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헌법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 전달하라”
“농민헌법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 전달하라”
  • 한우준 기자
  • 승인 2018.02.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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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민들, 더민주 전북도당사 앞에서 항의집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민헌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명한 인원이 1,100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야당은 물론이고 집권여당조차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장농민들이 압박에 나섰다.

지난 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의장 박흥식)은 전주시 전라북도청 인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사 앞에서 ‘농민헌법쟁취 전북농민대회’를 열고 헌법개정안에 농업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300여명의 전북 농민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농업용 트럭에 깃발을 달고 곤포 사일리지를 적재한 뒤 전북 각지에서 대회 장소까지 차량으로 행진했다. 대회가 시작될 무렵엔 100여대의 트럭이 전북도당사 앞 도로변을 점거해 일제히 깃발을 휘날렸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준비한 ‘농업현안 요구문’을 통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채택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개헌은 부의 양극화 해소와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개헌은 지난 30년간의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하고,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통해 상생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에 따라 농업 부문에서는 “UR협상과 WTO, FTA로 늘어만 가는 농업분야 피해와 도·농 간 소득격차로 인한 양극화, 인구 노령화와 농업인구 감소, 농촌 공동화로 붕괴 위기에 처한 농업·농촌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의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농 전북도연맹 지도부는 이날 집회 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각 정당의 전북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요구문을 전달하고 농민헌법운동본부가 만든 농민헌법 초안의 헌법개정안 반영을 각 당의 당론으로 채택해달라고 촉구했다.

농민헌법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의 농업현안에 대해서도 당론 채택 요구가 잇따랐다. 농민들은 식량자급률의 2022년 달성 목표치가 하향조정된 것과, 현재 19만원대 중반으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향후 쌀 목표가격에 대해 각각 70%, 24만원으로 끌어올려야 농민 생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및 청와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농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흥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중앙조직 차원에서 정치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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