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채소 할인행사 추진

마늘·고추·양파 정부 비축물량 1만톤, 11월부터 시장 방출

  • 입력 2022.10.30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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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합동 대책이며 이번에도 산지가 아닌 소비자 부담 완화가 목적이다.

11월은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가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월초 관측에 의하면 가을배추는 전년대비 12.2%, 가을무는 전년대비 1.7%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추의 경우 도매가격(10kg)이 이달 초 2만원대에서 현재 평년 수준(7,000원대)으로 급락했고 11월 추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김장철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여타 김장재료 공급량에 대해선 고춧가루·갓은 전년 수준, 쪽파·배·새우젓·멸치액젓은 전년보다 증가, 마늘·대파·양파·생강·미나리는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부터 마늘(5,000톤)·건고추(1,400톤)·양파(3,600톤)·소금(500톤)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겠다는 게 이에 대한 대응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수급조절보다는 할인행사에 맞춰져 있다. 농식품부는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 로컬푸드직매장, 친환경매장, 온라인몰 등 전국 820개소 매장에서 김장채소류를 20%(전통시장은 30%) 할인판매한다. 할인 한도는 매장 유형에 따라 2만~3만원이다. 해수부는 코리아수산페스타(10월 31일~11월 16일) 할인 품목에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을 포함하고, 11월 11~20일 15개 수산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 구입 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중기부는 11~12월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종류별로 최대 30만원 증액하고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확대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은 각 가정에서 연중 즐겨 먹는 김치를 가족이나 친지들이 함께 모여 담그는 공동체 행사로서 우리나라의 특색있는 고유문화”라며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줄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 위해 정부 합동으로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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