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분야에서 적정사육두수 관리와 대기업 직접사육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에 꼽힌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이 사안들이 2021년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농특위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축산농가 경영안정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농특위 농어업분과위원회 축산소분과(분과장 박일진)에서 논의한 안건들을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농특위 축산소분과는 이 자리에서 ‘농업-축산-환경이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도모’를 목표로 주요 추진 과제들을 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남·제주 겨울채소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12~1월 주요 엽근채류 가격이 모두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12월 농업관측 결과다.배추는 가을·겨울작형 모두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증가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4,000톤 늘었으며(130만2,260톤) 겨울배추 생산량은 8,000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29만8,962톤).배추 전체 출하량은 12월에 평년대비 5%, 1월엔 3.9% 늘어난다. 이에 따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이달 평
코로나19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해석하는 데 있어 농업분야에서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주장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인 농산물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서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을 강조하는 주장이다. 이들은 현재 21%에 머물고 있는 국내 곡물자급률을 상향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농업분야에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및 제초제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EU와 미국이 각각 ‘그린뉴딜’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2017년 12월,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오리 휴지기)이 시행됐다. 이듬해의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행사를 위해 ‘시범적’으로 치러질 줄 알았던 오리 휴지기는 4년째 이어지며 오리 농가와 업계를 갉아먹고 있다.정부는 2017년 4월 관계장관회의에서 ‘가축질병 예방 없이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이 불가능하고, 조류독감(AI)과 구제역 등의 반복 발생에 따른 경제·사회적 피해 방지 및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특별방역대책 추진을 확정지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 품목별생산자연합회(품목별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당근·마늘·양배추·월동무 등 제주를 대표하는 품목 농민단체들이 서로 어깨를 걸고 더 큰 힘을 얻은 것이다. 지역 단위로는 전국 최초다.제주에선 최근 몇 년 읍면별로 산재됐던 품목 농민단체들이 도 단위 조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농업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연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품목별연합회는 이들 품목단체들이 더 큰 단위에서 연대한 조직이다. 일찍이 조직을 갖춘 제주당근연합회(회장 김은섭)와 후발주자인 제주월동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의 맹렬한 하락세에 농민들의 얼굴이 그늘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의 폭등이 무색할 정도로, 가을작형은 물론 겨울작형 이후까지 가격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배추는 고랭지 작황붕괴로 9월까지 10kg당 2만원대 중반의 높은 도매가를 형성했다.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높은 가격으로, 한동안 배춧값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에 벌써 1만원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선 5,000원대 중반을 붙들
본격적인 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일 년 내내 이상기후로 애를 태우면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가벼운 볏단에 허탈해 하고 있다. 유례없이 긴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와 이어진 병충해로 벼의 작황이 최악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쌀 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을 368만4,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흉작이라고 했던 작년 생산량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이고, 평년생산량 대비 9.8% 감소한 것이다. 지금까지 쌀 생산량은 최소 420만톤 이상을 유지했다.그러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국토부)가 문재인정부 임기 내에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착공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도로 예정지로 거론되는 경기도 파주시 장단반도 일대 농어민, 환경운동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의 건설이 장단반도의 생태계를 파괴할뿐더러 지역민에게도,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현재 국토부는 파주시 문산읍과 장단면 도라산역을 잇는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18년 4.27 판문점선언 당시 남북 간 도로 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업과 우리술, 전통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집안에서 정성스레 빚은 한 사발 탁주로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잊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이렇듯 전통주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공기처럼 우리네 삶에서 함께해 왔다.하지만 전통주가 현재까지 이어진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순탄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엔 주세령과 함께 주조 면허제를 실시하며 밀주를 단속했다. 해방 이후에도 주세법은 계속됐고, 박정희정권은 1963년 탁주 제조에 쌀 사용을 막았다. 이로 인해 전통주는 흔적만 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11일 농약·대파대 등 자연재난 복구비 인상을 확정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복구비 단가 인상을 ‘일단’ 환영하는 한편, △대파대 20% 자부담 폐지 △냉해 보험 보상율 80% 원상회복 △복구비 인상 단가 냉해 소급 적용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근본 대책 수립 위한 ‘민관합동 논의기구’ 구성 등을 거듭 촉구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재해복구비 인상으로 농약대 5항목과 대파대 20항목은 실거래가 100% 수준에 도달했다. 비닐하우스·축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식량자급률 어떻게 높일 것인가?’ 토론회가 본지 주관으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동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와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장마, 연이은 태풍 등 코앞에 닥친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심화·강조되는 최근의 상황을 반영해 개최됐으며, 서삼석·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개회 전 시간을 내 자리할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부와 연구기관 등에 대한 따끔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플랜은 촛불항쟁을 거치며 농민과 도시민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과물 중 하나다. 푸드플랜은 단순한 먹거리계획이 아닌, 우리 농정의 틀거리 자체를 바꿔내기 위한 수단이다. 지속가능한 대안농업, 도농상생, 먹거리 공공조달체계 강화, 농촌 지속가능성, 먹거리 기본권 강화 등 우리 시대의 과제가 푸드플랜에 담겨 있다. 그러나 촛불항쟁으로 들어선 문재인정부의 시간은 이제 1년 6개월 남짓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푸드플랜은 시민사회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고 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4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