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 심은 지 좀 됐는데 싹이 올라온 데도 있고 아닌 데도 있고 해서…. 다시 심는 거 도와주러 왔어예. (무릎) 수술도 하고 나이가 있으니께 자주 앉았다 섰다하면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쑤시고….. 마늘 심을 때 이거(일방석) 없으면 일하기도 쉽지 않아예. 촌일이 참 됩니더.”
전국의 어느 오일장엘 가도 일행들과 늘 아침 9시에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움직인다. 집에서 출발해 사방팔방 다 쳐다보며 지는 단풍까지 즐기며 가도 30분이면 되는 거리에 함양 오일장이 있으니 오늘은 여유 있다. 아침도 챙겨 먹고 차도 한 잔 마시고 가도 좋지만, 일부러 굶고 가기로 한다. 오일장 투어를 시작하면서 그 지역에서 최소한 두 끼는 먹어보자고 약속했으므로. 적당한 식당을 찾는 것도 늘 숙제처럼 있지만, 그것 또한 즐길 일이다.오늘은 마을에서 맛있는 부엌으로 교육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과 함께 가는 길이라 더 특별한 날이다
가을 가뭄이 심각하다. 특히 광주, 전남, 제주 지역의 가을 가뭄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균 65% 수준에 머물고 주요 밭작물 마늘, 양파, 무 등의 생육부진도 우려되며 내년 수확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도에서는 수확기에 계속된 폭우로 벼 수확에 차질을 빚으며 농작물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점점 강해지고 있는 이상기후가 점점 더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얼마 전 이집트에서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개최됐다. 198개국이 참여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2일과 13일 반짝 내린 단비에도 양파·마늘 농민들의 근심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워낙 오래 가뭄이 지속됐던 데다 내린 비의 양이 그간 가물었던 기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김병덕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무총장에 따르면 전남 고흥과 제주 등지에서 재배하는 조생양파의 경우 생육 상태가 평년에 비해 좋지 못한 상황이다. 비료의 미량원소가 물에 녹아야 본답에 정식한 식물체가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데, 정식 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곳이 많아서다.김병덕 사무총장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고, 자국의 식량 공급 보호를 위해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지난 5월 17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 145.6까지 하락세를 거듭했지만, 지난달에는 152.3포인트로 전월 대비 3% 상승했다.흑해 곡물 수출 협정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망도 밝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표시로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던 농민들이 다시 아스팔트 위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가 열린 지난 16일,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는 농민들의 외침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식량주권사수-CPTPP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전국먹거리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에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과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주최 측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요소값은 kg당 8천원에서 2만원으로, 면세유는 L당 650원에서 1,580원으로 생산비는 다 폭등했는데, 정부에서는 마늘·양파를 수입한다고 하니 앞으로 가격 폭락할 것을 생각하면 살기가 막막하죠”지난 16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2022 전국마늘양파 생산자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만난 마늘·양파 농민 고점석(69, 전북 부안)씨는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배우자와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대회에 참가한 마늘·양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표시로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던 농민들이 다시 아스팔트 위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농민대회가 열린 16일, ‘내년에도 농사짓게 해달라’는 농민들의 외침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식량주권사수-CPTPP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전국먹거리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에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과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의 참가자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장철을 맞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 김장시장이 열렸다. 구리농수산물공사(사장 김성수, 공사)가 도매법인·중도매인과 협력해 올해로 4년째 열고 있는 임시 시장이다.개장 기간은 이달 7일부터 12월 2일까지 약 한 달이다. 산물동 경매장과 점포 앞에 상품 보호를 위한 간이 천막을 설치해 김장 주재료(배추·무·갓·쪽파 등)를 판매하며 주변 양념동에서 마늘·생강·고춧가루 등 양념류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수산시장의 깐굴·새우와 각종 젓갈류 점포를 찾기 쉽도록 안내판도 설치했다.기존의 도매 구매자들은 물론 일반
예상을 빗나간 벼 타작을 끝내자마자 서둘러 보리갈이까지 했다. 일모작으로 벼 타작을 먼저 시작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수확량이 많이 떨어진다고들 했다. 겉보기로는 풍년인 것 같았는데 실제 콤바인으로 벼를 훑으니 형편없는 데다 가격까지 낮아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일모작 타작한 사람들의 한숨을 전달받았지만 쓰러질 정도로 잘 된 우리 논의 벼도 설마 그렇게 수확이 떨어질까 싶었는데 막상 타작을 해보니 진짜로 기운이 빠졌다.올해는 유독 농사일이 뒤처지고 있다. 초가을에 태풍이 지나간 이후로 비 다운 비가 오지 않아 집에 머무는 날 없이 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에 가을 가뭄이 점차 심화되는 모양새다.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알리미에 따르면 7일 기준 저수율 현황은 약 65.2%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특히 전남과 전북의 저수율 현황은 각각 45%와 51.6%를 기록 중이다.아울러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11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50%인 상황이다. 12월과 1월 강수량 또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로 관측되고 있다.관련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주간농사정보 제45호를 통해 지난달 31일 기준 밭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 심으려고 밭 (두둑) 만드는 중이여. 내일 심으려고. 옆엔 콩밭인디 (음력) 9월 말이나 10월 초에나 수확하려고. 그때 또 오려고? 아직 파랗잖어. 더 말라야지. 계절이 올해는 작년보다 좀 늦는 것 같애. 추수도 일반벼는 10월 20일 넘어야 할 것 같은디. 농사는 잘 됐는데 좀 쓰러져서…. 지금 베는 건 찰벼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2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4년 만에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KIEMSTA는 격년 개최되지만, 지난 2020년엔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의 여파로 행사가 무산된 바 있다.지난 2일 개막식을 열고 성황리에 시작된 KIEMSTA는 5일까지 4일간 치러졌다. 25개국 443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450개 기종 2,178대의 농기계·자재가 전시됐다. 박람회는 크게 서관과 동관으로 나뉘며, 서관에서는 스마트농업혁신관과 경운·정지 및 파종·정식, 재배관리 농기계가 운영·전시됐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2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가 4년 만에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KIEMSTA는 격년 개최되지만, 지난 2020년엔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의 여파로 행사가 무산된 바 있다.지난 2일 개막식을 열고 성황리에 시작된 KIEMSTA는 5일까지 4일간 치러진다. 25개국 443개 업체가 참가하며 450개 기종 2,178대의 농기계·자재가 전시된다. 박람회는 크게 서관과 동관으로 나뉘며, 서관에서는 스마트농업혁신관과 경운·정지 및 파종·정식, 재배관리 농기계가 운영·전시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비 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제주도가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이후 제주 전역 강수량은 48.3mm로 평년(202.6mm)보다 154.3mm 적게 내려 토양 건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뭄이 향후 제주 전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보이자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가을 가뭄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농축산식품국장 총괄 아래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 운영에 돌입했다. 우선 월동
국회가 윤석열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 심사를 시작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27일 2023년 농업분야 예산안을 상정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농해수위는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위기에 처한 농민들이 요구하는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담기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올해 농민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농업정책이 농민이 겪는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때 늦은 시장격리로 45년만에 최대폭인 24.9%의 쌀값이 폭락했다. 반면 비료값은 200% 폭등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인력은 심각한 부족 사태를 빚어 인건비만 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합동 대책이며 이번에도 산지가 아닌 소비자 부담 완화가 목적이다.11월은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가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월초 관측에 의하면 가을배추는 전년대비 12.2%, 가을무는 전년대비 1.7%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추의 경우 도매가격(10kg)이 이달 초 2만원대에서 현재 평년 수준(7,000원대)으로 급락했고 11월 추가 하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혈압조절 기능을 가진 ‘블랙라즈베리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일반식품에도 사용하고 기능성표시를 할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식품진흥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같은 내용을 신청해 지난 11일 최종 사용 인정받았다고 밝혔다.기능성원료는 원래 건강기능식품에만 그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었지만, 2020년 도입한 ‘기능성표시제도’에 따라 일부 원료에 한해 일반식품에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허용된 원료는 고시형 원료 29종과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경기농기원)과 경기도친환경농업연구회(회장 백승배, 연구회)가 지난 3~4년간 진행해 온 현장밀착형 친환경·유기농업 연구와 관련해 지난 13일 화성시 경기농기원 농업연구관 강당에서 ‘2022년도 경기도 친환경농업연구 성과공유대회’를 개최했다.대회는 1부 개회식, 2부 특강 및 연구성과 보고, 3부 친환경·유기농 확대방안 토론으로 진행됐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개회식 축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약한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생산기반 강화, 소비처 발굴을 위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산 밀로 만든 ‘명란 방아페스토 파스타’가 지역 별미로 자리 잡는다면 어떨까? 옛 기록으로만 남았던 밀국수가, 밀로 빚은 우리 술이 국산 밀을 통해 부활한다면 어떨까? 아직은 꿈 같은 이야기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국산 밀 먹거리로 이 땅의 밀을 살리고 ‘맛의 다양성’을 강화하려는 다양한 실험은 꿈의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지난 11~17일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주)어콜렉티브 주관, 슬로푸드문화원 온라인 식농교육 플랫폼 ‘내일의식탁’ 협력하에 서울·평창·부산·논산 등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