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의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2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시내 7개구의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및 가락시장 가락몰 총 22곳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차례상 구매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4,181원, 대형마트가 평균 28만3,616원으로 집계됐다.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3%, 무·배추는 18%, 축산류는 29%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8,632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최근 3년간 추석 관련 농식품 구매금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분석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명절 음식, 제수용품을 농식품으로 구매하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3%, 2019년보다는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가장 적은 수준의 농산물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친인척 방문·가족모임 축소와 함께 소비자들이 비싼 농산물 대신 저렴한 다른 품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떠들썩했던 ‘장바구니물가’ 치고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초미의 관심사다. 언론만 보면 ‘밥상물가’라는 이름의 농산물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이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이달 시장에 나오는 엽근채소 가격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8~10월은 고랭지작형이 출하되는 시기다. 고랭지배추는 장마와 병충해로 애를 먹었던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았으나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8월 중순부터 시작한 고랭지배추 출하 진행률은 현재 48.6% 내외로 이달 초에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농경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호반그룹(회장 김선규)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가 지난달 30일 가락시장 내 무료급식소인 ‘하상바오로의 집’에 500만원을 전달했다.이번 나눔 활동은 (사)희망나눔마켓을 통해 진행됐다. (사)희망나눔마켓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와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단체, 하역단체, 가락몰 임대상인 등 유통인들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하상바오로의 집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노숙자,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가락시장 내에서 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잡겠다는 명분 아래 또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26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연이은 농산물 가격 폭락에 문재인정권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지난 25일 가락시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나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 농민의길은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농민들의 목숨값인 농산물 가격만 잡고 늘어지고 있다”며 “문재인정권의 농민무시와 무관심이 도를 넘었다”고 분노했다.성명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4번에 걸쳐 재난지원금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창립 2주년 기념 ‘마늘 유통구조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마늘 유통구조 개혁은 마늘산업 발전을 위해 마늘협회가 제시한 첫 논의주제다. 마늘 유통의 문제가 주로 민간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날 토론은 농식품부·농협·생산자단체 협력을 통한 공적 기능 확대로 고민이 수렴됐다.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에 공감대가 이뤄지면 남은 것은 개선을 실행하는 것뿐이다. 이날 쉽지 않은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토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23일 ‘자치 공공성 분권과 강화를 위한 농산물 유통민주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농산물 유통민주화와 지역유통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김완배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여러 주체들이 모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들이 오갔다.김윤두 건국대학교 교수의 ‘농수산물 유통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한 발제로 토론회의 막이 올랐다.김 교수에 따르면 현행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은 △가격결정의 불공정성 △높은 가격변동성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고랭지 배추값 하락에 출하 작업이 한창인 8월 중순 강원도 산지 일대는 침울한 모습이다. 폭우가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배추의 작황은 좋지만 수매비축이 끝난 후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던 배추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들어섰다.올해 정부는 봄배추 5,000톤, 고랭지 배추 5,000톤 총 1만톤의 배추를 수매했으나 떨어지는 배추값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력이 없어 인건비가 두 배 이상 오르고 그에 따라 작업비·물류비도 함께 늘어나 산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지난 17일 기준 가락시장 배추 평균 가격은 6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해 7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거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매사의 컴퓨터 화면에서 응찰자(중도매인 고유번호)를 가리는 익명경매를 추진했다. 이에 효율성 측면에서 업무에 지장에 있다며 경매사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도매법인의 불이행에 따라 현재 4개 법인(동화·대아·중앙·서울청과)과 공사 간의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그동안 출하자와 중도매인들에 의해 경매시간이 너무 짧다(3초경매)거나 단독응찰(1인경매)이 빈번하다는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모 청과의 한 경매사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진정한 군급식 개혁방안은 무엇일까? 국방부가 추구하는 민간위탁·경쟁입찰이 잘못된 대안임을 감안해도, 기존 국방부-농협이 함께 만들어 온 군급식 체계에 문제가 많았던 것도 부인할 순 없다. 군급식 발전을 위해 계속 농협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농민들의 주체적 조직화 노력 및 이와 연계되는 농민 참여 민·관협치 체계 마련, 농산물직거래법에 근거한 지자체의 적극적 개입 등이 요구된다.국방부는 1970년 농·수·축협과「군 급식품목 계획생산 및 조달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농·수·축협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가락시장 개장 이후 36년동안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제공해왔던 가격정보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특, 상, 보통, 하’ 체계를 폐지하고 ‘고가평균, 중가평균, 저가평균’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현재 가락시장 가격정보는 당일 가격 서열에 따라 물량 가중치를 적용해 ‘특, 상, 보통, 하’로 산출되고 있다. 품목별로 물량 가중치는 다르나 일반적으로 상위 5%의 평균가격을 ‘특’, 35%를 ‘상’, 40%를 ‘보통’, 20%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진보적 농민단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전농 의장, 농민의길)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진 첫 농정현안 간담회에서 김현수 장관이 분야별 어긋난 입장차를 고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익직불금 지급 요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농민단체의 제안에 장관은 ‘정부가 주는 직불금을 왜 안 받았냐를 따져야 한다’며 수급자 책임론을 먼저 꺼냈고, 경매제 독점을 완화하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게다가 ‘공익형 시장도매인제’까지 대안으로 제시하는 현장의 노력도 ‘내용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모처
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 조치가 문제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다. 이번 판결은 서울시의 조치에 도매법인이 반발해 행정소송을 했고, 대법원이 최근 서울시 손을 들어주면서 종결됐다.이 소송의 중심에는 ‘표준하역비’가 있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명기돼 있는데, 도매법인이 위탁수수료를 정률로 걷으면서 표준하역비를 사실상 출하자에게 전가해왔다. 이는 하역비가 인상될 때마다 위탁수수료에 반영되는 구조를 야기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재를 가한 것이다.2016년 서울시는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당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조치에 반발한 도매법인들의 행정소송이 상고심에서 극적 반전을 연출했다. 대법원은 도매법인이 승소했던 1·2심 판결을 뒤엎고 지난 8일 서울시의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도매법인 과다수익을 일부나마 견제하고 출하자 편익을 높이는 판결이다.이 소송의 핵심엔 ‘표준하역비’가 있다. 박스·망 등 포장출하된 하역비를 일컫는 개념으로, 가락시장의 경우 전체 하역비의 80%가 표준하역비다. 일반하역비와 달리 이 표준하역비는 농안법상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명기돼 있지만, 가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정책이 적법했다는 대법원의 판결(관련기사 하단 링크)이 나오자 농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제의 장본인이면서 정책에 불복소송까지 제기한 도매법인들보다 국가정책 책임자인 농림축산식품부에 비판을 집중하는 양상이다.농식품부는 대법원 판결 보도 직후 ‘농식품부 역시 서울시와 입장이 같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다분히 여론을 의식한 모습이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2007년 농식품부의 농안법 시행규칙 개정이 위탁수수료 인상의 단초가 됐다며 농식품부에 근본적
유통 파트를 맡아 가락시장을 출입하기 시작한 게 6년여 전이다. ‘표준하역비’는 당시에도 오래 묵은 논란거리였다.법 조문에 ‘도매법인이 내야 한다’고 명기된 표준하역비가 버젓이 출하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를 보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심정으로 기사를 써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어떤 역사나 이유를 갖다붙이더라도 위법 정황은 명확하며 그 역사나 이유라는 것도 기자를 전혀 이해시킬 수 없는 것들이었다.논란이 미봉 상태로나마 매듭지어진 건 다시 6년여가 흐른 뒤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는 차마 표준하역비의 몸통은 건드리지 못한 채 앞으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씨줄 날줄로 촘촘히 엮인 고정지주대 유인줄을 따라 자란 오이 넝쿨이 사람 키만큼이나 크다. 허리를 숙여 무성한 오이 넝쿨 사이로 얼굴을 넣어 밭을 살핀다. 이내 노각오이를 찾아 꼭지를 자른다. 그렇게 두세 개를 수확해 한 모둠씩 모으며 조금씩 이동하니 농민들의 손길이 머문 자리마다 노각오이가 놓여 있다.몸집 좋은 성인 남성의 팔뚝, 혹은 그보다 손 한 뼘가량 더 큰 노각오이가 특유의 노란 빛깔과 무늬를 선보이고 있다. 씨앗을 파종하고 모종을 정식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첫물을 수확하는 농민들의 얼굴에 구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회장 박상호, 법인협회)가 가락·강서시장 출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필요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그런데 불과 7개월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의 설문조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바 있어 혼란이 일고 있다. 법인협회가 조사보고서를 비공개에 부쳐 그 원인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11월 공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별 만족도 조사’ 결과,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2.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의 한 배추밭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알배기 배추를 수확하며 겉잎을 제거하고 있다. 이날 배추 수확에 나선 농민은 “엊그제 가락시장으로 보낸 배추 한 상자(8kg) 경매가가 6,000원이었다”며 “작년 이맘때보다 거의 반값 수준이라 답이 없다”고 허탈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