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 산업 안정시킬 대책 마련에 집중

기자간담회서 올해 추진사업 밝혀
“생산자단체, 농가소득 이바지해야”

  • 입력 2021.02.01 00: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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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올해 한우산업을 안정시키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지난달 26일 서울시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한우협회는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으로 미경산 한우 비육 등 선제적 수급조절 방안을 정착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또, 송아지 생산안정제를 개편해 안정기준가격을 185만원에서 293만원으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산 쇠고기부터 2026년 관세 제로화가 이뤄지는데 대비해 비육우 경영안정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우협회는 탄소중립과 연계한 방안 마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정책적으로는 수의사법을 개정해 일상적 치료에 대한 현장방문 처방전 발급에 예외조항을 마련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대신 화상원격진료, 전화진료를 통해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우개량사업 분야에선 정부 위탁을 받은 농협만이 독점한 현행 종모우 및 정액 생산체계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간·지방자치단체가 종모우 생산에 참여하도록 축산법상 가축검정 기준을 개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6일 서울시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6일 서울시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사업을 설명했다.

이밖에 △한우협회 직거래 유통망 확대 △유통 플랫폼 사업 확대 △부산물 유통방법 개선 △가정간편식 시장 개척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우협회 한우연구소(소장 계재철)는 운영위원회를 정례화해 정책 자문 및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홍길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제일 어려웠던 점이 농가와 전후방산업에 연관된 문제였다. 사료가격을 올리면 사료업계는 좋겠지만 농가엔 부담이 간다”면서 “생산자단체로서 농가소득에 이바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달까지 임기를 마치면 농민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한우자조금과 관련해 “협회장과 자조금관리위원장을 한 사람이 다 맡기엔 업무가 많아 분리하는 게 맞다”면서 “다만 협회와 자조금관리위 간 업무영역을 넘으면 안된다. 후임에겐 이 점을 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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