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1.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책임지고 대통령 사죄2. 농민수당 신설로 중소농 육성3.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하고 농산물 최저가격 인상4. 밥쌀 수입 중단, 우리농업 생산기반 유지5. 농업붕괴, 쌀 추가 개방하는 TPP가입 중단6.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해체, 중앙회장 직선제 실시7. 농업재해보험공단 설립, 농업재해대책법 현실화8. 남북 농업교류 보장, 남북 공동 식량계획 수립9. 대기업 농업진출 특혜정책 폐지10. 농기계, 농자재 원가공개 실시해 가격안정 보장11.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시장도매인제 도입△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1.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민단체들이 4.13총선을 앞두고 정책요구안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개방농정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성난 농심을 20대 국회에 반영하기 위해서다.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4개 단체는 각 단체별 요구안을 발표한데 이어 이들 단체로 구성된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명의로 한국농업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달 29일 12대 과제 20대 공약을 발표했다.농민의길이 발표한 12대 과제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책임, 대통령 사죄 △농민수당 신설(농가당 월 20만원), 중소농 육성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농산물 최저가격 인상 △밥쌀 수입 중단, 우리농업 생산기반 유지 △농업붕괴, 쌀 추가
4.13총선을 맞이하여 각 당이 발표한 농정공약을 들여다보고 난 후의 느낌은 여당과 야당들의 농업·농촌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이었다. FTA 등 시장개방으로 인해 우리 농업·농촌이 위기를 맞고 있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라는 물음에 대한 각 당의 답일 것이다. 우리농업은 분명히 위기이거나 위기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현장에서 농민들이 몸소 겪고 있는 현실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 농정공약에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나타나야 한다. 무분별한 농산물시장 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된 주요 농업·농촌문제는 상대적으로 낮은 농가소득, 수입농산물의 직간접적인 영향에 때문에 고착화되고 있는 농산물가격의 극심한 변동 추세와 식량자급의 위기, 농업 인력의 고령화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4.13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민의길이 한국농업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며 20대 공약을 발표했다.농민의길은 29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백남기 농민 사태 해결과 재발방지, 농가당 월 20만원으로 중소농을 보호하는 농민수당, 농산물 가격 보장을 위한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등의 12대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농민의길이 발표한 12대 과제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책임, 대통령 사죄 △농민수당 신설(농가당 월 20만원), 중소농 육성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농산물 최저가격 인상 △밥쌀 수입 중단, 우리농업 생산기반 유지 △농업붕괴, 쌀 추가 개방하는 TPP가입 중단 △GM작물 상용화 추진 중단
[기고_ 김황경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국장]평등은 참으로 오래된 가치이다. 차이가 차별로, 차별이 불평등으로 이어지면서 여성들의 평등의 요구는 어제오늘의 목소리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농민들의 삶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농업정책에 있어 여성농민들을 대하는 태도와 입장이 그를 말해준다.때문에 여성농민들은 농촌에서 살고, 농사를 지으면서 받았던 온갖 차별적 정책에 맞서 전담부서 설치를 요구했다. 그 결과 1998년 농림부 내에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신설되었으나 여성정책과를 거쳐 여성농민 전담부서는 계속 축소되었다. 지금 현재 농촌복지여성과가 여성농민을 위한 각종 정책을 담당하고 있으나 이는 다른 업무와 병행하여 독자적인 전담인력과 부서라고 보기엔 어렵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상황도 다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여성농민은 농가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수치상에만 존재할 뿐이다. 농촌현장에서도 농업정책에서도 농가인구의 절반이라는 비중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은 20대 총선 10대 입법·정책과제를 선정하면서 ‘성평등 한 농촌사회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 전담부서 설치 의무화그 첫 번째가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의무화’다.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해 지난 2001년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이 제정됐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여성농어업인 육성 지원조례」가 마련됐다. 문제는 이와 관련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는 부서와 인력이 제대로 없다는 점이다. 지난 1998년 농림부 내 여성정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를 구성하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행정부를 비판·견제하는 권한과 의무에 앞장서야 한다. 농민들을 대변해 농정을 심판하고 견제하는 것 역시 농민유권자들의 표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몫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4.13 총선을 앞두고 농업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농정공약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농가소득 보장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정부의 가격지지 정책인 ‘수매비축’ 사업은 전체 농산물 생산량에 비해 수매량이 미미하고 수매가격이 너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정부정책의 한계를 뛰어넘는 농
젊은 여성이 줄어든다.며칠 전 언론에선 농촌지역의 젊은 여성 수가 크게 줄어 자치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게 뭐 어제 오늘의 이야기인가?91년 농촌으로 시집와 딸 셋을 낳고 큰딸 나이가 25살이 다 되도록 지금껏 나는 마을에서 새댁이다. 아마 내 뒤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그럴 것이다.농촌으로 시집간다 했을 때 부모님은 무슨 지옥으로나 가는 양 극구 말리시며 눈물바람을 하셨다.아마 딸의 인생에 농민이라는 것이 고생길의 시작임을, 농촌에서 여성들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셨기에 그러셨을 것이다.“세 딸이 농촌에서 함께 사는 게 꿈 이예요” 했지만 막상 큰딸의 나이를 보니 나도 앞이 막막해 진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찌 그리 변한 게 없는지 답답하다.2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이 20대 총선 농민후보를 결정했다.전농은 지난 22일 상무위원회를 열어 전농 조직후보로 민중연합당에서 출마한 위두환 후보(전남 장흥·강진·보성·고흥), 박광순 후보(전남 영암·무안·신안), 김도경 후보(충북 청주 청원)를 박수로 승인했다. 또한 전농 지지후보로는 민중연합당에서 출마한 오은미 후보(전북 임실·순창·남원)를 승인했다.이들 농민후보는 각 시군농민회와 도연맹 추천을 거쳐 상무위에서 전농 조직후보와 지지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전농은 이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전농 조직후보인 위두환 후보는 “백남기 농민의 억울함을 전농 투쟁사령관이 국회에서 해결하겠다”는 출마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더디 올 듯 했던 봄이 시나브로 왔다. 겨울의 황량한 때를 씻어내기엔 아직 이르건만 하우스 문을 열고 마주하는 풍경이 ‘봄봄’ 한다. 알싸하고 향긋한 달래 향이 코끝을 자극하더니 이내 입가에 침이 고인다. 냉이와 더불어 봄이 옴을 알리는 대표적 봄나물, 달래. 겨우내 양분을 머금고 있다가 연녹색 줄기를 흙속에서부터 밀어 올린 달래에 봄의 기운이 한껏 스며든다.지난 15일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달래 캐는 작업이 한창이다. 일방석에 앉은 여성농민들은 고명딸의 머리카락을 빗질하듯 달래 줄기를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모으며 다듬더니 호미 대신 세발 쇠스랑을 이용해 달래를 뿌리째 큰 덩이로 캔다.이어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살살 흔들며 뿌리에 붙은 잔흙을 털어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평년 기온을 되찾으며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14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의 한 인삼밭에서 한 여성농민이 본밭에 옮겨 심을 종삼을 채취해 손질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를 구성하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행정부를 비판·견제하는 권한과 의무에 앞장서야 한다. 농민들을 대변해 농정을 심판하고 견제하는 것 역시 농민유권자들의 표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몫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4.13 총선을 앞두고 농업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각 당의 농정공약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농민들이 요구하는 농정공약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지난 15일 4.13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슬로건은 ‘농민을 살려 국민밥상 지켜낸다’로, 농민의 위기는 곧 국민의 위기라는 등식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안혜연 기자]4.13 총선을 앞두고 19대 국회는 지난 2일에야 선거구 획정을 의결했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한을 5개월이나 지키지 못한 늑장 선거구 획정보다 더 충격적인 건 그 결과였다. 농촌지역 선거구는 4곳이 줄었다.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조정기준이 인구수에 맞춰진 까닭이다.농촌소외는 단지 정치분야의 문제가 아닌 삶의 질을 정하는 분야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본지는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 대표성을 상당부문 상실한 강원도 홍천군을 찾아 농촌소외현상을 짚었다. 이를 통해 이번 선거구 획정이 올바른 결과였는지 묻고자 한다.5개군 합쳐 서울 10배 면적 선거구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름 부르기도 힘든 거대 선거구가 탄생했다. 지금까
본격적인 마늘 유인작업이 시작된다. 한망에 3명씩 자리를 잡고 앉는다. 앉는다가 아니라 쪼그려 앉아서 마늘 하나하나를 일명 꼬끄래미라는 연장으로 비닐에 구멍을 내고 기술 좋게도 마늘싹을 끄집어 내어 비닐 위 세상으로 탈출시킨다. 그 하는 속도와 정확성은 가히 생활의 달인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3명이서 다닥 붙어 일을 하다 보니 손은 잽싸게 움직이면서 입은 정다운 담소가 이어진다. 이렇게 마늘작업을 할 때마다 나는 할머니들의 한이 서린 일생을 듣게 된다.신안아지매. 79세다. 스물아홉에 혼자되셨다. 신안아재는 문중 벌초를 다녀온 이후로 이상한 병이 들어 그 시대에 병원에도 못 가보고 돌아가셨다 한다. 딸 둘에 아들 하나, 오로지 그 자식만 보고 논 한마지기 농사 지으면서 자식들을 키우
[한국농정신문 정주용 기자] 토론이 길어지자 어디선가 “바나나~”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버스를 타도, 현장을 탐방하는 와중에도 어디선가 “바나나~”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모두가 함께 “바나나~”하고 합창하는 풍경.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방콕에서 진행한 비아캄페시나 아시아 청년캠프 1기의 모습이다.식량주권을 제창하고 전 세계 소농들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세계농민단체연합, 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esina, ‘농민의 길’을 뜻하는 스페인어)는 80여개국의 164개 조직이 회원으로 소속돼있으며, 회원 수는 약 2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도 소속단체로 함께 하고 있는 비아 캄페시나는 9개의 지역으로 나눠 농민의 권리를 위해 투쟁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안헤연 기자]4.13 총선을 앞두고 19대 국회는 지난 2일에야 선거구 획정을 의결했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기한을 5개월이나 지키지 못한 늑장 선거구 획정보다 더 충격적인 건 그 결과였다. 농촌지역 선거구는 4곳이 줄었다.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조정기준이 인구수에 맞춰진 까닭이다. 농촌소외는 단지 정치분야의 문제가 아닌 삶의 질을 정하는 분야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본지는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 대표성을 상당부문 상실한 강원도 홍천군을 찾아 농촌 소외현상을 짚었다. 이를 통해 이번 선거구 획정이 올바른 결과였는지 묻고자 한다.5개군 합쳐 서울 10배 면적 선거구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름 부르기도 힘든 거대 선거구가 탄생했다.
1985년 7월 17일 오전 11시, 함평 우시장에서 가톨릭농민회 마양분회 회원인 김영천 씨가 2년이나 애지중지 키우던 소를 망치로 때려 눕혔다. 6마리의 소를 키우던 그는 이날 우시장에 소를 팔기 위해 두 마리를 몰고 나왔다. 어미 소와 송아지였는데 송아지는 19만5천 원, 105만원 주고 사서 2년 10개월 키운 어미 소는 45만원에 값이 매겨지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철물점에서 망치를 구해온 그는 소머리를 내리치고 말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70년대 후반부터 정부는 소위 비교우위론을 내세우며 개방농정으로 돌아섰고 외국농축산물을 수입하는 구조적 체계를 구축하였다. 곡물을 비롯한 모든 농축산물을 수입함으로써 농민들은 더 이상 농사지을 거리가 없어지고 이농이 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월동무 산지폐기 비용 2,100원(3.3㎡) 보장하라!” “감귤나무 고사 피해 장기 대책을 수립하라!”제주에서 월동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울분 섞인 외침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거세게 울려 퍼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제주도연합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이날 도청 앞에서 연 ‘냉해 피해 대책 촉구 제주농민 결의대회’에서 “제주 농작물 냉해에 대한 현실적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강하게 촉구했다.냉해를 입은 무와 양배추, 잎이 누렇게 말라가는 감귤나무 등을 연단 앞에 쌓아놓고 시작한 대회에서 현호성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30여 년 만의 대
날이 따뜻해지고 지난해 심었던 양파 논에 풀이 많이 자라 있는 걸 보면서 밭은 매야 하는데, 마음만 바쁘고 도무지 논에 들어가서 풀 뽑을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 2년 전 양파값이 폭락했을 때는 양파라면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 가격이 좋아서인지 하루하루 자라는 양파들이 참 예뻐 보이는 건 농민들의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렇듯 양파값이 좋으면 계약된 양파를 가져가는 농협에서도 물량을 확보하려고 수확하는 즉시 가져가지만, 양파값이 좋지 않으면 농가들은 난리다. 양파를 빨리 가져가지 않아 밖에 야적한 채로 몇 달간 농협과 실랑이를 한다. 선별이 좋지 않다는 등 별별 핑계를 대면서 좋은 것만 가져가고 중과 소는 남아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거기에 다시 선별을 요구하면서 인건비는 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