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변화 주목한 연구결과 잇달아

한우자조금, 정확한 전망 통한 정책수립 및 농가 경영전략 수립 기대

  • 입력 2021.02.07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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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한우자조금)가 한우산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 결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우자조금은 지난 1일 한국농업경제학회(연구책임자: 장재봉 교수)에서 연구한 한우산업 경기전망을 위한 선행지수 개발 연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한우산업의 경기 흐름을 분석해 향후 중단기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서 한우산업 경기지표는 일반 경기지표의 국내총생산 개념과 같은 한우 총 생산액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한우경기 선행지수는 각 구성지표의 순환진폭을 동일하게 표준화하고 공급과 소비, 시장측면에 대한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를 개발했다.

개발된 한우경기 선행지수를 2015년 이후부터 검증한 결과, 한우생산액지수의 경기순환에 대해 저점인 때는 3개월, 고점은 5~8개월 가량 선행하는 걸로 나타났다. 한우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2~3월 이후 하락추세로 전환됐는데 실제 한우생산액은 7월 이후부터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한우산업을 둘러싼 경제변수들의 변화는 농가 경영 환경의 불안정성을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려면 환경변화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분석력과 예측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한우산업의 단기적 정책수립 및 한우농가들의 경영전략 수립 등에 유의미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한우자조금은 지난달 26일엔 경상대학교(연구책임자: 전상곤 교수)에서 연구한 한우 사육구조 변화 및 수급영향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일관사육농장의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사육두수 변동폭과 농가소득 변동성이 완화된 걸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사육두수 기준으로 일관사육농장은 전체 사육수두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다. 번식농장은 22%, 비육농장은 9%로 나타났다. 일관사육농장이 확산되며 20두 미만의 소규모 농장은 감소하고 100두 이상 대규모 농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100두 이상 농장의 암소 비중과 60개월 이상 암소 보유율도 상승했다.

이같은 사육구조 변화는 규모화로 인한 사육두수 변동폭 완화와 그에 따른 농가소득 변동성 완화 등의 영향을 유발한 걸로 분석됐다. 특히, 사육두수 변동폭이 완화되며 통상적으로 10년 주기를 형성했던 한우사이클의 변동폭도 완화돼 한우산업이 과거와 비교해 보다 안정됐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해당 연구는 사육구조 변화를 바탕으로 수급전망도 실시했는데 그 결과, 한우 사육두수는 오는 2024년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걸로 예측됐다.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315만두에서 2024년 338만두까지 늘어났다가 2025년부터 소폭 감소하는 걸로 추정됐다. 이 연구는 한우산업 관련 전문가와 한우농민들을 대상으로 수급안정 의견을 취합했는데 미경산우 비육지원 등 선제적인 수급관리와 송아지 생산안정제 현실화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이 연구는 한우 사육구조 변화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수급 안정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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