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농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름 여행철을 맞아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제철 식재료로 맛을 낸 농가맛집을 엄선해 추천했다.농가맛집이란 지역농산물을 활용하고 향토음식을 계승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농가형 외식문화공간이다. 경북도 내에서는 총 27곳이 운영되고 있다.경북농기원에서 선정한 여름철 식재료가 돋보이는 농가맛집 5곳은 △안동화련 △든담 △메밀꽃피면 △태산들 △밀이다. 안동화련에선 안동에서 직접 재배한 연으로 만든 연잎밥과 간고등
남해를 가려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사천쯤에서 나가 국도를 따라 구불구불 남쪽으로 내려간다. 한 구비를 돌면 바다가 보이고 바다인가 싶으면 산길을 끼고 돌면서 가는 길이라 길을 가는 재미가 있다. 차를 세우고 사진이라도 찍고 싶은 풍광들이 발길을 잡지만 쉽게 차를 세울 곳은 없다. 정말로 차를 세우고 잠시 내려 서리라도 하고 싶은, 비파들이 노랗게 익은 밭도 지난다. 하지만 그냥 지나친다. 오일장에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면 있을 것이므로 그냥 간다.남해는 4월부터 시작한 멸치잡이가 아직 한창이다. 오전에 남쪽 끝 미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입 마늘이 수상하다. 마늘을 6월경 수확해 피마늘 상태로 상온 저장하면 통상 9월부터는 파릇파릇한 촉이 나게 마련이다. 냉장보관한 마늘이라 해도 유통을 위해 상온에 꺼내놓는 순간부터 출아가 시작된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수확했을 중국산 피마늘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온에서 전혀 출아·부패되지 않은 채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괴물 마늘’의 등장이다.마늘 유통업계에서 이 괴담 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지난 3월이다. 마늘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상은, 마늘자조금)가 중국산 피마늘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가뭄으로 인한 마늘 생육장해가 심각하다.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비가 내려도 농지는 여전히 해갈되지 않고 있다. 긴 가뭄은 벌마늘 피해, 생육 불량, 생산량 감소 등 마늘 작황에 큰 피해를 남겼다. 시장에서는 마늘값이 올랐다고 하는데 정작 밭에서는 캐낼 마늘이 없을 정도로 농민들의 피해가 크다. 누렇게 시들어 버린 마늘밭에서 농민들은 눈앞의 피해상황에 막막할 따름이다.몇 달 전부터 피해를 예상한 농민들이 현장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는 무시됐고, 최근 들어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행정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창 마늘이 자라날 4~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여태껏 이 정도로 심각한 마늘 생육 장해를 겪어본 적 없다고 호소하는 농가들의 피해가 고스란히 농가 몫이 될 처지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충남 서산·태안 등을 덮친 2차 생장(벌마늘) 피해와 충북 단양과 경북 등에서 확인된 생육 불량 및 상품성 하락 등의 피해가 이상기상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제값조차 받을 수 없는 마늘을 수확 중인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태안과 서산 등의 벌마늘 피해는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 있고, 벌마늘 주요 발생 원인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전라남도 해남군 농민들이 농사지은 농산물을 직접 강서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1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도매시장법인 3곳(서부청과·농협 강서공판장·강서청과)·(사)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성찬)는 해남 농산물 공급 및 유통 확대를 위해 해남군 품목별생산자단체협의회(회장 명경옥)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은 전국에서 농경지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고구마·배추·쌀·양파·마늘 등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대표 산지다. 그럼에도 지리·구조적 특성으로 인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양파 수확이 한창인 전라남도 영암군. 활기 넘치는 수확철 농촌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양파 가격이 상승한 현재 시점에서 1만3,000평의 양파밭을 일궈온 영암군 양파 재배 농민은 지금 산지폐기를 고민하고 있다.농산물값이 오르자마자 ‘농산물 가격 폭등, 비상’이라거나 ‘양파 가격인상 우려’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가운데, 양파밭을 갈아엎어야 손해가 안 난다는 농민의 호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최근 농산물 가격이 오르게 된 이유는 농촌에 가뭄이 덮쳐 생산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5월 강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지적인 지난 며칠 간의 강우에도 농업 현장 가뭄은 완벽히 해갈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밭작물 등이 한창 생육해야 할 4~5월 무렵 가뭄이 꽤 오랜 기간 지속된 까닭에, 농민들은 정부가 최근에야 현장을 찾아 급수대책 추진을 독려하는 등 늦장 대응에 열중이라며 날선 비난을 하고 있다.기상청(청장 박광석)이 발표한 ‘2022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지난 3~5월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13.2℃로 평년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단양군 마늘 재배 농민들이 군청 앞에 모여 냉해·가뭄 피해를 호소했다. 10일 단양군청 앞에서 ‘단양군 마늘농가 기후재난 피해 구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농민들은 겨울 가뭄과 봄 냉해에 이어 최근 긴 가뭄까지 겹쳐 단양 마늘 작황이 전례 없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은 “수확해도 건질 게 없어 억장이 무너진다. 4월말부터 감지되기 시작한 생육 불량 피해가 5월 가뭄 이후부터 심화됐다”며 “단양 마늘 수확 적기는 하지 전후지만 일찍이 마늘이 누렇게 시들어 버린 탓에 수확을 앞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 생산 농가의 근심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올해 특히 이상기상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서다. 현장 농민들에 따르면 충북 단양 및 경북 의성 등의 경우 생육 불량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 및 생산량 감소가 전체의 30~50% 비중을 차지하며, 충남 태안과 서산 등에서는 2차 생장(벌마늘) 피해가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특히 지난 7일 찾은 충남 태안군에서는 벌마늘 피해가 평균 약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을래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충청남도지부장은 “인근 서산만 하더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오는 7월 1일부터 가락시장에서 옥수수를 거래할 때 팰릿 단위로 경매해야 한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는 7월 1일부터는 팰릿 적재 가능한 옥수수는 최대한 선별해 팰릿 단위로 출하하되, 팰릿 단위 출하가 어려운 물량은 기존의 방식대로 출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8월 28일부터는 팰릿 미적재 물량의 거래가 금지돼 반드시 팰릿 단위로만 출하해야 한다.옥수수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채소2동에 입주되는 품목 중 하나다. 이제껏 하차거래를 추진할 때마다 비용이 모두 산지에 전가된다는 문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주요 노지채소인 배추·무·마늘·양파·건고추에 대한 공급안정성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2022년 주요 노지채소류 수급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26일 생산자·소비자단체, 유통업계, 학계 등 관계자가 참여한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책을 확정했다.계획 수립에 있어 기상재해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는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품목별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위험시기를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연중 주요 채소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품목별 세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농가들이 일손 부족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 들녘에서 한 여성농민이 마늘을 캐던 중 지나가는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해 약 3,000평 마늘농사에 나선 여성농민은 “내일 수확 일손을 맞췄지만 18만원에 달하는 인건비에 원래 계획했던 인원의 절반밖에 부르지 못했다”며 씁쓸해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람이 일을 하면,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만큼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 당연한 것은 모두에게 공평하달 만큼 지켜지지 않고 있다.농민은 재배하는 작물에 따라 길게는 1년 가까이 일한 대가를, 수확기 이후 농산물 판매가격으로 받아들게 된다. 그간 일한 시간과 들인 노력에 값을 매겨 수중에 고스란히 전해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저 당해 연도의 전체 수확량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약 1년의 인건비를 정산받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농민들 손에 들어가는 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윤석열정부가 지난달 30일 제1차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한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같은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돼지고기와 밀가루 등 ‘밥상물가’ 점검에 나섰다.정황근 장관은 지난달 30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만나 농협이 지난달 19일부터 추진 중인 할인행사 상황을 듣고 매장을 둘러보며 농식품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정 장관은 “오늘 아침 대통령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물가안정을 강력히 지시했다”면서 “민생안정이 새 정부의 가장 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마늘과 양파 등의 수확 작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은 지난해보다 더 오른 인건비에 각종 자재값 인상까지 그야말로 생산비 폭등의 파고를 겪고 있다. 현재 마늘 수확이 한창인 제주·전남 및 경남·북 일부 지역에서는 외국인력의 하루 인건비가 17만원을 기록할 정도다.반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마늘·양파 수확기를 맞아 인력수급 상황을 집중 점검 중이라고 밝혔는데,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 간 주 1회 점검회의를 개최한 결과 인력수급 상황이 전반적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2년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배추·무·마늘·양파·고추 등 5대 노지채소류의 여름철·김장철 및 단경기 수급불안에 대비한 수급관리 계획에 대한 심의와 올해 농식품부가 겨울배추·무·양파에 대해 긴급하게 추진한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을 사후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에는 농식품부, 농진청, 통계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정부·공공기관 관계자, 5대 노지채소 생산자단체 대표,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소
지난달 말에 좀 값진 활동을 했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와 협약하여 먹거리 취약 청소년들에게 꾸러미를 싸는 작업이었습니다. 대충 보자면 불우이웃돕기의 이름으로 흔하게 진행하는 사업이다만,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우리가 농사짓고 잡은 농수산물로 김치를 담그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고, 반찬을 만든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불우이웃돕기의 이름으로 우리 자신을 도운 것입니다. 그러니 연대사업이라는 것이 적절하겠지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멋진 일인 것입니다. 일의 규모나 과정으로 보자면 엄청난 이익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농가들이 일손 부족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27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 들녘에서 사단법인 한국마늘연합회 직원들과 우포농협 사랑나눔 봉사단 등 20여명이 마늘 수확 일손 돕기에 나섰다.이날 행사를 준비한 우포농협 박미경 팀장은 “이 밭을 일군 농민께서 뇌출혈로 입원 치료 중이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일손 돕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태문 한국마늘연합회 사무국장도 “어제와 오늘, 짧은 기간이지만 직원들과 함께 마늘 수확에 최선을 다했다”며 “가뭄이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라남도는 자원봉사를 통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고 농가로부터 기부받은 농산물로 취약계층을 돕는 ‘팜(Farm) 나누어드림’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전라남도사회복지협의회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했으나, 올해는 나눔 문화 확산과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전남도가 지원에 나선다.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이 사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650여명에 달한다.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기부받은 양파, 마늘, 구기자, 애플수박 등 농산물 2억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