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무·마늘·양파 3만4천톤 비축 추진

봄배추 6천톤·봄무 2천톤·마늘 6천톤·양파 2만톤 비축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20%까지 확대 ··· 가격하락분 보전

  • 입력 2022.06.05 20:22
  • 수정 2022.06.05 20:31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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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주요 노지채소인 배추·무·마늘·양파·건고추에 대한 공급안정성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2022년 주요 노지채소류 수급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 26일 생산자·소비자단체, 유통업계, 학계 등 관계자가 참여한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책을 확정했다.

계획 수립에 있어 기상재해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는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품목별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위험시기를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연중 주요 채소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품목별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일시적인 공급 감소나 가격상승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배추·무·마늘·양파 3만4,000톤을 비축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품목별 수급관리 계획을 보면 배추의 경우 여름철 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에 따른 수급불안시기인 8~9월 공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6,000톤을 비축한다. 수급불안시 출하조절시설·채소가격안정제 등 농협 계약물량을 추가로 활용하고, 육묘기 또는 정식기 고사·유실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130만주를 사전에 준비한다.

무의 경우 여름철 수급불안을 대비해 봄무 2,000톤을 비축하고 가격상승시 시장 상황에 따라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공급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늘은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과 출하량이 감소하는 내년 1~4월에 대비하기 위해 6,000톤을 비축하고 수급불안시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양파는 시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수급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2만톤을 비축하고 수급이 불안정할 시 도매시장 상장이나 공매·직배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또한 비축기간 동안 정부비축에 따른 일시적 가격상승에 대비해 현재 출하되는 조생양파 출하를 6월로 연기한다.

건고추의 경우 7~8월 장마 기간 병해충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 시 정부가 보유한 비축물량 1,400톤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밖에도 농식품부는 품목별 재배면적·생산량·가격전망 등의 관측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안내해 재배작목과 재배면적의 합리적인 결정에 도움을 주고,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도 농업기술원)을 운영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급이 불안정할시 일정 물량의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시 과잉물량 조절이나 농가의 가격하락분 보전을 지원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 대비 16%였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올해 2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주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안정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연중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하해 소비자 부담을 더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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