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남북 여성대표가 지난 23일 개성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여성들의 모임’을 개최했다.남에선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세계평화여성연합, 종교계 등 33개 여성단체의 대표자 61명이 참석했고 북에서도 40명이 참석했다. 남북의 여성은 하루 동안 만남의 장과 문화행사, 전시마당을 함께하며 서로의 문화와 생활을 공유함으로써 동질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에선 김정열 사무총장과 추미숙 제주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오은미 전북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제정이 경북여농 회장이 참석했다.김 사무총장은 “정부의 제약이 심각한 상황에서 남과 북이 만났다는 것
[한국농정신문 강석헌·박경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제주도연맹, 충북도연맹이 연말을 맞아 농업의 소중함을 나누고 내년을 힘차게 결의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지난 17일 전농 강원도연맹은 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개최한 ‘우리농업지키기 후원의 밤’을 통해 2016년에도 식량주권을 지키고 민족농업, 통일농업을 실현하는 길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지금 농촌은 수입개방과 농업홀대정책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농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며 “먹거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만큼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절박한 때”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전농 강원도연맹은 민족의 곳간지기로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경찰이 이번엔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까지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 의한 공안탄압이 전 방위적으로 벌어지는 모양새다.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차 민중총궐기 소요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이틀 뒤인 21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제가 ‘미신고 집회’라며 이를 주최한 김 의장과 김 사무총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와 관련 “신고한 집회를 금지해놓고 그 때문에 문화제로 개최된 행사를 미신고집회라고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은 억지”라며 “정권 비판과 정치적 내용이 담겨 있다 해서 이를 문화제로 보지 않는다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아이를 돌보고 가정을 살피고 일까지 떠맡아야 하는 여성농민의 삶은 애달프기만 하다. 본지는 한 해 동안 여성농민이 처한 현실을 되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6회에 걸쳐 ‘여성농민특집기획면’을 발행했다.지난 5월 발행한 660호에선 ‘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를 주제로 다뤘고 이어 △삶의질(664호) △농협 여성농민임원할당제(668호) △여성농민대회(672호) △행복바우처(676호) △의료(680호) 등의 주제로 여성농민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했다.여성농민의 목소리로 전한 농촌 현실‘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 기획면에선 여성 친화형 농기계가 여성농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실상을 현장에서 만난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통해 전했다. 아울러 트랙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올해 정부는 밭작물 기계화를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 과정 기계화, 고성능화, 범용화를 목표로 밭작물 기계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부분 밭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민을 위해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밭작물은 수도작에 비해 기계화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도작은 기계화가 90% 이뤄진 데 비해 밭작물 기계화는 56.3%밖에 안 된다. 밭농사는 수도작보다 노동력이 투입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의미다.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농작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밭작물 기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올해 한-중 FTA가 체결됨에 따라 국내 밭 농업
이게 겨울인가 싶을 정도로 따뜻한, 그래서 걱정을 넘어 당황스럽기까지 한 연말연시입니다. 때가 때인지라 시절에 대한 걱정만큼 각종 모임들도 넘쳐납니다. 30여 가구가 사는 작고 조용한 우리 마을도 부녀회 총회하랴, 대동회 하랴 살짝 분주해집니다. 부녀회나 대동회에서는 소소한 일들로 가득찼던 한 해를 정리하며 지출 총결산도 하고 한 해 사업을 갈무리 합니다. 주민숙원사업은 우선순위에 부정이 없었는지, 내년에는 어떤 일을 우선으로 할지 등 주민들의 총의를 모으는 자리지만 역시나 핵심은 마을 주민 대표를 뽑는 임원선거에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이장을 뽑는 해는 아니므로 대동회는 좀 싱거울 수도 있다만, 문제는 부녀회 임원선출입니다.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부녀회장 선출로 홍역을 앓다시피 합니다. 부녀회장을 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밥쌀용 쌀 3만톤을 추가 수입하기로 한 가운데 농민들이 맹성토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밥쌀용 쌀 추가 수입은 대한민국 정부를 포기한 매국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아울러 지난달 14일 밥쌀 수입 반대를 외치다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져 40여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이들 단체는 “정부의 무분별한 쌀 수입과 풍작이 겹쳐 쌀값이 대폭락해 박 대통령이 약속한 21만원(80kg 쌀)은 고사하고 최근엔 14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
[한국농정신문 김영미 기자]진주여성농민회와 진주여성농업인센터, 씨앤디(C&D)의료소비자생협 펭귄한의원(펭귄한의원)이 진주지역 순회 무료건강강좌를 진행했다.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경남 진주시 금곡면, 대곡면, 금산면, 지수면, 수곡면을 순회하며 여성농민들의 근골격계질환 예방교육과 수술 없이 질환을 완치하기 위한 운동법 무료순회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석한 금곡면 권선자씨는 “고질적인 병이라 생각하고 수술만이 통증을 없애는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교육을 통해 쉽고 일상생활에서도 작은 운동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많이 개선되어서 좋다”라고 말했다.참가한 농민들은 농사일이 바빠 병원 다니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병원을 가더라도 그때뿐인데 원인을 알고 어디를 치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는 4월이면 꾸러미에 참여한 지도 2년이 돼요. 쑥갓, 상추, 아욱 등 쌈채소 위주로 수확하는 데 매주 꾸러미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최대한 싱싱한 채로 보내려고 새벽부터 수확하고 손질하고 포장하는 게 일이 솔찬허요. 그나마 쌈채소야 낫지만 두부라든지 데친 나물 같은 건 가공까지 해야 되니 일이 많죠. 그래도 여성농민들이 모이니 좋고 농한기에도 꾸준히 할 수 있으니 도움이 돼죠.”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케냐 나이로비]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으로 구성된 WTO 반대 한국원정투쟁단(단장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케냐 나이로비 시내에서 ‘NO WTO’, ‘STOP the TPP’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남 무안군 현경면에 위치한 무안군여성농업인센터에서 지난 15일 만 65세 이상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한 한글교실이 열리고 있다. 일렬로 놓인 각양각색의 신발들이 한글 배움에 대한 농민들의 열정을 드러내는 듯 하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3차 민중총궐기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농민 쾌유 기원 소요문화제'가 농민, 노동자, 시민 등 약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는 경찰의 집회 불허 방침 및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소요죄를 적용한 것을 풍자하는 의미에서 '소란하고 요란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문화제가 끝난 뒤 청계천과 종로를 지나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까지 평화적으로 행진했다. 이날의 모습을 사진 화보로 담았다. ▲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차 민중총궐기 '소요문화제'에서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수백리가 고향이다. 1980년, 바로 개울건너 내지리로 시집을 왔고, 1982년부터 농사를 짓고 있다. 그 동안 안 지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이것 저것 많은 농사를 지었다. 채종 농사를 시작한 것은 2007년에 이르러서이다. 2007년 배추 씨앗을 받기로 하고 농사를 시작했는데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고생을 해 여느 해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 해이다. 아픈 남편과 함께 배추씨를 터는데 들깨 씨를 털 때처럼 약간 눅눅한 상태에서 털어야 되는 줄 알고 눅눅해진 배추 줄기를 도리깨로 터느라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2008년 제주도에서 토종씨앗 실태조사를 통해 찾아낸 구억배추를 토종씨드림에서 분양받아 키워냈다. 제주에서 온 구억배추 씨앗을 여성농민회 회원들도 가지고 갔지만
부녀회 모임을 한다거나 제사음식을 나눠 먹을 때나, 심지어는 마을관광을 가더라도 농민들이 모이면 어김없이 농사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대개는 현재 짓고 있는 농사에 대한 이야기지만 또 지나간 농사에 대한 갈무리도 합니다. 올해 고추를 몇 근 땄다, 나락이 그 논에서 몇 가마니가 나왔다는 얘기며 그래서 총 얼마 벌었다는 얘기를 자랑삼아 하는데 번번이 나의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우리 집과 비슷한 수준의 농사를 짓는데도 나락이며 고추, 마늘 소득이 우리 집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 얼치기 농사꾼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암만요, 오로지 농사에만 집중하는 농민들의 우직한 농법을 따라가기는 언제나 어려운 법이지요. 그럴 때마다 남편과 얘기를 나누며 농사를 더 열심히 지어서 남들만큼 소득을 올려보자고 작은 목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가가 가공산업을 시작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가공시설 기반 확충이다. 농가는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데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공산업에 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30곳은 농가 소규모 가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사과·오미자 가공식품 연구·대량 생산에 주력-홍천군농업기술센터 최승업 주무관홍천가공센터에서는 농가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가공상품 개발, 창업 컨설팅, 가공장비 사용료 면제와 함께 레토르트파우치, 진공지 등의 각종 부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공센터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에는 가공 상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영양성분검사를 최초 1회 무상제공
[정영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국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20여명의 연수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6박7일간 ‘여성농민 농생태학 해외연수’를 태국 수린지역에서 진행했다. 그간 언니네텃밭,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 등 식량주권운동을 꾸준하게 진행해온 전여농은 수린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량주권 운동과 농생태학적 실천의 모습을 직접 살펴보고 국내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진행했다.수린지역은 방콕으로부터 7~9시간 정도 떨어진 동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로 농민의 대부분이 쌀농사를 짓고 있다. 수린지역은 태국에서도 농생태학이 가장 일찍부터 시작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연수를 주관하고 진행했던 CAEF(Community Agr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여성농민의 땀방울이 나눔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지난 12일엔 강원도에서 홍천여성농민회가 행복중심생협연합회와 한 해 동안 공동경작한 토종씨앗 수확물로 축제를 열었고, 이어 지난 16일엔 부여군여성농민회와 한살림부여연합회 여성생산자회가 공동으로 제1회 부여군 토종씨앗축제를 개최했다. 17일엔 전북 임실에서 여성 농민들이 마을곳곳을 돌며 모은 토종씨앗의 이야기를 ‘내가 죽으면 꽃밭에 앉았을라고 심어놨제’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했다.‘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라는 주제로 열린 부여군 토종씨앗 축제는 토종씨앗을 구경하러온 농민들과 지역의 주요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토종씨앗과 수확물을 둘러보며 평소에 접하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내년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입산 양파로 인한 국내산 양파 소비 감소 등으로 내년 3월 양파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15일 2016년산 양파 수급전망을 발표했다.관측센터는 2016년산 양파 추정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3% 증가한 1만8,546ha라고 전망했다. 특히 조생종 재배면적은 산지유통인 계약재배가 늘어 올해보다 28% 증가했다. 중만생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추정 재배면적에 평년단수 10a당 6,378kg을 적용했을 경우, 2016년산 양파 추정 생산량은 올해보다 8% 증가하고 평년보다 13% 감소한 118만2,000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민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원정투쟁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15~18일까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가운데 14명의 농민으로 원정투쟁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원정투쟁단은 14일 정오 백남기씨가 한 달째 쓰러져있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이번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보조금과 농산물 관세감축이 논의되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며 “쌀수입을 강요해 농업과 식량주권을 파괴하는 WTO에 맞서 반세계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원정투쟁단은 특히 “백씨가 위중한 가운데 농민 투쟁단을 파견하는 건 백씨의 뜻을 확
우리 마을 부녀회에서는 1년에 네 번 가량 재활용품 분리수거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분리수거가 있는 날은 며칠 전부터 아침방송으로 공지를 합니다. 모날 모시에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므로 부녀회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라고 거듭 안내하는 것이지요. 농번기를 피해서라고는 하지만 사실 농사일이나 집안일이 얼마나 많으며, 하다못해 병원을 가더라도 빈둥거리며 공동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 바쁜 일을 뒤로하고 분리수거에 참석하자니 부녀회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입니다.재활용되지 못할 생활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회관 앞에 내라고 매번 안내해도 분리수거하는 날 회관마당에 쌓인 물품 중 상당수는 분류기준에 부적합한 쓰레기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부녀회원들이 무슨 쓰레기 처리반이냐며 원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