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만 되면 해마다 AI가 찾아와 양계농가에 막대한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 2003년에 AI가 국내에 최초로 발생한 이후 13년이 흘렀지만 발생주기가 잦아지고 바이러스형도 바뀌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그동안 방역당국이 지속적으로 예찰은 실시했지만 막상 발생자체를 막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발생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확산을 방지하려 노력을 했으나 그 순간이 지나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국내에는 한 건도 인체감염이 없었지만 만약 인체감염 사례가 나타난다면 우리 가금 산업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AI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축산농가에는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피해를 주고 국가적으로도 수백억씩 국고를 낭비하게 된다. 또한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
최근 북측이 황해남도 강령군을 국제녹색시범지대로 지정했다는 국내 언론보도에 눈길이 끌렸다. 그 이유는 북측이 발표한 국제녹색시범지대 사업내용 가운데 유기농업 및 저투입농업이 주요한 사업 분야로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었다.식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북측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는 유기농업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그러한 통념과는 달리 북측도 유기농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유기농업 및 저투입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적으로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쿠바,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을 비롯해 유기농업이 활발한 국가들과 오래전부터 인적교류 및 기술연수 등을 꾸준히 시행했고, 국제유기농업연맹(IFOAM)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도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국
11월 15일 전남 해남 그리고 경남 진주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앞세워 서울로 진격을 시작했다. 트랙터에는 ‘전봉준투쟁단’이라는 깃발을 꽂았다. 120년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기치로 죽창을 들고 일어섰던 전봉준 장군의 정신을 이어 받아 부패와 타락, 무능한 정권을 갈아엎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자는 의지의 발현이다.전봉준투쟁단은 농민의 길 소속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농민들이 전국 방방골골을 순회하며 쌀값폭락 문제를 비롯한 작금의 농업·농촌·농민문제를 국민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공감대를 넓혀 왔다. 더불어 부패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갈아엎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받아 안으며 행진을 했다. 전봉준투쟁단은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지원을
12월 8일 국회에서 통과된 농협법 개정은 사실상 정부의 뜻대로 이뤄졌다. 농협법 개정의 가장 핵심 쟁점이었던 경제지주 부분과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부분에서 정부의 의도가 그대로 관철된 것이다.경제지주회사 자체가 협동조합의 정체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농협을 농민 조합원의 경제조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합회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농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됐다. 이번 농협법 개정은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두 축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농민 조합원의 자주적인 경제협동조직이라는 정체성은 사라지고 신자유주의 관치농협이라는 기형적인 농협으로 바뀌게 됐다.전체 조합원의 대표자인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데 조합원의 참여를 보장하라는 농민들의 직선제 요구도 무시
인도산 수입찐쌀이 GMO 쌀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인도산 바스마티쌀이 유전자조작 쌀인지에 대한 최종적인 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논란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GMO 관리체계에 커다란 구멍이 있음을 확인했다.현재 우리나라는 GMO 쌀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반면에 찐쌀은 가공식품으로 분류돼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고 한다. 그동안 수입찐쌀에 대해서는 GMO 여부에 대한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쌀은 513% 관세가 부과되지만 찐쌀은 50% 관세만 내면 된다. 이러한 관리체계의 허점을 이용하여 기업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찐쌀을 수입해 선식용, 단체급식용, 김밥용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 앞에 정부예산안은 법정기한 지키며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 정부 예산은 사상 최대인 400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그 속에 농업예산을 살펴보면 허탈하기 그지없다. 농업예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0.8% 증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쌀값폭락으로 대폭 증액된 변동직불금을 빼면 농업예산은 감소했다. 이는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근혜 정부 들어 농업예산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고 할 수 있다.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선 공약은 달콤한 거짓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최순실 스캔들’이 발단이라지만 바로 이러한 거짓과 무책임 무능이 지난 4년간 켜켜이 쌓여 폭발한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이번 예산에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쌀 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법 개정안이 결국 지주회사체제로의 농협 사업구조 개편 완료라는 정해진 수순에 따라 흘러가는 모양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안과 의원안 등 9건의 농협법 개정안을 통합·조정한 대안을 통과시켰다. 대안은 농협 사업구조 개편 완료에 따른 법제도 정비에 중점을 뒀다.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정책위원장은 농협법 개정안 국회 상정을 앞두고 열린 공청회에서 “지주회사체제의 구조적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데다 경제적인 성과도 알 수 없는 자회사가 계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잘못된 길에 마침표를 찍는 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농협 개혁을 요구해온 전농과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수확이 끝나, 이제는 황량하기까지 한 논을 가로질러서라도 트랙터는 기어이 가고자 했다. 인도와 도로를 구분하는 얕은 턱은 넘어가면 그만이었다. 경찰은 온갖 술수를 써가며 막았다. 처음엔 행진은 안 된다. 그 다음엔 트럭에 단 깃발을 묶어라. 다시 그 다음엔 적재함에 실린 나락, 볏짚을 내려놓기 전엔 안 된다. 결국엔, 트랙터는 절대 안 된다. 트랙터(를 실은 트럭)만 돌려 세우면 농민들이 몰고 온 화물차는 고속도로 진입을 허용하겠다. 말을 자꾸 바꿨다.‘박근혜 퇴진’ 이 구호 하나로 전국에 들불을 놓으며 올라온 트랙터였다. 전남 해남, 경남 진주에서 열흘 넘게 20km, 30km의 속도로 국도를 넘나들며 질주해 온 농민들이었다. 때로는 수십여 대의 트랙터가 함께 대열
확실히 달랐다. 예전 같으면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나와 교통이 막힌다고 짜증을 냈을 법도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달랐다.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깃발을 달고 트랙터로 상경하는 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지지는 뜨거웠다. 트랙터를 몰고 오는 농민과 이를 응원하는 국민의 마음은 하나였다.트랙터 상경 시위를 허용한 법원의 결정도 무시하고 경찰이 불법적으로 강제로 물리력을 동원해 상경을 차단함에 따라 차가운 겨울철 고속도로에서 노숙할 수밖에 없는 농민들을 위해 한 밤중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동참했다. 노숙에 필요한 물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외로움이나 추위조차 느낄 수 없었다. 모든 사회관계망(SNS)과 게시판은 경찰의 불법 폭력을 비난하고, 농민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넘쳐났다. 농민과 국민은
올해 들어와 정부는 직불금과 관련해 두 가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각각 직불금 개편을 위한 외부 용역을 의뢰해 올해 말에 일단락 짓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11월 말에 용역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늦어져 12월 말에 용역결과가 나올 모양이다. 그에 앞서 지난달 29일 농식품부 의뢰를 받은 농촌경제연구원이 중간발표 형식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기존의 틀에서 부분적 손질을 하는 선을 넘어서지 않았다. 오히려 참여한 농민단체들은 이번 직불금 개편이 결국은 쌀값 폭락으로 인한 변동직불금 지급액 급증에 따른 것이 아니냐, 결과적으로 변동직불금 폐지와 지불금 예산 축소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지난 5월 김재수 장관의 언
논밭을 갈아야 할 트랙터가 세상을 갈아엎는다고 나섰을 때 이처럼 열광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최근 농민투쟁 과정에서 트랙터가 갖는 의미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전부터 농기구 중에서 역사성이 깃든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낫이다. 낫은 나락을 베고 나무를 치고 깍지를 크게 묶는 역할을 한다. 들에 나갈 때 반드시 지참하는 것이 낫이다. 농민의 손이고 농업 도구의 기초이다. 그런데 그 낫은 지배자들에게 섬뜩한 무기이다.‘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종이 주인의 모가지를 베어버리더라. 바로 그 낫으로’이 김남주 시인의 시 한 구절로 모든 것이 표현되고 있다. 낫은 사회적으로 저항이고 혁명의 무기로 자리잡은 것이다. 트랙터는 그 동안 농가부채의 상징이었다. 겉으로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이 땅의 농민들은 정말 농사짓기 힘들다. 취재 차 만나는 현장 농가마다 비싼 농자재 비용, 그리고 농사 과정에서 생기는 빚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쌀 농가는 트랙터가 한 번 고장 나도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돈이 수리비용으로 들어간다. 그런가 하면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는 1,000만원이 넘는 유기농자재 비용을 대며 힘겹게 농사를 잇고 있다. 어떤 농가는 비용이 많이 들 시 한 해 1,800만원의 돈이 든다고 했다. 그렇게 엄청난 비용을 대서 효과가 확실한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러고도 병충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농작물 가격은 날마다 폭락할 뿐, 조금이라도 가격이 오를 기색이 없다. 외국에서 수입해 온 쌀이 우리나라 최고급 쌀의 가격
불통과 비선 정치가 가져온 국정의 파국으로 95%의 국민이 경악-좌절-분노하고 있다. 불통은 불신을 낳고 분노를 일으킨다. 불통의 틈바구니에서는 독성 강한 곰팡이가 자라게 돼 있다. 정책은 정책수혜자와 정책비용부담자 모두에게 공개되고 함께 논의돼야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책이 권력과 밀착된 일부 집단의 의견만으로 결정되고, 또 그들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불공정하게 집행한 결과, 100만 명 이상의 국민을 광장에 나오게 했다.농정 추진체계와 방식에서의 불통도 심각한 실정이다. 농정에 대해 쓴 소리하는 농민단체를 정책협의과정에서 배제하거나 무시한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듣기에 달콤한 제언, 을의 자세로 갑을 모시는 집단과 친밀한 몇몇 소수의 의견만
우리나라 축산업 가운데 기업에 의한 수직계열화가 가장 고착된 분야가 육계산업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마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청계열 같은 관계가 육계산업의 구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의 육계가공기업이 대부분의 육계농가를 하청업체처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육계가공 대기업은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육계사육 농가를 쥐어짜야 한다. 육계사육에 가장 필요한 종계와 병아리 그리고 사료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은 육계사육의 원가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농가의 마진율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육 수수료를 조정해 왔다. 육계사육 농가의 입장에서는 갈수록 낮아지는 마진율을 상쇄하기 위해 사육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적응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농가간 생존경쟁이 격화되면서 퇴출당하는 농가가
2008년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한 농민주유소에 법인세 폭탄이 내려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지역 농민회가 설립한 20여개 영농조합법인은 주요사업으로 농민주유소를 운영했다. 농기계와 농업용 난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농민들의 연료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민주유소는 농민들에게 싼 값에 면세유를 판매해 지역의 면세유 가격인하를 유도했다. 당연히 농민들의 호응이 높아 사업성과도 좋았다.그러나 2008년 국세청에서는 농민주유소에 5년치 법인세를 부과했다. 주유소는 영농조합법인의 고유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자본금이 1억~2억 원에 불과한 농민주유소는 자본금을 초과하는 법인세 폭탄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됐고, 결국 그중 몇몇 주유소는 폐업하고 말았다.10년이 지난 지금 종자업계가 똑같은 상
2008년 광우병사태 때 광화문에 빽빽하게 사람들이 모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되는데 세계 시위진압 역사상 가장 획기적이라는 차벽에 막혀 전진하지 못했다. 그리고 촛불은 사그라졌다. 그때도 평화시위가 유행이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무장한 한무리의 사람들은 쓰레기와 구호를 구분하지 않고 쓸어가버렸다.100만 항쟁의 동력은 민생파탄이다. 나락값 3만5,000원, 노동자는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는 세상이다. 중고등학생들은 원치 않는 역사를 배워야 했다. 2014년 우리의 아이들이 세월호에서 죽어갔는데 정유라는 2015년 이화여대에 특혜입학했다.민주압살의 압권은 통합진보당 해산이다. 사상과 집회의 자유는 사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후 혹독한 투쟁이 시작됐다. 서울대병원 후문 앞에 농성장을 차린 것을 시작해 도보순례단, 청문회 실시를 위한 야당점거단식투쟁, 부검 투쟁 등 모두 열거할 수조차 없다. 그리고 수 많은 국민들이 “우리가 백남기다”며 이 투쟁의 힘든 고비마다 든든한 지지자가 됐다. 그럼에도 책임자가 처벌되지 않은 1년. 지난 15일 이 투쟁의 중심에서 활동한 손영준 백남기투쟁본부 집행위원장을 만나 지난 1년을 되짚어봤다. 올초 도보순례 때 “우리의 걸음은 씨앗과 같다” “도보순례 봄불이 새해 첫 민중총궐기 들불이 되길”이라고 말했다. 그 씨앗이 100만 촛불로 나타난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
지난 10월에 있었던 제43차 전국농기계전시회 및 창안자회의에 관한 소식이 남측의 언론매체에 보도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소식 가운데 두둑 짓기(논두렁 조성) 기계 2종이 현장 참가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혹시 이 기계가 과거 통일농수산사업단이 진행했던 금강산지역 공동영농사업과 맥락이 닿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분단 후 최초로 남북이 금강산지역에서 협동농장을 대상으로 2004~2008년 공동영농사업을 진행할 당시 이앙기, 트랙터, 경운기, 콤바인 등과 같은 남측 농기계가 협동농장에 투입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북측의 농기계 일꾼들은 여러 농기계 가운데서도 유독 논두렁 조성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경운작업과 정지작업 그리고 논두렁 조성작업을 한꺼번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지도부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의회에서의 비준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고, 오바마 행정부도 더 이상 의회 비준을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앞으로 미국이 기존의 TPP 협상을 폐기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도 TPP에 가입하려는 노력을 중단하게 됐다는 것이다.그런데 정부가 TPP 가입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칠레 FTA 추가협상의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TPP 가입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정했다
가락시장의 도매법인은 5년에 한 번씩 재지정 심사를 받는다. 이 심사에서 탈락하면 해당 도매법인은 사업을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가락시장이 개설되고 30년 동안 재지정에서 탈락한 도매법인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는 지금까지 도매법인 재지정이 형식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도매법인들은 가락시장이 개설될 때 만들어진 이후 암묵적으로 항구적인 사업체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체로 여겨져 왔다. 이는 결국 농산물 유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자본이 도매법인 인수에 눈독 들일 만큼 자유롭고 무방비 상태였다.이런 연유로 도매법인의 재지정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사실상 사문화 돼 있었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도매법인 재지정 요건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침 올해 말 도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