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것이 곧 통일”

전여농, 개성서 열린 ‘남북여성들의 모임’ 참가 … 남북관계 물꼬 기대

  • 입력 2015.12.27 16:46
  • 수정 2015.12.27 20:23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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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 남북 여성대표가 지난 23일 개성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여성들의 모임’을 개최했다.

남북 여성대표가 지난 23일 개성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여성들의 모임’을 개최했다.

남에선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세계평화여성연합, 종교계 등 33개 여성단체의 대표자 61명이 참석했고 북에서도 40명이 참석했다. 남북의 여성은 하루 동안 만남의 장과 문화행사, 전시마당을 함께하며 서로의 문화와 생활을 공유함으로써 동질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에선 김정열 사무총장과 추미숙 제주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오은미 전북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제정이 경북여농 회장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정부의 제약이 심각한 상황에서 남과 북이 만났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고, 만나는 것이 곧 통일”이라며 “당일로 이뤄진 문화행사였지만 만남 자체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사무총장에 의하면 남북의 여성농민들은 이 자리에서 2016년에 토종씨앗을 나누고 통일농업을 준비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전여농에선 187명의 여성 농민이 걸어서 백두산까지 가는 통일기행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남북 여성대표가 2005년 평양 행사 이후 10여년 만에 대규모 여성교류문화행사를 연 것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남북 민간교류의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협력의 분위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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