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가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대상에 고등학교 1학년을 포함시켜 전체 초·중·고등학생 대상 무상급식이 현실화됐다. 2011년 처음 무상급식을 시작한 이래 10년 만이다.서울시는 지난 10일 발표한 ‘2021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계획’에서 서울 관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1,348개교 83만5,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기할 점은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무상급식 대상에 추가됐다는 점이다. 급식 사업비 총 2,150억원은 서울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한우자조금)가 한우산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 결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한우자조금은 지난 1일 한국농업경제학회(연구책임자: 장재봉 교수)에서 연구한 한우산업 경기전망을 위한 선행지수 개발 연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한우산업의 경기 흐름을 분석해 향후 중단기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연구에서 한우산업 경기지표는 일반 경기지표의 국내총생산 개념과 같은 한우 총 생산액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한우경기 선행지수는 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산물소득정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사과 생산비는 kg당 2,233원이지만,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사과(부사) 표준가격은 kg당 1,742원에 불과하다. 보험 가입이 시작된 최근 사과 재배 농민들이 현실을 개탄하며 울분을 터뜨리는 이유다.보험 가입금액은 쉽게 말해 보험 가입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가입수확량’에 ‘가입가격(표준가격)’을 곱해 산출하는데, 가입수확량 산정과 관련된 가입과실수(평년과실수) 산정방식이 올해 농민에게 불리하도록 바뀐 데 이어 표준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량자급 문제와 농어촌 소멸 위기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5일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 나선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상대로 "2014년 유엔(UN)이 가종농의 해를 선포하면서 그 중요성을 인정한 소농에 대한 농어업 정책 홀대의 결과, 농어촌 소멸과 식량자급 위기가 발생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의 가칭 '식량·인구 위기관리 특별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서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금단체들이 고병원성 AI 방역조치에 따른 보상대책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3㎞ 예방적살처분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가금생산자단체장들은 지난달 21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과 영상회의를 갖고 고병원성 AI 방역조치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오리협회는 △오리 반입이 제한된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소득안정자금 지원 및 새끼오리 폐기 부화장 피해 보상 △살처분보상금 산정을 위한 가격조사체계 원점 재검토 △예방적살처분 음성판정 농가에 대한 소득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올해 한우산업을 안정시키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한우협회는 지난달 26일 서울시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한우협회는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으로 미경산 한우 비육 등 선제적 수급조절 방안을 정착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또, 송아지 생산안정제를 개편해 안정기준가격을 185만원에서 293만원으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산 쇠고기부터 2026년 관세 제로화가 이뤄지는데 대비해 비육우 경영안정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요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일부 지역 민간 친환경농축산물 인증기관들의 인증수수료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개별 농가당 약 25만~32만원 선인 타 광역지자체 민간인증기관들의 인증수수료에 비해, 39만원에 달하는 전남 대다수 민간인증기관들의 인증수수료는 비싸다. 왜 그런 걸까?지난해 하반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 농관원)은 친환경인증 표준 심사관리비(인증수수료) 기준을 상향하고자 고시 개정을 시도했다. 2013년 고시된 표준 심사관리비(1농가 당 15만7,000원)가 7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았기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문재인정부는 전임 박근혜정부 정책에 대한 심판과 개혁을 명분으로 집권에 성공했다. 때문에 후보 시절부터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폭넒은 개혁공약을 내걸었고 농정분야에도 일부 주목할 만한 공약이 포함됐다. 그러나 취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공약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공약을 실무적으로 이행해야 할 농림축산식품부와 김현수 장관의 소극적 태도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 농정공약 중 유의미한 성과가 포착되는 건 ‘쌀값 지지’, 조금 더 시야를 넓혀 봐야 농식품부 내 ‘여성농민전담부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1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가 반대 성명을 내고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쌀협회는 지난 18일 “농업진흥지역에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허가하는 것은 기후위기, 코로나19 시대에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영농형태양광으로 농민들의 소득이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김승남 의원의 주장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무시하거나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뿐이다”라고 일갈했다.성명을 통해 쌀협회는 “농지법 개정안이 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안성시 친환경농민들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오·폐수 방류 반대투쟁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현재 안성 바로 위의 용인시는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고당리·죽능리 일대 약 135만평에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10년간 약 120조원의 비용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시설을 건립하고자 한다.문제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가 고삼저수지로 이어지는 지역하천인 ‘한천’의 상류지역으로, 산업단지의 방류수가 한천을 따라 흘러 고삼저수지를 오염시킬 우려가 크다는 게 안성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네댓 개의 당근 줄기를 부여잡고 좌우로 흔들며 쑥, 뭍에서 건너온 베트남 노동자 10여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제주 특유의 검은 밭에서 주황색 당근을 뽑아 올린다. 이에 뒤질세라 여든을 훌쩍 넘긴 여성농민들과 이주여성노동자들이 뽑아 올린 당근에서 흙을 털어내고 줄기를 잘라 한 쪽에 놓는다. 이들이 지난 자리마다 검은 밭에 주황 카펫을 펼친 듯 당근이 일렬로 놓여 있다.지속된 한파가 누그러지며 잠시 영상의 기온을 회복했던 지난 5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들녘에선 당근 수확이 한창이었다.이날 밭 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 삶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친 키워드는 ‘마스크’와 ‘방역체계’다. 갑작스런 괴질의 유행으로 마스크가 전 국민의 생활필수품이 되자 한때 사재기·되팔기와 수백미터 구매행렬이 등장하는 등 대란을 겪었다. 다행히 단기간에 생산체계가 확보됨으로써 마스크 수급은 안정됐다. 한편 우리 정부가 구축한 우수한 방역체계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한민국의 진단키트와 방역체계가 모든 나라가 갈망하는 구호품으로 등극했으며 이는 재난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계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분야에서 적정사육두수 관리와 대기업 직접사육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에 꼽힌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이 사안들이 2021년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농특위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축산농가 경영안정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농특위 농어업분과위원회 축산소분과(분과장 박일진)에서 논의한 안건들을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농특위 축산소분과는 이 자리에서 ‘농업-축산-환경이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도모’를 목표로 주요 추진 과제들을 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남·제주 겨울채소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12~1월 주요 엽근채류 가격이 모두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12월 농업관측 결과다.배추는 가을·겨울작형 모두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증가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4,000톤 늘었으며(130만2,260톤) 겨울배추 생산량은 8,000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29만8,962톤).배추 전체 출하량은 12월에 평년대비 5%, 1월엔 3.9% 늘어난다. 이에 따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이달 평
코로나19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해석하는 데 있어 농업분야에서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주장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인 농산물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서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을 강조하는 주장이다. 이들은 현재 21%에 머물고 있는 국내 곡물자급률을 상향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농업분야에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및 제초제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EU와 미국이 각각 ‘그린뉴딜’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2017년 12월,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오리 휴지기)이 시행됐다. 이듬해의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행사를 위해 ‘시범적’으로 치러질 줄 알았던 오리 휴지기는 4년째 이어지며 오리 농가와 업계를 갉아먹고 있다.정부는 2017년 4월 관계장관회의에서 ‘가축질병 예방 없이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이 불가능하고, 조류독감(AI)과 구제역 등의 반복 발생에 따른 경제·사회적 피해 방지 및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특별방역대책 추진을 확정지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 품목별생산자연합회(품목별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당근·마늘·양배추·월동무 등 제주를 대표하는 품목 농민단체들이 서로 어깨를 걸고 더 큰 힘을 얻은 것이다. 지역 단위로는 전국 최초다.제주에선 최근 몇 년 읍면별로 산재됐던 품목 농민단체들이 도 단위 조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농업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연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품목별연합회는 이들 품목단체들이 더 큰 단위에서 연대한 조직이다. 일찍이 조직을 갖춘 제주당근연합회(회장 김은섭)와 후발주자인 제주월동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의 맹렬한 하락세에 농민들의 얼굴이 그늘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의 폭등이 무색할 정도로, 가을작형은 물론 겨울작형 이후까지 가격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배추는 고랭지 작황붕괴로 9월까지 10kg당 2만원대 중반의 높은 도매가를 형성했다.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높은 가격으로, 한동안 배춧값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에 벌써 1만원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선 5,000원대 중반을 붙들
본격적인 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일 년 내내 이상기후로 애를 태우면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가벼운 볏단에 허탈해 하고 있다. 유례없이 긴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와 이어진 병충해로 벼의 작황이 최악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쌀 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을 368만4,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흉작이라고 했던 작년 생산량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이고, 평년생산량 대비 9.8% 감소한 것이다. 지금까지 쌀 생산량은 최소 420만톤 이상을 유지했다.그러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국토부)가 문재인정부 임기 내에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착공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도로 예정지로 거론되는 경기도 파주시 장단반도 일대 농어민, 환경운동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의 건설이 장단반도의 생태계를 파괴할뿐더러 지역민에게도,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현재 국토부는 파주시 문산읍과 장단면 도라산역을 잇는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18년 4.27 판문점선언 당시 남북 간 도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