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가격정보 36년만에 대대적 개편

기존 특·상·보통·하 체계 폐지
고가·중가·저가평균 체계 도입

  • 입력 2021.08.06 15:19
  • 수정 2021.08.06 15:54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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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개선예정인 가격정보 예시 화면. 품목별 등급 없이 고가·중가·저가로 구분된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개선예정인 가격정보 예시 화면. 품목별 등급 없이 고가·중가·저가로 구분된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가락시장 개장 이후 36년동안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제공해왔던 가격정보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특, 상, 보통, 하’ 체계를 폐지하고 ‘고가평균, 중가평균, 저가평균’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가락시장 가격정보는 당일 가격 서열에 따라 물량 가중치를 적용해 ‘특, 상, 보통, 하’로 산출되고 있다. 품목별로 물량 가중치는 다르나 일반적으로 상위 5%의 평균가격을 ‘특’, 35%를 ‘상’, 40%를 ‘보통’, 20%를 ‘하’로 산출한다.

이렇게 물량 가중치로 등급별 가격을 산출해 온 것은 생산자의 등급표기가 주관적이고, 축산물처럼 공인된 등급 판정 제도가 없어 최종 소비지인 도매시장에서 궁여지책으로 등급을 생성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등급별(특, 상, 보통, 하) 가격정보는 품질 기준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에서 정한 품질등급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같은 품질의 농산물이더라도 시차를 두고 가락시장에 출하할 경우 반입물량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는 모순이 발생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가락시장 가격정보가 정확한 유통정보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공사는 유통정보개선 TF를 꾸려 해외사례 조사, 전문기관 연구용역 및 유통정보 이용자 설문조사 등을 거쳐 기존의 ‘특, 상, 보통, 하’ 체계를 품목별 등급 없이 ‘고가 평균, 중가 평균, 저가 평균’ 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가격군별 물량 가중치는 전문기관 연구용역 결과를 참고해 고가 평균은 상위 20%, 중가 평균은 중위 60%, 저가 평균은 하위 20%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출하자의 거래방법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품목별로 다양한 거래방법별(경매, 정가·수의, 상장예외, 시장도매인 등) 반입량 및 가격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김승로 공사 유통조성팀장은 “그동안 경매 외에 다양한 거래방법이 도입됐지만 거래방법별 물량과 가격이 다양하게 제공되지 못했다”며 “이번 유통정보 체계 개편이 정보를 이용하는데 편리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가격정보 체계는 올해 안으로 시범 운영을 하고 전산프로그램 보완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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