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2016년에도 ‘식량주권 사수’ 앞장 결의

전농 강원·제주·충북도연맹 후원의 밤 잇달아 … “민중과 함께 우리 농업 지킬 것”

  • 입력 2015.12.27 16:35
  • 수정 2015.12.27 16:38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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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석헌·박경철 기자]

▲ 지난 17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2015 우리농업지키기 후원의 밤이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제주도연맹, 충북도연맹이 연말을 맞아 농업의 소중함을 나누고 내년을 힘차게 결의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

지난 17일 전농 강원도연맹은 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개최한 ‘우리농업지키기 후원의 밤’을 통해 2016년에도 식량주권을 지키고 민족농업, 통일농업을 실현하는 길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지금 농촌은 수입개방과 농업홀대정책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농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며 “먹거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만큼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절박한 때”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전농 강원도연맹은 민족의 곳간지기로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에 앞장 서겠다”며 “우리 농민들의 활동에 관심과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에선 지난 20일 “올 한 해도 농민들은 힘든 한해를 보냈다. 거친 FTA 파고를 넘기엔 역부족이고 척박한 제주 농업은 사경을 헤매고 있다”라며 “우리 농민들은 굳건히 가야할 생명의 길을 돌아보고 내년에도 땅을 일굴 것”이라고 후원의 밤을 통해 밝혔다. 김만호 제주도연맹 사무처장은 “농민과 함께 지역의 농업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농업에 대한 소중함을 나누는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전농 충북도연맹도 지난 22일 ‘밥쌀 수입 저지, 우리농업지키기 후원의 밤’을 열어 농업을 지켜내자는 지역민의 마음을 모았다. 박기수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추운 겨울, 정부도 국회도 농업을 포기했다. 밥쌀을 수입하고 한-중 FTA도 통과시켰다”라며 “농민의 정당한 요구를 듣기는커녕 물대포 살인진압으로 백남기 농민은 아직도 서울대병원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계신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되짚었다. 박 의장은 “이런 절망 속에서도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5만명이 다시 모여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봤다”라며 “이 땅의 민중과 함께 농업을 지켜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엔 충북도연맹 청주시미원면지회 여성농민들이 아이들과 공연에 나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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