞 도로변을 점거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미국 요청으로 시작된 한-미 FTA 개정협상이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1차 회의가 열린 이후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차 회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 농축산물로 폐농위기에 처한 농민들이 한-미 FTA 즉시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우리 농업이 처한 실태를 만방에 알렸다. 한-미FTA폐기를 위한 농수축산대책위와 FTA대응대책위원회는 31일 한-미 FTA 개정협상 2차 회의가 열리는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개정협상 중단하고 한-미 FTA 즉각 폐기하라”며 한-미 FTA 개정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농민들은 미국에게만 유리한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불공정 FTA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각지에서 미승인 GMO 종자가 발견돼 정부의 GMO 관리체계에 구멍이 났단 이야기가 나온다. 이 시점에서 해외 각국의 GMO 관련 규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러 나라에서 GMO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축에 속하는 유럽연합(EU) 나라들,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식량에 대한 고민이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을 가릴 것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GMO 관련 규제조치를 마련 중이다.우선 EU는 유럽의회와 각료이사회,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GMO를 관리한다. 이와 함께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각국에서 들어온 GMO 사업신청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다. EU는 GMO물질이 포함되거나 DNA의 존재 유무에 상관없이 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