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 농산물, 강서시장서 제값 찾는다

서울시공사-해남군, 농산물 공급 및 유통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입력 2022.06.16 18:45
  • 수정 2022.06.19 20:04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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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지난 16일 해남군 품목별생산자단체협의회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강서지사 대회의실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6일 해남군 품목별생산자단체협의회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강서지사 대회의실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 해남군 농민들이 농사지은 농산물을 직접 강서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도매시장법인 3곳(서부청과·농협 강서공판장·강서청과)·(사)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성찬)는 해남 농산물 공급 및 유통 확대를 위해 해남군 품목별생산자단체협의회(회장 명경옥)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은 전국에서 농경지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고구마·배추·쌀·양파·마늘 등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대표 산지다. 그럼에도 지리·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농민들에게 적절한 소득이 보장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농민들이 직접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타지역들에 비해 산지유통인에게 밭떼기채 팔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공사·해남군 등 업무협약 주체 7곳은 강서시장에 해남의 우수한 농산물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해남군생산자협의회는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강서시장에 출하하고, 도매법인과 시장도매인연합회는 출하자의 수취가격 제고 및 농산물 판매처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공사와 해남군은 업무협약 내용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해남군은 물류비 지원을 약속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화 될 예정이다.

명경옥 품목별생산자단체협의회장은 “생산자와 유통법인의 직거래인 정가수의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겐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자에겐 안정적인 가격이 보장될 것이다.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성하목 해남군농민회장은 “강서시장은 도매법인과 시장도매인이 같이 있는 곳이다. 농민 입장에서 항상 바랐던 것이 투명하고 공정한 유통이었다. 어떻게 하면 유통단계를 줄여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제값을 받고 소비자가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현장에서 수없이 노력했지만 그 길은 참 힘들었다. 이 자리가 마련되길 진심으로 바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은 “이 자리를 빌어 생산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협약을 기점으로 서로 신뢰하면서 공정한 유통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몸을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문영표 공사 사장도 “우리나라 대표 산지 해남군과 업무협약을 맺게 돼 영광이며 공사·해남군·생산자협의회·도매시장법인·시장도매인연합회가 힘을 모아 출하자에게는 피땀 흘린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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