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농정 주요뉴스] 밭작물 기계화, 투자 및 연구 활발

파종·정식·수확 전 과정 기계화, 고성능화·범용화 목표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은 작업 용이성에 초점

  • 입력 2015.12.27 12:05
  • 수정 2015.12.27 12:17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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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채소정식기. 채소 정식은 밭작물 기계화가 가장 어려운 단계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올해 정부는 밭작물 기계화를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 과정 기계화, 고성능화, 범용화를 목표로 밭작물 기계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부분 밭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민을 위해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밭작물은 수도작에 비해 기계화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도작은 기계화가 90% 이뤄진 데 비해 밭작물 기계화는 56.3%밖에 안 된다. 밭농사는 수도작보다 노동력이 투입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의미다.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농작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밭작물 기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한-중 FTA가 체결됨에 따라 국내 밭 농업에 미칠 피해를 우려, 밭농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밭농업 기계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밭농업은 다품목 소면적인 특성상 개발해야 할 농기계가 많을뿐더러 농기계업체가 영세해 농기계 개발에 한계가 있어왔다. 또 작목별로, 지역별로 재배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기술 적용이 어렵단 문제도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전 과정 기계화, 고성능화, 범용화를 목표로 농기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밭농업기계화연구과가 팀으로 승격한 만큼 밭작물 기계화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3억에 불과하던 예산을 올해 15억으로 증액, 2016년도 예산은 35억이 확정된 상태다.

현재 마늘, 양파, 조, 수수, 고구마는 전 과정 기계화가 이뤄졌다. 전 과정 기계화란 파종, 정식, 수확 세 단계에서 기계화가 이뤄진 것을 말한다. 감자는 연구 중에 있으며 내년 무, 배추, 콩에 대해 기계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용 밭농업기계화연구팀 과장은 “전 과정 기계화뿐만 아니라 한 기계가 여러 농작업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고성능화, 여러 작물을 아우를 수 있는 범용화를 목표로 밭농업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적성 연구도 필요하다. 앞으로 현장에서 기계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사후 조치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친화형 농기계에 대해선 “여성 친화형 기계가 소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유압을 이용하는 등 여성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인체맞춤형으로 기계를 개발할 것”이라고 개발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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